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원각사 ‘고양이 삼국지’ 첫 시간입니다 원각사엔 모두 여섯 마리의 고양이가 삽니다. 세 마리는 법당 주변에서, 다른 세 마리는 주지스님 처소에 집이 있습니다. 원각사 고양이들은 모두 길고양이 출신입니다. 어떤 사연을 가졌는지 모르지만 하나씩 절에 들어오게 되었고 자비도량에 온 덕분에 대접받고 잘 살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새끼도 낳았지만 지금은 모두 중성화 수술을 받았습니다 원각사 도량은 미주에선 가장 넓은 불교사찰중 하나인데요. 법당 고양이들과 주지스님 고양이들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습니다.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지요 문제는 법당 고양이 세 마리중 유독 두 마리가 앙숙이라는 겁니다. 바로 무늬와 연이입니다. 무늬는 8년전에 이곳에 왔고 연이는 3년전에 왔어요. 둘다 암컷인데 서열정리가 되지 않아 항상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건강은 무늬가 훨씬 좋은 것 같고 연이는 요즘들어 귀가 잘 안들리는지 소리에 둔감합니다 힘은 무늬가 있어보이지만 연이가 신경이 날카로워 시비가 일어나곤 합니다. 법당 고양이들 사이에 과연 평화는 올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