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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泰格의 架橋세상
독일 프랑크푸르트 은행주재원 생활 4 년, New York 에서 20年 동안 生活하면서 뉴욕 최대일간지인 ‘New York Daily News’와 美 최대은행 ‘Bank of America’ 에서 근무했습니다. 'Bridge Enterprises'라는 사업체를 통해 韓國과 美國의 架橋를 자임한 이민1世입니다. 유럽과 美洲 양 대륙에 살아 본 사람으로써, 100개 이상의 종족이 어울려 살고 있는 美國과 뉴욕, 이민가정 子女들이 겪는 이야기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逢南 韓 泰格(www.Ted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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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툴러서는 살아남지 못한다.

글쓴이 : 韓 泰格 날짜 : 2013-02-13 (수) 13:55:19

뉴욕 한인사회의 유력일간지(紙)인 K신문 2월 6일 Local 머리기사는 “한인 매일 18명씩 파산신청”이라는 제하에 뉴욕, 뉴저지 79명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동지(同紙)가 5일 연방 법무부의 개인파산현황을 입수, 한인으로 추정 성씨(姓氏)로 분류한 결과를 보도한 기사였다. 2013년1월 1일~2월 4일까지 챕터7 (완전파산) 또는 쳅터13 (파산보호)을 신청한 한인은 모두 637명으로 집계되어, 매일 18명에 달하는 한인들이 개인 파산(破産)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파산(破産-Bankrupt)이라는 단어를 우리말 사전에서 찾아보면 1. 재산을 모두 잃고 망함. 2. (법률) 채무자가 그 채무를 완전히 갚을 수 없는 상황에 빠졌을 경우에, 그 채무자의 총재산을 나누어 모든 채권자에게 공평하게 갚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재판의 절차. 채권자의 신청에 의하여 법원이 선고하면 선고된 후는 파산법에 규정된 절차에 의하여 집행된다. 로 설명되어 있고 관련 어휘나 주변단어로는 도산(倒産), 파탄(破綻), 패가(敗家), 망고, 몰락(沒落)등을 열거하고 있다.



도박(賭博)의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 사업(事業)을 하다 파산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 한인들은 많은 면에서 불리한 위치에서 이민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언어가 미숙(未熟)할 뿐 아니라, 미국인들의 사고방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생활 전선(戰線)에 임한다. 일정 기간 후, 그 중 많은 한인들이 자영업(Own Business)에 뛰어 든다. 한국에서 집을 팔아 가져 온 돈이 “밑천”이 될 경우가 대부분이다. 업종은 주로 소매업-Retailer-이다. 소매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보에 밝아야 한다. 소매상을 가운데 두고 양측에 있는, 생산자나 도매상의 정보와 소비자가 되는 고객의 성향, 취향, 행태 그리고 소비 패턴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데 많은 문제가 야기(惹起)된다. 경기(景氣)를 탓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장상황은 정수(定數)다. 같은 상황 속에서도 어떤 비즈니스는 성공하거나 살아남고, 어떤 업체는 파산에 이른다. 파산은 생존(生存)의 문제와 직결되며, 한 가정을 파탄, 파멸, 패가, 몰락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사업은 프로정신으로 임해야 한다. 아마추어 선수가 프로선수와 싸우면 결과는 불 보듯 한 것이다. 많은 경우 우리 한인들은 “아마”다. 언어에 능하지도 못하고, 정보에 취약(脆弱)하며, 고객들이 무엇을 선호(選好)하는 지도 파악하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다.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는 “근면(勤勉)한 자세와 한국서 가지고 온 얼마간의 자금(資金)”이 전부다. 경영을 수행하는데 그것만으로는 태부족(太不足)이다.



  

▲ 125년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 맨해튼의 델리가게 KATZ's Delicatessen


필자는 최근 “프로선수(選手)” 한 사람을 만났다! 처음 마주한 그의 Café 는 많은 것이 달랐다. 스토아는 그리 크지 않았으나, 간판에서부터 Take-Out Menu 그리고 Logo 에 이르기까지…..

여느 손님들처럼 그와도 필자가 주문 받은 판촉물을 제작, 배달하기까지 몇 번 만났다. 왜냐하면, 손님이 원하는 샘플과 디자인이 고객의 마음에 맞을 때까지 보여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손님과 대화를 나눌 시간이 있다. 그는 여느 고객과 달랐다. 상품을 배달 한 후, 마치 사랑을 느끼는 사람을 그냥 보낼 수 없는 것처럼, 누가 먼저 제의하였는지도 모르게 “둘”이 “무엇”인가를 시작하면 “될” 것 같았다!

 

사랑(!!!)을 느꼈던 이유는 충분이 있었다! 그는 16살 때부터 요식업에 몸담았던 사람으로 지난 30년간 맨해튼 미드타운 요지마다 있는 유수 브랜드 Café 를 그리스인(Greek) 오너를 도와 창업하였던 인물이었던 것이다. 한 때는 25개 지점에 400명이 넘는 직원을 총지휘했던 경험도 있다고 했다. 그런 능력과 Know-How 그리고 경험의 소유자와 수십 년간 쌓아온 나의 Network를 결합시키면, 우리 한인사회를 위하여 “공헌”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두 사람은 NYC Food Consulting Group이라는 상호(商號)로 회사를 설립하였다. 설립 후, 만나기를 원하는 업주들과 상담을 실시하였다. 지면을 통하여 공개할 수는 없지만, 한마디로 그들은 “아마”였다.

 

Breakfast로 매상을 올려야 할 Dream Location 에 위치한 업소가 대낮에 문을 연다던가, 오후 5시에 Gate 를 들어 올리는 업소가 있는가 하면, 새로 개업 준비를 하고 있는 어느 업소는 Grill (불판)의 위치가 거북하기 짝이 없는 출입구 쪽으로 설계되어 있었다. Café 설계를 한 번도 하여 보지 않았던 한인 Architect 작품이라고 했다.

 

개업한 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Madison Avenue 의 어느 비즈니스는 Take-Out Menu 인쇄도 엉성할 뿐 아니라, Menu 도 충분치 않았고, Website 도 준비되어 있지 않다. 한 블록 건너에 있는 경쟁업체는 Interior 는 물론, Menu 도 다양할 뿐 아니라, 20쪽에 달하는 Website 도 잘 꾸며져 있다.

 

무지(無知)의 소치(所致)이거나, Delivery(배달)을 선호하는 “게으른” 미국인들의 행태를 이해하고 있지 못한 이유일 것이다.

 

고객입장에서 어느 업소로 발 길이 갈 것이고, 누구에게 전화주문을 할 것인가? 고객(顧客)은 왕(王)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고객에 “내가” 맞추어야 한다!


 

 

▲ 125년 역사를 자랑하는 KATZ's Delicatessen 의 내부

 

근 30년 가까이 계속하여 한인들이 경영하여 왔던 Midtown 소재 어느 5th Avenue 스토아는 작년 말로 리스를 잃었다. 주인 두 내외가 번갈아 문닫을 무렵 나타나 수금만 해 갔다고 했다. Rent로 지급한 수표는 자주 부도(不渡)가 나, 결국 리스 연장에 실패하였다고 했다. 그 자리에 요즈음 뉴요커에 인기 높은 Chipotle 이 들어오기 위해 공사 중이라고 한다.

 

개중에는 성업(盛業) 중인 Bread & Butter, Café Duke, Varieties 같은 업체도 있다. 이들 업소는 대부분 현지 “프로”들과 동업 중이거나 현지인들을 채용한 업체들이다. 요식업에 많은 이들이 종사하고 있다. 입맛은 그렇게 쉽사리 바뀌는 것이 아니다. 어제 먹었던 음식을 찾는 것이 인간이다. 김치만 먹어 왔던 사람들이 어떻게 타민족의 식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겠는가?

 

고집(固執), 아집(我執) 그리고 교만(驕慢)이 패배(敗北)를 부른다. 패배가 경제적으론 파산이다. 서울의 집 팔아 가져 온 전(全) 재산을 날리다니 될 말인가? 새해에는 그런 시행착오(Trial and Error)는 없어야겠다.


 

逢南 韓 泰格(www.Ted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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