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라이트 DDP 화려한 개막

빛으로 구현한 도심속 추상미술 시선집중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이 ‘퓨처로그(FutureLog): 빛으로 기록하는 미래’를 주제로 화려한 개막을 했다. 개막식 대표 작품은 추상미술의 거장(巨匠) 수화 김환기의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시(時)의 시(詩)’이다.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은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경돈)에서 주관하는 빛 축제로 8월 29일부터 9월 8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를 찾는 방문객은 누구나 222m에 이르는 DDP 전면 외벽에 펼쳐지는 초대형 미디어파사드를 만날 수 있다.

올 행사는 DDP 10주년과 김환기 작가의 사후 50주기를 기념한 것으로 세계적인 추상미술의 거장의 삶과 작품을 재조명하고 있다. 김환기의 작품은 방탄소년단(BTS)의 RM 등 유명 인사들은 물론 대중들에게도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고 있다. 시대를 초월하는 그의 작품을 대중음악 프로듀서 윤상과 미디어 아티스트 박제성이 각각 음악과 영상 연출을 맡아 초대형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했다.

박제성은 김환기가 마지막 순간까지 탐구했던 주제인 ‘인과 연’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해 40년이 넘게 작가로 보낸 김환기의 여정을 시대적 역순으로 구성했다. 하나의 거대한 공간 속에 무수한 점들과 선을 연결해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인과율 안에 있음을 표현했다. 박제성 연출가는 “작가의 원작을 현대 디지털 기술로 되살려 과거와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의 메인 작품 ‘시(時)의 시(詩)’는 김환기를 대표하는 전면점화를 비롯한 대표작 9점을 통해 작가가 고민한 삶과 자연, 예술과 사랑을 담아냈다. ‘성심’과 같은 작가의 초중기작으로 구성된 마지막 장은 다채로운 컬러와 빛으로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순수성과 사랑을 오롯이 드러내어 관람객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환기 작품에 이어 두 번째 시연될 작품은 지난 10년간 DDP가 지나온 여정을 축하하고 동시에 앞날을 기대하는 마음을 담아 DDP의 정체성과 아름다움을 표현한 ‘INVITATION’이다.

미디어아트 레이블 버스데이(VERSEDAY)가 참여한 인비테이션(INVITATION)은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DDP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담아냈다. DDP의 아름다움을 조명하기 위해 점, 선, 면의 기하학적 움직임으로 시작해 다양한 물성의 변화와 콜라주 방식으로 표현한다.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의 모든 작품은 현장 곳곳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오디오 가이드로 청취 가능하다. 또한 아트토크 및 아트투어를 통해 박제성 영상 총괄 연출가와 윤상 음악 총괄 연출가와 함께 하는 작품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와 김환기 작가의 작품 여정(旅程)에 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이사는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국내 작가이자 세계적인 거장의 원작을 재해석한 미디어아트로 서울라이트 DDP만의 차별성과 독보적 위상을 이어갈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은 8월 29일(목)부터 9월 8일(일)까지 11일간 매일 저녁 8시에서 10시까지 DDP 외벽 전면에서 만날 수 있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박제성 연출

2023년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에서 김환기의 작품을LG올레드 TV 미디어아트로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새로운 기술과 예술의 다양한 만남을 선도하고 있는 박제성 작가는 2016년 현대차그룹의 제1회 VH어워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고 2021년에는 <서울라이트DDP>의 메인작가로도 참여했다. 당시 DDP 외벽 에 메타버스와 인공지능을활용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였다.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에서 박제성과김환기의 만남은 원작의 감동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상 프로듀서

1990년 발라드 가수로 활동을 시작해 음악 프로듀서, 작곡가 등 다양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음악 전문가다. 특유의 감성적인 작곡 스타일로 큰 인기를 누렸고, 2000년대 들어서 실험적인 도전으로 일렉트로닉 음악과 아이돌 음악, 영화 음악까지 섭렵하고 있다. 현재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음향과 기술적인 부분의 디테일까지 완벽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에서 미디어아트에 기반해 선보일 윤상의 새로운 음악 스타일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버스데이(VERSEDAY)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미디어아트를 기획, 제작 및 전시하는 미디어아트 레이블이다. 리아킴, 오혁, 장기하 등 대중 아티스트를 포함하여 회화, 도예, 퍼포먼스, 과학 등 각 분야의 메시지를 재해석하고 영상과 설치 조형 등을 통해 색다른 체험으로 표현해왔다. 특히 기존의 미술관에서 벗어나 천체과학관, 극장, 폐발전소, 병원, 버스 정류장 등 공공을 위한 장소에서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며 미디어아트의 사회적 역할과 대중화를 모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