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공립학교 교사들의 대규모 해고사태(解雇事態)를 피할 수 있게 됐다.
뉴욕시 의회는 지난 24일 밤 4천명의 교사 해고 문제와 20곳의 소방서 폐쇄와 관련한 예산안을 놓고 원안을 조정하는 타협점을 극적으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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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퀸 시의장과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이날 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시 예산 삭감 조정안이 최종 합의에 도달해 시 공립학교 교사의 무더기 해고 사태를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안은 올 해 회계연도가 끝나는, 30일 전에 시의회의 최종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뉴욕=노창현특파원 by Changhyun Roh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교사노조, 안식년 포기 등 양보
이번 합의는 교사노조가 교사들의 1년 안식년 제도와 임시교사들의 대체 활용을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가능해졌다.
교원들의 임금 부담에 따른 손실을 막아 블룸버그 시장이 제시한 657억2천만 달러의 삭감된 예산안에 맞추면서 정규직 교사들의 해고 방침을 철회(撤回)하게 된 것이다.
교원노조는 당초 올해안에 퇴직하는 수천명의 임시교사들의 빈 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한편 일부 소방서 폐쇄 방침 번복과 관련, 스티브 캐서디 소방협회장은 시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소방서를 폐쇄한다는 것은 뉴요커들의 안전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는 일”이라며 만족해 했다.
이번 뉴욕시 예산안을 놓고 그간 수십차례의 시위(示威)가 벌어졌고 6월에만 근 1만5천명의 데모대가 브루클린 브리지를 행진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