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따라가면 호놀룰루에 도달한다”
미국 퀸시연구소(Quincy Institute)의 선임연구원 엘리 클리프턴(Eli Clifton)이 2022년 3월 더 네이션(The Nation)지에 발표한 탐사보도는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초 애니챈 (한국명 김명혜)의 한국 방문 그리고 최근 국내외에서 일파만파(一波萬波)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모스탄 (한국명 단현명)의 부정선거 및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악의적 음모론 선동과 함께 급격히 재조명되고 있다.

<IP3 홈페이지>
애니챈은 단순한 부동산 자산가가 아니다. 그녀는 초국적 핵개발 기업의 최고위 임원이다. 그는 핵개발, 수출 및 로비 컨설팅 업체IP3 International의 부장 (Director) 디렉터이고 자회사 Allied Nuclear의 사업전략 담당 이사 (Business Strategy Board Member)다. 애니챈은 최근 한국을 방문한 미국 극우진영의 ‘특사’ 모스탄의 배후(背後)로 지목되며 '극우의 대모'라는 별칭이 붙은 인물이다.
그는 미국과 일본, 한국의 극우 네트워크를 배후에서 이끄는 핵심 인물 중 하나다. 엘리 클리프턴 탐사보도의 핵심은 애니챈의 모든 정치적·경제적 활동은 결국 원자력 기술 수출과 국제 안보 프레임을 활용한 민간 이권 확보 전략과 연결된다는 것이다.
전쟁 비즈니스의 교묘한 변형
클리프턴의 보도 제목은 "한국 전쟁을 지속하려 싸우는 무명의 과두정치인: 애니 챈," 부제는 “돈이 전쟁을 조장하는 한반도를 따라가다 보면 모든 길은 호놀룰루로 통한다” 였다.
이 기사는 하와이 호놀룰루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애니 챈이 어떻게 극우 음모론, 가짜뉴스, 반중 반북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추적한다. 특히 그 과정이 단순한 정치활동이 아니라, 본인의 핵에너지 기업 이익과 정교하게 맞물려 있다는 점을 밝힌다.
전광판, 광고, 기조연설 — 극우 담론의 증식 구조
애니 챈이 주도한 여론 캠페인은 다양하고 공격적이었다. 그는 2019년 미국 최대의 보수연합회의체인 보수정치행동회의 (CPAC)의 지부 격인 한국보수주의연합(KCPAC)을 창설했다. 이 행사에 미국에서는 매트 슐랩 미국보수연합(ACU) 회장., KT 맥팔랜드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부보좌관, 고든창 변호사 등이 참가했고 한국에서는 황교안, 김진태, 민경욱, 전희경 등 보수성향 정치인들과 보수측 핵무장론을 대변하는 핵전문가 김태우 박사 등이 대거 참가했다.
이 대회에서 챈은 “한국이 북한으로 넘어갈 위기”, “중국은 공산주의 괴물”이라며 극단적 경고를 쏟아냈다. 그는 “공산당 정부가 이민을 통해 다른 나라의 정치와 경제를 장악한다”고 주장했고, 이는 명백한 인종주의적 음모론이었다. 이와 비슷한 주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보낸 2020년 여름의 편지에도 담겨 있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를 “반미·친북 사회주의자들의 정부”라고 비난했고, 10만 달러의 기부금을 동봉(同封)했다.
놀랍게도 그의 주장 중에는 BTS 팬덤 '아미'를 중국 공산당 청년조직이라고 지목하는 내용도 있었다. 2020년 아미들이 트럼프의 집회를 온라인에서 방해한 사건을 두고, 챈은 “북한 간첩과 중국 공산당 청년들이 벌인 반미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반미 활동가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라”, “경제 제재를 단행하라”는 선동적인 문구를 퍼뜨렸다.

애니챈의 주장과 IP3의 사업 방향은 완전히 일치한다.
클리프턴은 호놀룰루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챈이 워싱턴과 서울 양 지역에서 극우 정치·경제 네트워크를 이끌며 한반도 전쟁 지속 담론과 원자력 산업을 통한 이권 추구에 깊숙이 관여해왔음을 밝힌다. 애니챈은 2019~2020년 타임스퀘어 광고, KCPAC 행사, 트럼프에게 보낸 편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국이 공산주의에 침식되고 있다”는 그의 대표적인 음모론을 선동(煽動)했다.
챈은 그의 재력을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에 여러 보수 단체들을 창설했다. KCPAC, KAFSP, One Korea Network 등이 대표적이다. 클리프턴은 애니챈이 이런 단체들을 통해 극우 여론 형성에 자금과 조직을 투입한 사실을 강조하며, 이 과정에서 핵개발 기업 IP3 International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챈이 주도한 극우 담론과 IP3의 원전 수출 사업(사우디아라비아, 유럽) 사이에는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가 존재하며, 정치 선동과 사업 이익이 정교하게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클리프턴은 이러한 구조가 인종주의·반공 선동의 형태로 나타나며, 그 결과 챈이 이끄는 담론이 단순한 정치적 목소리를 넘어 자신의 핵개발 이권을 위한 전략적 행위라는 점을 강조하며 경고한다.
IP3: 핵기술을 무기로 바꾸는 민간기업
애니 챈이 디렉터로 참여한 민간 원자력 기업인 IP3 International에는 전직 군 장성과 정보기관 수장들이 포진해 있다. 여기에는 레이건 대통령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맥팔린(공동 설립자), 전 NSA 국장 키스 알렉산더, 퇴역 해병대 장군이자 기밀 유출로 유죄 판결을 받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사면된 제임스 카트라이트, 전 합참의장 존 킨, 그리고 전 미 하원의원 마이크 로저스까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의 ‘에너지 안보’를 명분 삼아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잠비아 등과 원자력 기술 이전 협약을 추진해왔다. 특히 사우디 프로젝트는 원자력 개발을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골드 스탠다드’ 조항을 빼기위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불법 로비를 하다 적발되어 큰 정치적 스캔들이 되었고 미 의회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 스캔들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플린, 쿠슈너 등 측근들이 깊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애니 챈이 주도한 ‘공산당 음모론’은, 결국 미국의 원자력 기술이 사우디나 폴란드 등지로 이전되는 것을 정당화하는 여론 프레임을 제공하는 데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Allied Nuclear와 국제 확장: 한국은 예외가 아니다
IP3는 Allied Nuclear라는 자회사를 설립했고, 챈은 이곳의 이사로 등재됐다. 이 기업은 우크라이나 전력청, 폴란드 ZE PAK, 잠비아 정부와의 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확장을 노리고 있다. 각국의 원자력 사업은 단순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넘어, 미국의 지정학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수단이 되고 있으며, IP3는 이를 민간 기업의 외피(外皮)를 통해 수행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 챈이 한국 극우 정치인들과 접촉하고, 윤석열 정부 및 여당에 자금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는 주장은 단순한 음모가 아니다. 그것은 원자력 사업의 ‘전략적 거점 확보’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한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에너지 영향력에 맞서 미국 주도의 기술을 도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챈의 사업상 이해관계에 정확히 부합하기 때문이다.
사진 속 단서, 숨겨진 인물들
IP3와 Allied Nuclear의 웹사이트에는 여러 장의 홍보용 사진이 있다. 하지만 그 속 인물들은 명시되지 않으며, 사진의 메타데이터와 행사 출처만이 그 정체를 유추할 수 있게 한다. 예컨대 Davos WEF, FT Energy Transition Summit, RUSI 웨비나 등에서의 참여 인물들과 웹사이트에 게시된 사진 속 인물이 일치한다. 사진 메타데이터에는 Laura Hermann, Natalie Rose 등 콘텐츠 제작자의 이름이 남아 있다.
이처럼 챈과 그녀의 동료들은 언론과 대중의 시선을 피해가면서도 정교하게 여론과 정치, 기술 이전을 통제하는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
극우 담론의 본질은 이윤과 사업이다
애니 챈은 자신을 ‘자유를 위한 운동가’로 포장하지만, 실상은 음모론과 반공 캠페인을 통해 민간 핵개발 사업의 이윤을 추구하는 전략가에 가깝다. 그녀가 한국, 일본, 미국의 극우 인사들과 연대하며 퍼뜨리는 허위정보와 선동은 단지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자본과 권력의 문제다. 클리프턴이 지적했듯이, “챈의 반공 담론은 그녀의 사업 전략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 탐사보도는 단지 한 인물의 음모론을 넘어서, 원자력 기술을 둘러싼 국제 자본 권력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한반도의 시각에서 보면 애니챈과 CPAC 코리아가 영김, 전광훈까지 동원하고 타임스퀘어 옥외 영상 광고에 까지 거금을 들여가며 왜 그렇게 집요하게 '한반도평화법안'을 무산 시키려 했는지 확실하게 설명이 된다"고 말한다. 결국은 경제적 이익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한반도를 전쟁의 고통으로 몰아가려는 분단기생세력, 전쟁기생세력, 매국노 이것이 애니챈과 극우의 민낯이다. 이런 관점에서 "'한반도평화법안' 지지 운동은 이런 극우전쟁세력과 싸우는 최전방 전선인 것이다.
민간 기업의 외형을 가진 IP3와 Allied Nuclear 같은 조직이 실제로는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핵 기술 수출과 국제적 영향력 확대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심층적인 탐사와 공공의 감시가 요구된다.
< 참고 및 원문 링크>
(1) 클리프턴의 퀸시 연구소 동영상:
https://youtu.be/AaCnpBIt3rE?si=Rq0VXXUkR3mR0-FP
(2) 클리프턴의 더 내이션 기고문 전문:
https://www.thenation.com/.../world/korean-war-annie-chan/
(3) IP3 공식 웹사이트:
https://www.ip3international.com
(4) IP3의 자회사 Allied Nuclear 공식 웹사이트:
https://alliednuclear.com
(5) 2019년 IP3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출 불법계약서 로비 혐의관련 미 의회조사보고서
https://oversightdemocrats.house.gov/.../new-documents...
(6) 알자지라 방송 미 의회조사보고서 관련 동영상
https://youtu.be/x1GvW3CuhMI?si=lIbsg4JU8dwaRXxo
글 전희경 시민기자 박동규 미국변호사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