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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퀘어 ‘태권도 스퀘어’ 깜짝변신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2-06-09 (토) 14:23:41

  

뉴욕의 명물 타임스퀘어가 태권도스퀘어가 됐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몰린다는 뉴욕의 랜드마크 타임스퀘어에서 화려한 태권도 시범(示範)이 펼쳐졌다.

 

8일 타임스퀘어에선 미동부 최고의 사범들과 미국의 수련생들이 한데 어울려 두시간동안 흥미진진한 ‘태권쇼’를 펼쳤다. 미주태권도교육재단(이사장 김경원)이 주최하고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일반 공연이 허용되지 않는 타임스퀘어 공간이 특별히 제공됐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행사엔 원로태권도인 하세종 전 롱아일랜드한인협회장을 비롯, 박연환 전미태권도협회장, 태권도 사범이자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시의장인 이종철 시의원, 한인으로는 처음 공화당 뉴욕상원의원 후보로 공천된 김정동(미국명 제이디김) 씨 등 태권도인 20여명과 한창연 뉴욕한인회장, 이우성 뉴욕한국문화원장이 함께 자리했다.

 

 

 

시범은 초등학교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의 경연을 통해 품새와 겨루기, 격파 등 수준높은 경연(競演)이 이어져 미주에 뿌리내린 태권도의 역사를 실감케 했다. 미주태권도계는 뉴욕문화원 등 한국정부의 지원아래 지난 2002년부터 공립학교 태권도 교육을 정규과목으로 채택토록 노력해왔다.

 

 

  

이날 시범을 보인 어린이들은 지난 공립학교 태권도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매사추세츠의 보위초등학교(Bowie Elementry School) 학생 60여명으로 구성됐다. 또한 노먼 버기스(Norman Burgess) 교장의 특별한 관심으로 탄생한 학부모 태권도 시범단 레몬스터팀이 한국인 사범들 못지 않은 파워 넘치는 격파로 관중들을 감탄게 했다.

  

타임스퀘어에서 태권도 시범이 처음 펼쳐진 것은 지난 2010년. 그러나 일회성 행사에 만족하지 않고 미국의 공립학교에 안착한 태권도교육의 현주소를 보여주기 위해 뉴욕시 당국으로부터 매년 태권도 시연을 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올해 대규모 시범이 펼쳐지게 됐다.

 

박연환 전미태권도협회장은 “세계인들의 관심이 항상 집중하는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미국의 공립학교 학생들과 함께 태권도 시범을 상설화하는 무대가 만들어져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미국의 초중고에 태권도복을 지원하는 사업을 통해 태권도의 정규 수업화에 기여하고 있는 뉴욕문화원의 이우성 원장은 “태권도가 미공립학교에 정규 교과과정으로 채택되는 것에 맞춰 한국문화의 글로벌화가 확산되는 것이 우연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본국의 태권도 인턴사범들의 미국 연수가 진행되고 웨스트포인트 등 미국 대학 내 유단자 프로그램 진출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며 태권도를 앞세운 ‘K-컬처 브랜드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눈가리고 공중제비 격파 묘기만발

 

태권 종주국의 위상이 돋보인 하루였다.

뉴욕의 명물인 관광버스들이 쉴새 없이 지나는 가운데 수많은 관광객과 뉴요커들이 운집한 타임스퀘어 한복판은 한국 태권도의 우렁찬 함성으로 넘실댔다. 관중들의 시선을 모은 것은 역시 한국인 사범들이 선보인 고난도의 시범이었다.

 

 

절도있고 정제된 동작의 품새는 물론, 실전을 방불케하는 격렬한 겨루기, 하늘을 박차오르며 연속 격파하는 장면들이 이어지자 관중들은 감탄사와 함께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에 바빴다.

 

특히 관중들을 놀라게 한 장면은 두 눈을 가리고 나이프에 꽂힌 사과를 공중제비를 돌며 정확하게 사과만 격파하는 오승민 사범의 시범이었다. 뉴저지에서 왔다는 리즈 쉴턴 씨는 “이따금 태권도 시범을 봤지만 이런건 처음 본다. 어떻게 두 눈을 가리고, 그것도 거꾸로 점프하면서 사과만 격파할 수 있s은지 정말 대단하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올해 팔순(八旬)의 원로태권도인 하세종 회장의 격파 시연도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하 회장은 “태권도가 미국의 공교육 현장에서 한국의 얼을 전파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한 관계자는 “하회장님이 요즘도 매일 태권도 연마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귀띔하며 “오늘 젊은 사람 못지 않은 기백을 보인 하회장님을 통해 미국인들이 태권도가 얼마나 대단한 무예인지 실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연환 전미태권도협회장은 두 아들 에디(26)와 엘리엇(19)과 함께 두차례 격파 및 합동품새 시범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아리랑 가락에 맞춘 삼부자(三父子) 태권사범의 시범은 마지막 순간 박 회장이 손날이 아닌 손등 부위로 5장의 송판을 격파하는 깜짝 휘날레로 사람들의 탄성(歎聲)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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