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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의 글로벌코리아
지난 17년간 5대양 6대주를 누비며 '한국 홍보 전문가'라는 타이틀로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성신여대 객원교수로 재직중이며 국가브랜드위원회 자문위원, 아리랑국제방송 비상임 이사 등 다양한 활동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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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회의, 신명나는 잔칫날로 만들자

글쓴이 : 서경덕 날짜 : 2010-11-02 (화) 09:50:52

오는 11월 11일은 우리나라의 잔칫날이다. 세계 주요 20개국 정상이 한 자리에 모여 국제 주요 현안(懸案)에 대해 회의를 갖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날이기 때문이다.

 

▲ G20 서울정상회의 홍보대사 위촉식<이하사진=G20서울회의 홈페이지>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의 선진국과 러시아, 중국,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터키 같은 신흥개발도상국들이 참여하여 세계경제가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을 하기 위해 어떤 모델이 만들어져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문제들을 다루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회의가 아닐 수 없다.

세계의 가장 중요한 관심거리가 한국의 주도(主導)로 진행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한국은 수많은 국제회의에서 주도적인 입장을 갖지 못했다. 힘있는 선진국들이 회의 방향을 주도하면, 한국은 그저 거기에 대해 찬성할지 반대할지를 정해야 하는 입장일 뿐이었다. 우리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反映)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던 셈이다.

 

하지만 G20 서울 정상회의는 다르다. G20 서울 회의에서 한국은 당당한 좌장(座長)으로서 우리가 회의의 큰 방향을 정하고 다른 나라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 선진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을 ‘리드’할 수 있는 입장에 서게 된 것이다. 세계무대의 주인공이 한국이라는 점을 분명히 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가 바로 G20 서울 정상회의가 되는 것이다.


 

전 세계 주요 20개국 정상이 서울에 모인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각국이 자기네 정상을 다른 나라에 보낼 때는 해당 국가의 정치, 경제, 문화, 치안 수준 등을 꼼꼼히 따질 수밖에 없다. 모든 면에서 수준이 낮다고 판단되면 그 어떤 나라가 자기네 수장(首長)을 보내려고 하겠는가.

다시 말해서 G20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는 것은 그만큼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세계 정상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나라, G20 정상회의의 좌장이 되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나라가 바로 한국임을 확인시킬 수 있는 계기가 G20 서울 회의인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잔칫집 분위기다. 잔칫날을 받아놓고도 분위기가 영 썰렁하다. 도대체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인가. 아마도 이는 G20에 관련된 홍보 미흡(弘報 未洽)에 가장 큰 원인이 있을 것이다.

 

정부는 좀 더 다양하고 적극적인 홍보 방법을 찾아야 한다. 국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는 떠들썩한 이벤트라도 벌여야 한다. 언론의 협조를 받아 많은 프로그램에 G20 정상회의의 내용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방안이라도 찾아봐야 한다.

어떻게든 국민의 호응을 이끌어낼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G20이 잘되면 서민들이 혜택 본다는 점을 알리는 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가만히 앉아서 국민 스스로 저절로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면 끝내 흥겨운 잔칫집 분위기는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다.

 

G20이 잘되면 서민들에게도 좋다. 이 말은 결코 거짓이 아니다. G20 정상회의의 주된 목적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미리 막자는 데 있다. 미국이 금융 위기를 맞았을 때 우리도 얼마나 힘들었는가.

지금 세계 경제는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지구촌 어느 구석에서 경제 위기가 닥치면 그 영향이 고스란히 우리나라에까지 미친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고 내 집 마련의 기회를 포기해야 한다. 아이들 교육비를 줄여야 하고 마음 놓고 병원에도 갈 수 없다. 즉, G20 정상회의는 우리 가정 경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 국민이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G20 정상회의는 정부만의 일이 아니다. G20 정상회의는 전 세계에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리고 한국인들이야말로 세계 경제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주역이라는 점을 확실히 알리겠다는 도전장(挑戰狀)이다. 잔치에 손님을 초대해 놓고 주인이 시큰둥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대단한 실례다. 우리 국민 모두가 주인답게, 열렬한 환영 인사로 손님들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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