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코미디영화로는 전례없는 관심속에 미 전역의 300여개 독립극장에서 개봉된 ‘더 인터뷰’가 첫날 100만 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뉴스는 26일 ‘더 인터뷰’의 수입은 이날 하루에만 1500만달러의 박스오피스 수입을 기록한 안젤리나 졸리의 ‘언브로큰’보다 훨씬 못미치지만 당초 계획했던 스크린수의 10분의1에서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상징적 승리’라고 평가했다.
정작 영화의 큰 수입은 유투브와 구글플레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등 인터넷을 통한 주문형 비디오를 통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뉴욕에서는 맨해튼의 시네마빌리지와 브루클린의 윌리엄스버그 시네마, 퀸즈의 큐가든스시네마 등 3곳의 독립영화관에서 개봉돼 대부분 매진(賣盡) 사례를 이뤘다.
이날 데일리뉴스는 16면에 영화관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선 사진과 함께 ‘Kim Jung fun’이라는 큰 제목을 달아 영화가 ‘웃긴다(fun)’고 풍자해 눈길을 끌었다.
잭슨 하이츠에 사는 켄 재코위츠(54)는 “영화가 시작할 때부터 실컷 웃었다. 웃음으로 세계의 지도자를 암살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맨해튼의 데릭 카펠(34)은 “극장에 직접 와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 제작진이나 배우들을 도와주는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테러위협에 대한 반감(反感)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LA의 시네패밀리 사일런트무비씨어터에는 이 영화의 감독 겸 주연 세스 로겐이 극장에 깜짝 등장해 “여러분은 최고다.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며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소니의 로리 브로어 배급담당 사장은 성명을 통해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도전적인 상황에서 ‘인터뷰’에 관심을 기울여 준 모든 분들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뉴욕=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더 인터뷰’ 뉴욕 개봉 극장 만원사례
25일 뉴욕의 3개 독립영화관에서 첫 상영된 ‘인터뷰’는 비록 소규모 객석이었지만 하루 종일 빈 자리를 거의 찾을 수 없었다.
특히 1회와 2회는 취재차 찾아온 미국의 주요 언론은 물론, 한국과 일본, 중국 미디어까지 몰려 뜻밖의 특수(特需)를 누리는 모습이었다.
오전 10시 1회 상영부터 155명 수용 객석이 가득찬 맨해튼 12스트리트의 시네마 빌리지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관객이 몰린 것은 극장 문을 열고 처음 있는 일이라고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영화 시작 전 극장 관계자는 앞에 나와 “여러분은 뉴욕에서 처음으로 이 영화를 보는 관객이다. 자유의 종을 울리자(Let freedom ring)”는 의미심장(意味深長)한 말로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한 남성관객은 “북한의 테러 위협으로 영화개봉이 무산될뻔한 영화라서 더 보고 싶었다”면서 기대감을 보였다.
더 인터뷰는 전형적인 미국식 B급 성인유머로 포장된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극중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인터뷰하러 북한에 들어간 세스 로건과 제임스 프랭코의 풍자적인 대사와 연기에 관객들의 웃음이 끊이 지 않았다.
북한은 물론, 아시안이나 유대인을 조롱하는 대사도 나왔지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고 영화가 끝나자 관객들은 일제히 박수를 하기도 했다.
맨해튼에 사는 에릭 피어슨은 “북한의 현실을 풍자하고 그들의 지도자를 우스꽝스럽게 만들었지만 코미디 영화에 화를 낼 필요는 없지 않느냐”라면서 “테러 위협을 가한 사람들 때문에 영화가 큰 히트를 칠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25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김성 참사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더 인터뷰’는 공화국의 주권과 최고 지도자의 존엄성에 대한 용서할 수 없는 모독이다. 영화의 출시에 반대한다”면서도 “그러나 공화국은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해커의 공격과는 관계가 없다. 영화에 대한 ‘물리적 대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