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악의적 괴롭힘이 원인’
역대급(?) 대선 토론회 였다.
역대급 난장판에 역대급 국제적 개망신 이었다. 다음 토론회는 마이크를 끄는 방식이 아니면 시청률이 어제의 반도 안될 것이다. 누가 더 책임이 큰가? "둘다 그놈이 그놈 이였다"는 양비론을 말하는 사람은 참을성 있게 끝까지 토론회를 지켜본 사람은 아닐 것이다. 아니면 아직도 트럼프를 잘 모르는 사람일 것이다. 그 한사람만 없었으면 이런 난장판이 되지 않았을 그 사람의 책임이 당연히 더 크다. 시종일관 트럼프의 악의적 괴롭힘 (malicious bullying)을 보는 것도 큰 고통이었다.
ABC TV 캡처
미국 언론들도 어제의 토론회를 '사상 최악', '국가적 악몽', '국제적 망신', 최초의 TV 토론회를 가졌던 '케네디와 닉슨도 무덤에서 돌아설 난장판' 등으로 묘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얻은 것이 있다면 트럼프의 재선 전략(실지로는 선거판 뒤집기 전략)이 분명해 졌다는 것이다.
(1)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 어차피 나는 백악관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2) 우편 투표를 빌미 삼아 무조건 부정선거라고 주장할 것이다.
(3) 국민의 표는 상관없다. 보수법관 6명의 표로 이길 수있다. 또는 의회를 통한 방식, 주지사들을 통한 방식도 내가 유리하다.
(4) 이 과정은 수개월 걸릴 것이며 나라가 혼란하고 폭동이 심해지면 그 또한 나에게 유리하다.
(5) 무장한 백인 우월주의 단체들이여 "대기하고 있으라(Stand by)"
사족: 국내 조선일보가 Stand by를 "가만히 있으라"고 번역한 것은 역대급 오역(誤譯)이다. 트럼프 후보가 자신을 지지하는 무장 극우단체 Proud Boys에게 "가만히 있으라"라고 했다면 그들이 열광하며 "Yes, Sir. We are ready"를 외쳤을리 없다. 하루도 안되어 자신들의 로고와 <Proud Boys Stand By>라고 쓴 티셔츠를 자랑스럽게 트윗에 올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많은 기대는 안하지만 정정(訂正)해 주시면 독자들이 트럼프 후보와 극우 무장 단체들의 밀접한 관계를 좀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트럼프의 '해결사' 마이클 코언의 인터뷰
아시다시피 마이클 코언은 20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해결사' 역할을 했던 사람이다. 그는 트럼프의 최측근 으로서 '플레이보이 모델 성추문과 입막음용 돈거래 사건'등을 포함하여 트럼프의 온갖 불법 행위들과 돈의 흐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1년전 연방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결코 평화적 정권 이양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처음 말했던 사람이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주의자' ''거짓말장이' '사기꾼'이다."라고 증언했던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대부분 사실로 밝혀졌고 더 많은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 그중에 가장 결정적인 핵폭탄급 증거가 NYT가 공개한 세금 보고서 이다. 코언은 이를 "트럼프의 종말의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온갖 불법 행위들과 돈의 흐름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다. 그의 최근 MSNBC와의 인터뷰 핵심 내용이다.
(1) 트럼프의 권력은 그가 '성공한 기업인' 이었다는 이미지로 부터 나왔다. 이것이 거짓임이 밝혀졌다.
(2) 그의 세금 보고서는 그가 누군지를 해독하는 로제타 석이다. 세금 보고를 들여다 보면 볼수록 트럼프의 민낯이 보인다.
(3) 그가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거짓 세금 보고가 드러나 수백만불의 탈세금과 벌금 폭탄을 맞는 것이다. 동시에 그의 성공 이미지도 무너진다.
(4) 그를 신봉하는 트럼프 숭배자들의 지지는 변함이 없겠지만 중도층의 표는 잃게될 것이다.
(5) 나를 재판했던 판사도 트럼프와 그의 기업 세금 탈세행위에 대해 '국세청을 상대로한 매우 정교한 사기'라고 규정했다.
(6) 나는 매년 수백만불을 세금으로 냈는데도 탈세죄로 36개월형을 받았다. 그러면 트럼프는 360년형을 받아야 한다.
(7) 국세청에서 천만불 세금 환급을 받고 놀람과 기쁨에 체크를 들어 내게 보여주며 국세청을 '열나 멍청한 놈들' 이라고 했다. (아래 참조)
출판 예정인 마이클 코언의 책 '충성' 중에서..
I remember sitting in Trump’s office on the 26th floor when a tax refund check for $10 million from the government arrived. He held the check up for me to see, flabbergasted but also delighted.
Trump: “Can you believe how f*cking stupid the IRS is?” Trump asked. “Who would give me a refund of ten f*cking million dollars? They are so stupid!”
글 박동규 변호사 | 시민참여센터 이사장
* 이 글은 뉴욕중앙일보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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