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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엄마와 독수리 오형제가 다채롭게 펼쳐가는 삶, 지구끝 대륙 남아프리카에서 전하는 달콤쌉싸름한 이야기. 20여년의 정형화된 문화생활과 딱딱한 책상을 훌훌 털고 방목된 자유를 아름다운 빛깔, 무지개 나라의 사람들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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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남아공 평화로운 사람들

글쓴이 : 최경자 날짜 : 2010-12-07 (화) 08:15:21

인터넷을 통해 온통 북한 연평도 포격사건과 전운(戰雲)이 감도는 한반도의 암울한 소식을 듣다가 인터넷 사용량이 오버돼 끊어진게 며칠 전이었습니다. 인터넷을 보고 불안해하느니 차라리 잘됐다, 하며 잊는가 싶었는데 이번에 남아공 친구들이 현지 매스컴을 통해 들은 북한 뉴스로 걱정을 해줍니다.

우리 가족이 연말 휴가차 한국에 들어간다는걸 들었기때문입니다. 외국에서 살면서부터 한반도의 전쟁 불안을 도리어 밖에서 민감하게 느낍니다. 이곳 사람들 역시 저희 가족이 한국에 갔다가 돌아올 수나 있을까, 행여 잘못되는게 아닐까, 하며 전쟁 발발을 염려(念慮)해 줍니다.

하지만 우리도 정작 한국에 살 때는 전쟁에 대한 공포를 그렇게 느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정말 우리는 전쟁 불감증(不感症)일까요.

우리는 사실 전쟁중입니다. 한국전쟁은 휴전(休戰)을 한 것이지 종전(終戰)을 한 건 아니니까요. 절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은 우리가 지금 시한폭탄(時限爆彈) 위에 서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60년이 될만큼 장기간의 휴전으로 우리는 ‘설마 전쟁이’하며 무서운 불감증을 갖게 됐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고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속히 남북통일이 되어 전쟁의 우려를 덜고 함께 뭉쳐서 간도를 되찾아야 합니다. 그런 후에는 일본이 억지 주장하는 독도를 더욱 굳건하게 지킬 수 있겠지요.

부럽게도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앞만 보고 전진만 하면 성공하는 나라, 남은 숙제라면 경제적인 발전이 다인 나라 같습니다.

영국의 식민 치하에 있었을지언정, 지금은 독립하여 전쟁을 염려하지 않는 아프리카 대륙 남단 끝자락에서 저는 모국의 전쟁 불안을 벗어 던지고 그들과 함께 아웃팅(Outing)을 나누었습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어 모처럼 그들과 함께 한 외출이었지요. 남아공의 교육은 전 세계 어디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선진 교육(先進敎育)입니다. 강압적이고 통제하는 교육 방식이 아니라 창의성, 자립성이 기초가 되는 교육 환경, 주체성과 아이디어, 가치창조, 협동심이 바탕이 되는 리더십 함양 교육은 정말 부럽기만 합니다.

아들 상연이에게 한 달 전부터, 주어준 Gr 2의 프로젝트 숙제가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걸쳐, 모든 조류(鳥類)들에 대해서 컴퓨터로 조사를 하고 원하는 한 가지 새를 선택해서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학교에서는 각자 조사 해온 새들에 대해 나가서 발표를 하게 합니다. 이런 발표가 있는 동안에도 한달간 부모와 함께 만들어 가야 하는 과제는 새가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새장과 새 밥그릇까지 디자인하여 만들어야 합니다.

아들과 함께 새장을 만들기 위해 고심했습니다. 초안을 잡기를 수없이 반복한 후에 결정이 되면 재료를 같이 구입하고 새장을 만들어 봅니다. 처음으로 받아 본 상연이의 프로젝트 숙제가 너무 부담스러웠지만, 이런 교육을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들은 참으로 많았습니다.

 

 

그렇게 습득한 새의 정보와 친구들이 발표한 많은 새들에 대해서 공부를 한 후, 아이들은 직접보고 체험하기 위해 새들의 박물관으로 아웃팅을 갑니다. 체험학습을 위한 소풍입니다. 케이프타운에는 남아공에서 가장 큰 조류 박물관(鳥類博物館)이 있습니다.

  

 

선생님은 한 달 동안 가르친 각종 새들에 대한 정보를 다시 한번 현장에서 교육하고 자연보호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렇게 두 시간 여의 체험 교육이 끝나면 준비한 도시락을 먹으며 30분 동안 짧은 휴식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나서 아이들 2~3명을 태운 학부모 차량 8~9대가 다같이 Hot Bay에 있는 해변가로 이동했습니다. 파도타기도 하고 가벼운 수영과 백사장에서 축구도 즐깁니다.

 

아이들을 태우고 온 부모들은 리프팅 부모들은 잠시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로 꽃을 피우기도 합니다.

 

처음 여기 와서 놀란 것이 있다면, 아빠의 학교 참여수업(參與授業)입니다. 한국에서는 혹시라도 아빠가 참여 수업을 하면 ‘직장을 안다니나?’ 하고 지레 짐작을 할만큼 아빠가 학교에 오는 일은 드물었는데 여기서는 아빠의 참여 수업이 전체의 40%에 해당할 정도로 높습니다. 참 보기 좋은 광경입니다. 

 

하늘의 평화로운 빛을 받으며 물결치는 파도를 벗 삼아 장난치는 애들은 마냥 즐거워만 보입니다. 구김살 없는 아이들을 보며 즐거워하는 어른들 역시 걱정도, 시름도 없어 보입니다. 평화롭기 그지없는 남아공의 풍경은 전쟁의 불안속에 60년을 시달린 고국의 모습과 사뭇 대조적입니다.

머지 않은 미래에 우리도 저 사람들처럼 아무 걱정없이 웃을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도 마음껏 남과 북의 하늘을 우러르고 하나 된 땅을 밟으며 살아가는 그날이 속히 오기를 간절히 고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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