미주 한인 동포의 역할 (마지막 회)
동해 병기 시민 운동은 그야말로 민족적인 이슈로 한민족의 핏줄을 타고 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중요하게 생각할 문제다. 그러므로 우파도 좌파도 있을 수 없고 지역별 갈등(葛藤)도 있을 수가 없다. 우리 미주 한인 모두 하나로 마음을 모아 ‘동해’ 바다를 다시 찾아오기 위해 결집해야 한다. 개인적인 욕심이나 다른 목적은 모두 떨쳐버리고 순수한 마음으로 ‘동해’를 되찾아오는 데 한몫해서 우리의 후손들에게 떳떳한 부모가 되어야 한다.
해외동포:
미주 지역이 아닌 다른 나라의 해외 동포들도 한인들을 하나로 결집해 동해 찾기 운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거주하고 있는 각 나라의 정치인들과 언론인들을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캠페인을 펼쳐 거주국 정부가 2017 년 IHO 회의에서 동해 병기안에 찬성표를 던질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 모든 한인들이 힘을 하나로 모아 치밀한 전략과 계획을 세우고, 위대한 민족적 시민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
비교적 약소 국가인 대한민국 정부에만 의지하지 말고 국민들이 스스로 일어나야 한다. 동해 바다에 대해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너무 조용하니까 현재 전세계인들이 ‘동해’를 ‘일본해’로 불러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 일어나 큰소리로 ‘동해’를 부르짖는다면 전세계인들도 깜짝 놀랄 것이고 동해 병기에 대한 관심과 논의도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라고 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동해’에 대해서 가만히 있는데 다른 나라 사람들이 괜히 나설 필요가 없지 않은가?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다면 ‘동해’를 찾아올 수 있는 가능성은 점점 높아질 것이다.
그리고 IHO에서 동해 병기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우리의 독도를 지키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우기는 데는 나름대로의 3 가지 근거가 있는데 첫째는 1900 년초 일본 어부가 독도 근처에서 바다 사자를 포획했다는 점, 두번째는 일본 패망 후 돌려줘야 할 섬들 명단을 확정지었던 샌프란시스코 조약에 독도가 안 들어가 있다는 점, 그리고 셋째는 독도가 ‘일본해’ 안에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동해 병기안이 통과되면 일본의 주장 중 세번째 명분을 완벽하게 무력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왜냐하면 전세계인들이 일본에서 가까운 바다는 ‘일본해’로 인식하고 한국에서 가까운 바다는 ‘동해’로 인식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일본 정부가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법안 통과를 필사적으로 막으려고 했던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동해’를 크게 이슈화 시키는 것과 동시에 선봉(先鋒)에서 힘들게 싸우고 있는 미주 동포와 해외 동포들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전쟁터에 앞장 서서 적들과 목숨을 걸고 싸우는 장수와 군사들을 대한민국 국민들은 그저 지켜만 보고 있을 것인가? 같이 나가서 싸울 수 없다면 싸우고 있는 이들에게 보급품이라도 보내줘야 할 것이다. 식량이 다 떨어지고 나면 아무리 용맹한 장수와 군사들이라도 힘이 없어 더 이상 싸울 수가 없지 않겠는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선봉에서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동포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