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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3부자..타임스퀘어 태권시범 화제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2-06-10 (일) 06:53:13

 


‘태권3부자 만세!’

8일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2시간동안 펼쳐진 태권 시범은 한인 1세, 2세 사범들과 미국의 공립학교 학생 등 100여명이 등장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중에서도 관중의 시선을 모은 것은 특별한 3부자(父子)였다.

 

박연환(59) 전미태권도협회장(YHPark 태권도대표)과 두 아들 에디 박(26)과 엘리엇 박(19)이 함께 호흡을 맞춘 합동 시범이었다. 두 아들이 팀을 이뤄 두 차례 격파와 겨루기 시범을 보인 것이 맛보기였다면 3부자가 한꺼번에 펼친 품새는 메인 무대였다.

 

절도있으면서도 부드러운 세사람의 움직임이 아리랑 가락에 실리자 시범장을 에워싼 관중 일부는 흥에 겨운듯한 표정도 지어보였다. 특히 마지막 순간 박연환 회장이 5장의 송판을 손날이 아닌 손등 부위로 격파하는 깜짝 휘날레는 사람들의 탄성(歎聲)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공인 9단인 박연환 회장은 그의 형 박연희 사범(공인 9단)과 함께 미동부 태권도의 개척자 역할을 맡은 주인공이다. 한국에서 4년간 챔피언을 지낸 화려한 경력의 그는 지난 20여년간 뉴욕 롱아일랜드를 중심으로 수많인 미국인 제자들을 배출했다.

대부분의 태권도인들이 직계 가족까지 태권도인이 되지만 박회장의 자녀들은 하나같이 고단자라는 점이 시선을 끈다. 장남인 에디는 공인 5단, 차남인 엘리엇은 공인 4단, 딸 니나 역시 공인 3단으로 이들 네명의 단수를 합치면 21단이 된다.

 

박연환 회장은 88서울올림픽의 미국대표팀 감독으로 선수들을 지도했고 96애틀랜타올림픽과 2000시드니올림픽에 임원으로 참여하는 등 국제적인 교류에도 힘을 쏟았다.

그가 수년전 출간한 ‘Taekwondo’는 18만부가 팔리는 등 베스트셀러로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는 영문 자서전을 출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연환 회장은 2006년 뉴욕오픈태권도대회를 창설, 뉴욕지역의 대표적인 태권축제로 키워나가고 있다. 태권도 경기는 물론,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소개하는 종합축제로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과 aT센터(농수산물유통공사)와 긴밀한 협조속에 주류인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

 

박연환 회장의 후계자인 에디 박 사범은 보기드문 스포츠 엘리트다. 고교시절 야구와 농구, 미식축구 등 3개 종목의 주장으로 활약했고 마운트세인트빈센트 대학에서선 주전 야구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대학졸업후 롱아일랜드 레비타운의 태권도장을 직접 운영하며 2세 태권도인들과 적극적인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있다.

 

이달 고교를 졸업하는 엘리엇은 올 가을 맨해튼의 사립명문 존제이 칼리지 진학을 앞두고 있다. 존 제이 칼리지는 형사학으로 유명한 대학으로 엘리엇은 장래 FBI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박 회장의 딸 니나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댄스가수로 매력적인 외모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한류붐을 타고 미국에서 음반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박연환 회장은 “이젠 미국의 태권도는 2세들이 중심축이 되어가고 있다. 이번에 타임스퀘어 시범 역시 2세들이 여유롭게 끌어가는 모습을 보니 태권도의 미래가 든든하다”고 미소지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박연환 회장 80년 도미, 22년간 수많은 美제자 양성

박연환 회장이 태권도와 인연을 맺은 것은 9살 때였다. 형이 하는 태권도가 너무 멋있어 태권도에 빠진 그는 고등학교시절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며 일약 유망주로 떠올랐다. 고려대 사학과 입학후 전국신인선수권 우승하는 등, 해병대 복무시절을 포함, 4년간 챔피언으로 이름을 날렸다.

박연환 사범은 태인종합고등학교 재학시절 전국 고등부선수권대회에서 우승(1970년)하여 태권도 유망주로 급부상했고, 고려대 사학과에 진학한 뒤에도 태권도부에서 활동하며 전국 신인선수권대회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1975년에는 대학연맹 단체전 우승으로 고려대를 태권도 명문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1978년에 아프리카 레소토왕국에서 정부파견 태권도사범으로 활동한 그는 1980년 형의 권유로 뉴욕에 태권도 도장을 열었다. 1983년에는 전미태권도 연맹 코치로 활동하며 88서울올림픽 시범경기에서 미국여자태권도 대표팀을 세계 1위, 남자 대표팀을 세계 2위에 올려놓아 미국태권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박연환 회장이 수년전 출간한 ‘Taekwondo’는 18만부가 팔리는 등 베스트셀러로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는 영문 자서전을 출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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