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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의 글로벌코리아
지난 17년간 5대양 6대주를 누비며 '한국 홍보 전문가'라는 타이틀로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성신여대 객원교수로 재직중이며 국가브랜드위원회 자문위원, 아리랑국제방송 비상임 이사 등 다양한 활동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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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혼의 함성 '대~한민국!'

글쓴이 : 서경덕 날짜 : 2010-06-05 (토) 07:59:52


지난 4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2007년 7월 A2로 상향 조정된 뒤 3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무디스는 우리나라가 재정 건전성을 잘 관리하면서도 글로벌 금융위기를 빠르게 회복했다고 판단,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올린 것이다.


사실 무디스의 이러한 평가는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우리 국민이 깊은 슬픔에 빠져 있던 때에 이뤄진 것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천안함 침몰 원인으로 북한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는 것은, 그만큼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저력을 믿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천안함 침몰 사건이 분명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끔찍한 비극이지만 적어도 대한민국은 그런 비극에도 절대 흔들리지 않을 국가라는 점을 국제사회가 믿고 있다는 것을 상향된 국가신용등급이 말해주고 있는 셈이다.


천안함 침몰 사건은 분명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비극이었다. 결국 우리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아들들을 생각하면 이 순간에도 칼날에 베인 것처럼 마음이 아프다. 우리가 어떻게 그들을 잊겠는가. 우리가 어떻게 그들을 앗아갔던 2010년 3월을 잊겠는가.


그러나 마냥 슬픔에 젖어 있을 수만은 없다. 절망과 분노를 삭이고 이겨내서 대한민국의 새날을 이끌어 가야 한다. 마음을 다잡고, 돌아오지 못한 우리 아들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앞날을 살아가야 한다. 갈기갈기 찢어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다잡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국민 단합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코앞에 다가왔다. 6월이면 세계인의 축제가 될 월드컵이 열릴 것이고, 월드컵은 우리 국민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세계인들은 아직도 2002년 월드컵에서의 ‘한국인’들을 잊지 못하고 있다.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붉은 옷을 입고 한마음으로 열정적인 응원을 펼쳤던 모습이며,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 응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질서를 지키고 응원 후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을 보면서 전세계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무한한 감동을 느꼈던 것이다.


사실 2002년 월드컵 때 우리국민이 세계에 보여준 모습은 세계인들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에게도 크나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당시 우리는, 우리 저력에 스스로 놀랐으며 변방의 작은 나라인 우리가 세계를 감동시켰다는 사실에 더더욱 벅찬 감동을 느꼈다.


국민이 하나로 힘만 모은다면 못해낼 일이 없다는 생각이 모든 국민의 마음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우리는 그때의 감동을 다시 세계에 줄 수 있다. 슬픔을 어서빨리 이겨내고 새롭게 마음을 다잡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살아남은 자의 몫이다. 통곡의 세월을 이겨내야 하는 이유다.


5월 14일, 2022년 월드컵 유치 신청서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낼 예정이라고 한다. 또 올해 11월에는 G20 정상회의, 그리고 2012년에는 핵 안보정상회의 등이 개최된다.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계획이 수립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국민은 하루 빨리 슬픔과 절망을 이겨내고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이라는 우리의 함성이 전세계에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마음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바로 그 함성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46명 우리 장병들의 넋을 달래는 진혼(鎭魂)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의 미래를 밝게 만들 원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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