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법안 발효(2014년 7월 1일)
2014년 7월 1일, 드디어 역사적인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법안이 법으로 발효(發效)됐다. 이날 이후부터는 버지니아주 공립학교에서 교과서를 채택할 때 동해 병기가 되어 있는 교과서만 구입하도록 법제화가 된 것이다. 버지니아주의 교육 정책을 오랫동안 따라 왔던 남부 7 개주에도 막대한 영향을 주겠지만 그보다 앞으로 이 법이 공립학교 교과서를 제작하는 미국의 대형 출판사들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미 한인들이 2013년에 메릴랜드주 교육청들을 공략한 후 전체의 약 60%가 넘는 대형 출판사들이 사회학 교과서의 내용을 동해 병기로 업데이트했다. 이를 감안한다면 동해 병기가 법으로 발효된 버지니아주에서는 그 파급효과가 더욱 커 결국 모든 출판사들이 교과서를 동해 병기로 수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첨부: 102-1, 185-1 ~ 185-2 페이지).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법의 발효 의미
비록 조국을 떠나 미국땅에서 미국 시민으로 열심히 살고는 있지만 동포들의 근본 뿌리는 대한민국이다. '동해'는 선조들이 2000 년 넘게 사용해 왔고 애국가 첫 구절에 나올만큼 중요한 우리의 바다 이름이다. 한민족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대한민국의 핏줄을 타고 난 사람들에게는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소중한 이름인 것이다.
이런 중요한 바다 이름을 다시 찾아와 우리 한인 2 세, 3 세들이 학교에서 '동해'라는 이름을 배울 수 있도록 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며, 한인들이 자부심(自負心)을 가질 일이다. 우리 후손에게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타민족 아이들에게도 '동해'라는 바다 이름을 배울 수 있게 해준 점도 뜻깊다.
수많은 민족들이 모여 살고 있는 미국에서 한인들은 정치, 사회 등 다방면에서 제대로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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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를 내본 적이 별로 없다. 그런데 다른 소수 민족들도 할 수 없었던 일을 한인들이 해낸 것이다. 버지니아주의 15 만 한인들이 하나로 결집하여 막강한 일본 정부의 로비를 이기고 동해 병기 법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킨 것은 미 주류사회는 물론이고 타민족들도 깜짝 놀랄 일이다. 한인들의 막강한 힘을 보여 준 것이다.
이제는 주류사회와 타민족들이 한인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한인들은 결집력이 있구나. 무서운 민족이구나. 함부로 할 수 없는 민족이구나”라고 말이다. 이번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법안 통과는 미국에서 한인들의 위상을 널리 떨친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할 수 있다.
버지니아주에 살고 있는 한인 1세와 1.5세들이 한인 후손들에게 크나큰 교훈을 남겼다. 비록 소수민족이지만 이처럼 하나로 뭉치면 이루지 못 할 일이 없다는 것을 직접 행동으로 보여줬다. 그리고 두둑한 자신감을 후손들에게 심어줬다.
미국에 이민와서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1 세와 1.5세들이 힘을 합쳐 그야말로 아무나 할 수 없는 큰일을 해냈는데, 미국에서 태어나고 미국의 언어와 문화를 잘 이해하는 후손들이라면 얼마나 더 큰일을 할 수 있겠는가. 본인들 스스로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하나로 뭉치면 어려운 일도 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겨주었다. 이 교훈과 자신감은 향후 한인 후손들이 주류사회에서 미국 사회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위치로 도약할 때 매우 소중한 기반이 될 것이다.
다른 주에 살고 있는 미주 한인 1세들에게도 크나큰 자신감을 안겨주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주 차원에서 '동해 병기'가 가능하다면 연방정부 차원에서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남겨주게 되었다.
동해 병기 캠페인이 아직까지 국제수로기구에서 성공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정부가 '일본해 단독 표기'만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미주 250만 한인들이 하나로 결집할 수만 있다면 미국 정부의 입장도 '동해 병기 지지'로 바꾸어 놓을 수 있지 않겠는가. 15 만의 버지니아주 한인이 하나로 결집해 동해 병기법을 통과시켰다면 미주 250 만 한인들은 미국 정부의 입장도 거뜬히 바꾸어 놓을 수 있을 것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