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협력센터 구술기록 영상 공개
“매 끼니마다 쌀 한 숟가락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모았죠.”
재외동포청 산하 공공기관인 재외동포협력센터(센터장 김영근, 이하 ‘센터’)는 2024년 한-쿠바 수교와 2025년 멕시코이민 120주년을 계기로 시행한 중남미지역 재외동포 25명의 구술채록(口述採錄) 영상을 공개했다.

멕시코 메리다의 초대 한인이민박물관장으로 일했던 헤니 장 송(75) 씨는 고통스러웠던 초기 한인 이민자들의 생활에 대해 “일제 강점으로 농장 계약 종료 후 돌아갈 조국이 없었다”며 “한국의 산, 차가운 날씨와 냄새, 한국의 모든 것을 그리워했다”는 할아버지의 말을 전했다.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 쿠바 동포이자 독립운동가, 임천택의 셋째딸인 마르따 임 김(87) 씨는 1905년 부친의 멕시코 이주 과정, 쿠바로의 재이주와 현지 한인회 활동에 대해 구술하면서 “쿠바의 한인들은 가난한 형편에도 불구하고 매끼니마다 쌀 한 숟가락씩을 모아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 자금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국립 아바나 대학 출신으로서 마탄사스 종합대학에서 철학교수로 재임했던 그는 역사학자인 쿠바인 남편과 함께 <쿠바의 한인들>이라는 책을 집필하였으며, 지금도 쿠바의 한인 후손들이 화합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김영근 센터장은 “재외동포의 구술 기록을 통해 우리 국민들께서 재외동포의 삶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중요 재외동포 기록물이 보존될 수 있도록 구술채록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외동포의 생생한 이주 이야기를 담은 영상은 협력센터 유튜브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youtube.com/@OKc-center). 한편, 파라과이 최고의 양계사업가인 재외동포 구완서 회장의 이야기는 지난 4월2일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3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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