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공원과 해수욕장등, 공공 장소에서의 흡연이 23일부터 일제히 금지됐다.
이같은 정책은 뉴욕시 의회에서 제장한 조례(條例)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간데 따른 것이다. 맨해튼 센트럴 파크에는 이미 금연 표지판이 부착됐고, 그 밖의 공원들과 해수욕장 등지에도 안내 표지판이 곧 설치될 예정이다.
뉴욕시 관계자는 “23일부터 공식 시행에 들어가지만, 단속 활동에 경찰 병력이 투입되지는 않는 만큼 애연가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시의 이같은 강력한 금연정책에 대해 영국에서 온 한 관광객은 흡연률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라며 말했다. 빌 레니 씨는 “난 아내 앞에선 담배를 피지 않는다. 그게 흡연을 줄이는데 도움을 줬는데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금지되면 담배를 아예 끊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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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실외에서도 간접흡연 피해 심해
이번 금연조례는 간접 흡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제정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옥외에서까지 흡연을 금지하는 것은 정부의 지나친 간섭이라는 반대 의견도 터져나오고 있다.
그러나 실외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공공장소에서는 흡연자들로 인한 간접흡연의 피해가 만만치 않다. 그만큼 담배의 독성(毒性)이 강하기 때문이다.
한 비흡연자는 옥외에서도 담배피는 사람들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주면 어떻겠냐는 의견도 나왔다. 그것도 방법은 되겠지만 담배 피는 사람들이 우리에 갇힌 원숭이처럼 보이진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