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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을 보라, 그대로 빛이다

글쓴이 : 에드워드 리 날짜 : 2025-01-05 (일) 14:57:12



 

 

빛이 하늘에서 생성되는 줄 알았다

저들을 보면서 깨달았다

사람에게서 빛이, 꽃이 핀다는 것을

.

민족의 가슴에 눈이 내린다

세상에 순결한 눈이 내린다

온통 하얗다

빛의 혁명이다

.

얼마나 눈부신가

동토凍土에서 얼음을 깨고 피어나는 꽃이다

저들이 세계에 고하는 K-민주주의다

.

저들을 보며 순간이동을 하듯

눈보라 치는 두만강 피란민들을 더듬었다

민족상잔의 그 슬픈 전장을

.

외세에 의해 눈보라 속에 팽개쳐진

그 잔혹한 삶이 오롯이 투영되었다

.

누가 이 민족을 눈보라 속으로 내모는가

누가 이 민족을 이토로 한 맺히게 하는가

.

본시 우리는 순결한 백의민족이다

.

세상에 선함이 있어 악함이 있듯

우리 민족은 역사를 거듭하며

차디찬 바람으로 가슴에 구멍이 뚫리고

서럽게 지친 울음과 통곡이 드나들었다

.

열강 속에 갇힌 운명을 멍에처럼 지고

역사는 한에 한을 더하고

바람이 눈보라를 불러 무지막지하게

삶을 두드려 댔다

.



보라, 이 선한 민족을

그들이 두드린 생채기는

고통을 승화시킨 아름다운 진주眞珠

고결한 백의민족의 완성이다

.

우리 민족의 믿음은 하늘이다

정으로 엮어진 두레와 품앗이다

누구라도 보아야 한다

그래야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

.

저들을 보라

전봉준 동학혁명군의 환생이요

제주와 5.18의 영령들이다

임진난의 의병義兵들이다

.

사진은 마치 러-우 전장의 피난민 같다

부끄럽게도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

슬픔은 천년으로도 부족한가

.

선함의 온정이 너무 깊어

악을 인간으로 대한 형벌인가

국민이 주인인 나라에

검은 자들의 주인행세 탓인가

.

검은 것은 그대로 검다

악은 결코 선이 되지 않는다

그들은 그들의 일을 할 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하얀 의병들을 보라

이들은 빛으로 묶는다

이 땅을 넘어 세계에 주는

인륜에 대한 메시지다

.

사람이 하늘이다

사람이 이 땅의 주인이다

검은 자들은 답해야 한다

.

자연은 그 어떤 환란에도 불구하고

봄을 부르고 꽃을 피워낸다

시작이요 영원이다

하늘이자 민초들의 생명력이다

.

저들을 보라

눈보라 어둠 속에서 빛을 일으켜 세우는

저들을 보라

순백純白의 혁명이다

.

빛이 그러하듯 조용히 품을 것이다

하얗게 하얗게 눈부신 빛으로

우리 민족의 고결함으로

 

***********************

 

이토록 선한 민족을

.

선한 사람이 있다네

악한 사람이 있다네

.

광장의 저 맑은 순수와

분향소에 길게 선

본시 우리 민족이라네

.

일찍이 공자가 부러워했던

예의 바르고 공손한 사람들

타고르가 동방의 등불로 예찬하고

펄벅 여사는 우리 민족을

아시아의 미래라 일컬었다네

.

정이 많아 눈물이 많은

슬프고도 맑은 사슴 같은 사람들

천년의 한을 멍에처럼 짊어진 사람들

.

선한 사람들이 있다네

악한 사람들이 있다네

삶은 선택해야 한다네

.

검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을 두들겨

서로를 찌르는 칼을 만들고자 했으나

선한 사람들은 마치 연금술사처럼

세상을 빛으로 묶어냈다네

.

이 땅의 검은 위정자들이

세상을 어둠으로 몰아갈 때

광장과 분향소의 저 순결한 영혼들은

세상을 선한 빛으로 밝히고 있다네

.



선조의 하얀빛이 전이되어

타고르를 넘고

안중근의 동양평화를 넘어

세상의 빛이 되고 있다네

.

내 마음에 강물이 흐르네

가슴과 영혼에서 민족이 흐르네

.

보이시는가 그대,

광장과 분향소에서 걸어오시는

순결한 생명의 봄이,

선하디 선한 우리 민족의 하얀 환희가.

 

 

PS: 광장과 분향소의 시민지성들께 바칩니다.

 

 

202514

Edward Lee

 

 

위의 글과 사진은 에드워드 리 님의 페이스북에서 옮겨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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