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원각사일기 17회, 지광스님 인궁스님과 함께 보스턴의 유일한 한국사찰 문수사를 찾아갑니다. 문수사는 1992년 도범 큰스님이 창건하였습니다. 현재 도범 큰스님은 회주로 계시고 혜각스님이 주지 소임을 맡고 있습니다. 도범 큰스님은 1970년대 명맥이 끊긴 한국의 차문화를 재현한 일등공신입니다. 은사인 일타 큰스님으로부터 차의 중요성을 깨달은 스님은 산중에서 내려오는 제다법이나 행다법을 안다는 사람이 있다는 풍문만 들어도 천리를 마다않고 달려갔습니다. 70년대초 봉암사 주지 시절 40여 명의 선방 스님들을 대상으로 펼친 차문화 강의와 시연은 현대 차문화의 시발점이었습니다. 80년대 홀연히 미국으로 와서 깨달음의 땅 보스턴 '웨이크 필드'에 지혜도량 문수사를 창건하고 유학생과 한인들, 현지인들에게 한국불교를 알리는 큰스님을 만나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