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정현숙기자 newsroh@gmail.com
선전포스터와 엽서, 우표 등 북한의 일상 생활용품을 전시하는 ‘메이드인 조선’ 전의 주역 니콜라스 보너(Nicholas Bonner) 감독이 내한한다.
컬처아이앤리더스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제 3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영국에서 온 Made In 조선: 북한 그래픽디자인展’의 전시품 소장자인 니콜라스 보너 감독이 기자 간담회를 갖는다고 밝혀다.
이번 전시에서는 25년간 중국에서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해온 보너 감독이 수집한 우표, 초대장, 엽서, 선전(프로파간다)포스터 등 약 200 여 점의 북한 일상생활 용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2014 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를 연출한 바 있다.
사진 Justin Piperger
이번 전시는 2018년 봄에 영국의 일러스트레이션 전문 공공 갤러리인 ‘하우스 오브 일레스트레이션 (House of Illustration)’에서 첫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다. 서울 전시는 세계순회전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다.
니콜라스 보너 감독은 북한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모아 현재 약 1만여점에 이르는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 작품들은 북한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들의 대표적인 디자인과 패키지들로서 이를 통해서 북한이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회에 대한 새로운 느낌을 던져준다.
주로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후반에 제작되어 수집된 컬렉션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컴퓨터가 아닌 손으로 직접 그려진 선전화(포스터)로 강렬한 색상과 구성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북한은 공산권 국가들의 프로파간다적인 디자인 포맷을 답습(踏襲)하지 않고, 고유 언어와 색감으로 창작햇다.
주최측은 “우리 민족 고유의 오방 색을 기본으로 하는 제품 디자인은 한국의 1960~80년대를 연상시키며 향수(鄕愁)를 불러 일으킨다”며 “전시에서는 ‘Enter Pyongyang’이라는 영상물을 통하여 평양에서 생활하는 일반인들의 모습도 만나 볼 수 있다.
전시장 디자인은 보너 감독의 요청에 따라 영국의 하우스 오브 일러스트레이션 (House of Illustration) 전시와 똑같이 재현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전시는 4월 7일까지 계속된다.
북한 포스터
포스터는 1945년 분단 이후에 북한에서 정부가 사회적, 정치적인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데 사용되었다. 포스터 아티스트들은 정부가 운영하는 공동 스튜디오에서 일하며, 수작업 타이포그래피와 이상적인 시민들의 이미지를 적용하여 표현한다. 초기의 포스터는 조선의 전통과 소비에트 시대 러시아 예술의 영향을 받았고 가장 최근의 디자인은 대담한 색, 양식화된 모양 및 북한 고유의 동적 레이아웃을 사용한다. 이들이 디자인한 포스터는 상업 광고처럼 식량과 상품의 소비를 장려하기보다는 '인민'의 이익을 위한 생산을 장려한다.
일상생활용품
1950년대 이래로 자립적인 국가가 되려는 야심과 포부는 북한 정부 정책의 기초가 되었다. 이를 위해 거의 모든 재료와 제품이 처음에는 내부에서 제조되었고, 디자인, 인쇄 및 생산물은 그들의 디자이너와 제조업체에 의해 국내에서 계속 생산되고 있다. 북한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지도력, 국가 및 사회에 대한 중요성에 대하여 배운다.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이 아이디어를 반영하여 혁명적, 산업적, 자연적 의미의 아이콘을 작업에 나타낸다. 정부 기관의 상징과 전통적인 모티프와 같은 심볼은 친숙한 디자인 요소이다. 우표와 노트 같은 일상용품에 이러한 이미지 디자인을 계속 사용한다. 이 심벌들이 적용된 제품은 국가의 자부심을 나타내기 때문에 최고급 품질임을 보여준다.
문방용품
북한 정부는 시민들에게 오락시설을 제공하는데 국영 시설로는 영화관, 스포츠 경기장, 서커스 및 극장이 있다. 2007년 북한의 '집단 체조와 예술 공연' (서양에서 '매스 게임’으로 알려짐)은 북한의 국내외 내빈 및 관광객 모두가 참석한 세계 최대 규모의 체조 경기였다. 엽서와 프로그램은 스포츠 및 국가 행사를 기념하고 북한의 문화 및 자연 명소를 기념품으로 제작한다. 초상화, 건축 및 조경 사진은 블록 색상과 수공 인쇄술이 함께 사용되어 만들어 지는데,일부 디자이너는 공연자의 운동 신경을 반영하여 역동적인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 사진을 합성하기도 한다.
만화책
북한에서는 단체 활동이 권장되는 만큼 독단적인 변절자나 이단자를 사회적으로 용납하지 않는다. 그러나 영화와 문학에서 전쟁 묘사는 종종 고독한 영웅이나 여주인공들이 동지애를 위하여 자신을 희생한다. 군사 이야기들이 담긴 액션 모험만화들은 종종 이러한 비유를 기반으로 하며, 정부와 미국 사이의 정치적인 긴장을 반영한다.
식료품패키지
북한에서는 국유 기업이 유사한 제품을 생산하지만, 그들 고유의 그래픽 독자성으로 차별화한다. 21세기 이전의 소비재에 대한 라벨들은 명확하고 유익한 그리고 때로는 손으로 직접 그려진 맞춤형 일러스트가 특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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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하오스오브일러스트레이션과 니콜라스 보너
하우스 오브 일러스트레이션 (House of Illustration)는 그래픽 아트와 일러스트레이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영국 유일 공공기관 갤러리이다. 퀀틴 블레이크 경 (Sir Quentin Blake)이 창건한 이 갤러리는 2014 년 7 월 런던의 킹스 크로스에서 설립하였다. 전시 프로그램를 통하여 역사적으로 중요함과 동시에 현대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을 소개하며, 활발한 대화와 논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새로운 작품을 다루고 선보인다. 또한, 자선단체로 활동하고 있는 하우스 오브 일러스트레이션 (House of Illustration)은 새로운 인재를 후원하고 홍보하며, 전문 일러스트 레이터가 제공하는 어린이, 청소년, 성인 및 가족을 대상으로 한 선구적인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니콜라스 보너(Nicholas Bonner)는 영국에서 조경학을 공부하고 1993년에 북한을 처음 방문 하였다. 그는 베이징을 거점으로 조선(북한)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고려 여행사 (Koryo Tours)을 설립한다. 니콜라스 보너는 2014 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 사자상을 수상한 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를 연출하였으며 비엔날레 한국관 큐레이터팀의 일원일 뿐만 아니라 북한에 관한 3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