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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재앙과 양은냄비

글쓴이 : 재이 V. 배 날짜 : 2011-04-05 (화) 19:09:18


2011년 3월11일 일본 동북부 해안에  지진과 쓰나미가 몰아닥친다. 재앙. 일본에 국한되지 않은 지구촌 모두가  겪어야 할 최악의 재앙이다. 


로이터 통신이 전한 피해 집계에 따르면 4일 현재1만2259 명사망, 1만5315 명 실종. 그리고 16만 6327명이 피난소에 거처하고있으며 보건당국은 지진이 발생된10km 이내의 13만 6000여주민들에게 실내에 있기를 권고했다.


16만5082명의 주민이 전기가 없는 상태에서 생활하고 17만5000명은 수도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4만5780동의 빌딩은 지진과 쓰나미에 의에 자취를 감추어 버렸거나 불에 타 무너져 버렸다. 인간이 저항 할 수 없는 자연이 몰고 온 일본의 재앙을 액수로 환산하면 1900억 2970만 달러에 이른다.


     www.wikipedia.com

이 시간에도 재앙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지금, 적십사를 비롯하여  큰 단체에서 개인에 이르기까지 휴머니즘을 발휘한 지구인들이 일본을 위한 성금을 모으고있다. 인간에서 인간으로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뉴욕 일원의 동포사회도 예외는 아니다. 로컬 미디어에서도 “가엾고 불쌍한 이들에게 우리 동포사회의 진솔한 마음을  보여줍시다”, “많은 동포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성공적인 모금 운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는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조금은 프로파겐다적인 말도 나오기 시작했다. “뉴욕의 정치가들과 메인 채널에서 한인들의 모금운동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가슴이 따뜻해지는 소식이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갔다.  갑자기 웅성웅성대는  동포들의 목소리가 달리 들리기 시작한다. 지도자급들도  목소리를 높인다.  “이 죽일X들, 일본 쪽발이XX  들, “천벌을 받을 X들”, “아니 천벌을 받았지, 조 아무개 목사가 그랬잖아? 일본X들이 하느님 안믿어 그렇게 됐다고.”


모아진 성금을  일본영사관에 전달하려는차 였다. 그러나 “독도는 일본령” 이라고 온기없는 하얀얼굴을 한  그들을 본 것이다. 끊임없이 야멸차게 내뱉는 그들로 인해 또다시 속을 끓어야 했다.
 

400년전, 일본은 조선 팔도를 피로 물들인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일본을 통일 한 후  나라의 부강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 포르투갈과 국제교역을  활발히 펼치던 그들은  체제변혁 전쟁구상으로1592년 포탄을 쏘아 대며 부산항을 시초로 조선 팔도를 휘집어 놓기 시작한다.


한산도 달밝 은 밤에 , 수루에 홀로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하는 때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끓나니 
 


                                        www.ko.wikipedia.org


성웅 이순신. 임진왜란 중 나라는 질서없이 어지럽것만 기강을 바로잡을 이 하나 없는것을 보고 한산도에서 읊은 애절한 싯구이다. 인명이 사살되고 노략질을 넘어 우리의 활자 문화를 들여와 자신들의 문화를 발달시킴은 물론, 그림, 서적을 강탈 해 간 일본. 그것도 모자라 우리의 도자기 문화를 몽땅 앗아가, 자기들의 문화로 만드는 것에 전라좌수영, 수군절도사 이순신 장군은 애통해 하였슴이라.


100년전 근대사의 일본인들은 이 나라 조선에 총칼을 들고  들어와 말굽으로  짓밟는다. 우리말 사용금지, 창씨개명, 한민족 문화말살, 나아가1919년 기미년 독립운동 때 저지른 양민 학살, 교회와 사찰, 학교를 무너뜨린다. 이루 나열할 수 없이 잔학한 짓을 한 그들.


그러나 인간은 망각의 동물임에 틀림이없다.  반세기가 지나 한국인들은 망각을 넘어선  작은 침해에 빠져들기시작한다.  해방 후  지식인들은 일본문화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  우리말속에 들어있는 일본말을 정화하는 움직임에  저항한다.


주부들은 일본 밥솥만을 선호하고, 아이들에게 일본 동요를 가르친다. 아버지는 여행에서 돌아오며 어렵게 구한  일본 만년필은 아들에게,  긴자에서 유행하는 ‘간따우꾸’는 딸에게 선사한다. 아내에게는  도꾜에서 유행하는 캔디를 건넨다.


70년대에부터 본격화된 한국 이민자들이 제일 처음 구입하는 것은 미국 ‘시보레’,’포드’가 아닌 ‘닷슨’ ‘니산’ 자동차였으며 80년대 중반에 이르자 신형에서 중고차까지 일본’혼다’, ’도요다’ 일색이다. 국밥집은 촌스럽고 일식집에서 먹는 사시미는 더 싱싱하다.


영국에서 태어난  신학자 찰스 다윈은 여행 중 태평양에 위치한 갈라포고스섬에서  경이로운 발견을 하게 된다. 진화였다. 수십억년의 긴 세월동안 자연적인 방법으로 무기물에서 생물체로 변해 복잡하고 질서있는 체제를 갖춘 고등 생물로 서서히 바뀌어가는과정.


그는 1859년 ‘종의기원’에서 이렇게 서술한다. “강한 생명체만이 살아남아 진화한다.”  다윈의 이론이 합당하다면 일본인들은  여러모로 “강한 생명체”임에 분명하다.


누구의 도움없이 히로시마 원자탄을 맞고  빠른시일내에 경제2강국으로 부상하였으며 검소하고 근면한 일상생활에 젖어 있는 국민이다. 눈물에 약한 한민족,우리 동포들이  그들과  정을 나누는것은  진정 아름다운 일이다 .


그러나  오랜 세월 우리에게 차가웠던 그들에게 눈물을 흘리며 성금을 모으다 금방 돌아서서 XX를 찾으며 그들을 질책하는 ‘양은 냄비’식 반응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 자랄 때 끓여먹던 양은냄비가 되서는 일본인들을 이길 수없다.  그들은 “부르르” 끓어올랐다 부르르 식어버리는 양은냄비가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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