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적인 조선의 백자” 찬사
Newsroh=륜광輪光 newsroh@gmail.com

뉴욕 맨하탄에서 세계 미술시장에서 주목받는 ‘달항아리’ 작품을 비롯한 특별한 도자기(陶瓷器) 전시회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화제의 전시는 ‘Han Kiok’s Hoary Reverie‘(한기옥의 백색의 몽환) 이다. 도자기 명인으로 유명한 청담 한기옥 명인의 전시는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맨하탄 케이트 오 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다.
’백색의 몽환‘ 전은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눈부신 흰 빛의 조선 백자를 주류로 하고 있다. 백자는 순백색의 바탕흙에 투명한 유약을 발라 굽는 자기로 청자에 비해 깨끗하고 담박하며 절제된 아름다움을 풍긴다. 특히 “‘백자월호(白瓷月壺)-달항아리’의 맑고 밝은 색조는 안과 밖에서 무한한 변화의 색감, 색조를 내뿜으며 오묘한 기운을 온 세상에 드러내 보이는 ‘절대 미학’은 세계의 안목 평단의 감탄을 멈추지 않게 하고 있다”(정호일 평론가)는 찬사를 받고 있다.


뉴욕 현지에서도 한기옥 명인의 전시는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뉴욕의 아트매거진 갤러리&스튜디오의 에킨 에크란 예술평론가는 전시 한달 전부터 “한기옥작가는 녹색을 띤 고려 청자나 회백색의 조선 도자기와는 구분되는 회청색의 화려한 분청자를 작업한다. 그릇 자체의 구조를 반영하는 꽃무늬가 종종 새겨진 도자기는 회백색과 은백색에 가까우며, 작품들에는 거의 자연주의적인 색채로 은은한 안정감을 준다”고 소개했다.


에크란 평론가는 “백자는 조선 시대 이전의 시대에 한정된 양으로 생산되었다. 단순한 엘리트 지위를 넘어서 조선의 도자기 중 가장 인기 있고 널리 제조되었으며, 1460년대 왕실에서는 궁중 의식에 사용되었던 가마를 제작했다”면서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익숙할 수 있는 고려시대의 청자와 창백한 조선백자로부터 벗어난, 유려함과 미적인 몽상(夢想)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8일 오프닝 세리머니는 미술 평론가 등 현지인들은 물론, 해외 최대의 대작불사가 마무리 단게에 들어간 뉴욕원각사 주지 지광스님과 조순자 신도회장, 정화섭 불사추진위원장 등 불자들이 대거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한기옥 작가와 함께 한국에서 동행한 이광복 도편수는 "뉴욕원각사 신도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법성화 보살님이 이번 전시를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불자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귀띔했다.

이날 개막식에선 작품에 매료된 많은 미국인들이 질문 공세를 펴기도 했다. 한기옥 명인은 “현지 분들이 보기드문 한국 도자기라며 6대째 이어가는 도예가문의 혼이 들어간 작품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작가인 나에게 감사하다고 연신 인사를 해주셔서 정말 흐뭇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들은 11월 4일 케이트 오 갤러리 전시를 마치고 뉴욕 샐리스베리밀즈에 있는 뉴욕원각사 갤러리에서 전시를 이어나간다. 한기옥 명인은 “세계 최초로 1천년 고려시대 공법을 재현한 뉴욕원각사의 대작 불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후속 전시를 마련하게 되었다”며 많은 한인동포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한기옥 명인은 한국에선 보기 드물게 6대의 도예가 전승집안으로 잘 알려졌다. 조선 말기 왕실 도공이었던 1대 한영석 도공으로부터 5대를 이었고 6대 계승자(한송이 작가)를 맞는 등 200년 가까운 한씨 가문의 전승 도자 예술은 국내외적으로 드문 경우로 평가받는다.


한기옥 명인의 특별함은 전통도자기 기법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하여 전통과 현대를 융합하는 끊임없는 탐구정신에서 잘 드러난다. 국내 최초로 박지기법을 응용한 실경산수도자기도 그러한 노력의 결실이다. 덕분에 한기옥 작가의 작품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교황 바오로 2세에 선물로 증정하는 등 각국 귀빈들의 선물로 자주 사용돼 왔다.


지난 2013년 대한민국(국보) 도예부문 명인대상을 받았고, 2019년 제12회 대한민국 문화미술 명인대전 도예부문 명인대상에 이어 2020년엔 대한민국 세계명인(분청사기 부문)에 선정됐다. 또 2021년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봉사상을 수상한 바 있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