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도 애견문화가 정착되고 있습니다.”
미동부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사찰 원각사(주지 지광스님)에서 로창현 Newsroh 대표기자의 방북강연회가 2주 연속 뜨거운 호응속에 펼쳐졌다. 지난 10일 첫 강연에서 북한의 사찰과 불교문화를 설명한데 이어 17일엔 북한주민들의 생활, 평양, 개성의 시가지들을 상세히 소개했다.
로창현 대표는 지난해 11월 평양과 개성, 판문점, 자강도 향산군, 묘향산 등지를 7박8일간 취재하고 돌아왔다.
첫 주 강연에서 그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보존하는 ‘불보사찰(佛寶寺刹)’ 보현사와 평양 룡악산에 있는 고구려 사찰 법운암을 집중 소개했다.
보현사에는 13층 석탑, 9층 석탑, 부처님 진신사리, 팔만대장경 판본, 금강산 유점사(楡岾寺) 범종(梵鍾) 등 북한의 국보와 보물들 5천점이 있고, 보현사에 주석하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72세의 나이에 홀연히 나와 전국의 승병(僧兵)들을 일으킨 서산대사의 체취가 살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로창현 대표는 17일 2차강연에선 북한 국적기 고려항공과 평양 순안국제공항의 이채로운 모습, 개선문과 신시가지 려명거리 풍경, 개관을 눈앞에 둔 류경호텔, 평양의 캐리비언베이 문수물놀이장, 주민들의 애견문화와 다양한 먹거리 등에 관한 생생한 사진과 동영상을 상영해 참석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날 강연에서 그는 아침에 애완견을 데리고 대동강변을 산책하는 남성의 모습을 소개하고 “거의 매일 나갈때마다 시내에서 애견과 산책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던 반면에 단고기집(보신탕)이 생각보다 눈에 안띄었다”고 말했다.
또한 “자금 문제로 장기간 공사가 중단됐던 105층 류경호텔이 마감재만을 남겨둔 상황이어서 북미 2차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시민들의 북한 여행금지가 풀릴 경우 단시일 안에 개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개성에 있는 박연폭포의 예술적인 모습과 이곳에서 펼쳐진 권용섭 화백의 즉석 수묵화 퍼포먼스, 묘향산의 명경지수처럼 맑은 계곡물과 휘발유 조개구의 추억 등을 소개해 시선을 끌었다.
가족들과 함께 2주 연속 강연회에 참석한 박교선씨는 “로창현 대표기자가 저렇게 많은 사진과 동영상들을 어떻게 촬영해왔는지 놀랍다. 나올 때 검열을 받지 않았다는 것도 흥미롭다. 특히 개성에서 북한 주민들이 신형 휴대폰을 사기 위해 장사진을 친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정정옥 보살은 “말로만 듣던 것과 많이 다르더라. 북한 주민들의 표정도 밝아 보인다. 남북이 서로 화해하고 미국과도 자주 교류하게 되면 모두에게 좋은 일 아니겠냐. 여행제한이 풀리면 꼭 한번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원각사에선 2주간의 정초 신중기도 회향과 정월 대보름 법회를 봉행하고 원각사 감로연 합창단(지휘 박소림 보살)은 지구촌 공생의 노래 등 두곡의 음성공양을 들려줘 큰 박수를 받았다. 스님과 불자들은 후원에서 정성껏 만든 오곡밥과 각종 나물, 부럼을 함께 즐기며 대보름 명절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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