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후 7시경 전등이 깜빡깜빡 하더니 완전히 전기가 나갔다.
갑자기 암흑이 되자 당황스러웠다. 전기가 끊어지마 전화, 가스도 동시에 차단됐다. TV와 인터넷도 열 수 없으니 돌아가는 상황도 알 수 없었다.
욕조에 받아놓은 물과 약간의 생수를 위안삼아 밤을 지새고 아파트를 나섰다.

노트북과 카메라를 챙겨들고 현기증이 날 만큼 깜깜한 계단을 비상등도 없이 내려와서 전기가 통하는 곳을 무작정 찾아나섰다.


35가 미드타운에서 업 타운으로 올라와 들어온 어느 호텔 로비에 들어서자 충전을 하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있었다

스타벅스 역시 인터넷을 하려는 이들로 인산인해. 이들 틈에 붙어 앉아 사진을 보낼 수 있었다.

거의 전쟁터 나와서 생중계 하는 기분이다.

여전히 전철은 불통이다.
택시를 잡는 것도 전쟁 수준.....빈 차가 올 때마다 다 헛탕. 미터 요금 불가, 현금만 가능? 비상사태의 택시영업 수칙(?)이다.

여행자의 먹거리 쇼핑백을 들여다보았다.....바나나 세개와 물 한병. '아이러브 뉴욕' 로고가 무색하다.

맨해튼 곳곳 블럭을 막아놓은 이유는 바람에 파손된 건물이 있는 경우 경찰이 일체 접근을 금지 시켰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앞 다닥다닥 붙은 시민들.....Wi-Fi 연결을 위해 문이 닫혀진 스타박스 건물 주변에 모여든 풍경이다.

저 멀리 환한 불빛이 느껴지는 곳은 브루클린이다. 암흑같은 맨해튼과 대조적이다.

문닫은 상가와 식당으로 해서 호황을 누리는 터키 식 도로상의 테이크 아웃 가판점

체크아웃 한 H 호텔 승객들이 발이 묶인 채 가방들을 맡긴 곳이 짐들로 넘쳐나고 있다.
뉴욕=김진곤특파원 ckkim@newsro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