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웬디셔먼차관, 北최선희부상에 3일 전달
글로리아 스타이넘등 20개국 100명 여성지도자들 참여
N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글로리아 스타이넘을 비롯한 세계적인 평화운동가들이 한반도평화를 위한 북미 고위급 회담을 촉구하는 서한을 양국 외교의 최고 실무자에게 전달했다.
국제여성평화단체 위민크로스디엠지(Women Cross DMZ)는 3일 웬디 셔먼(Wendy Sherman) 미 국무부 차관과 최선희 북 외무성 제1부상에 서한을 보내 전쟁 가능성을 피하기 위한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웬디 셔먼 미 차관과 최선희 북 외무성1부상
서한에 참여한 인물들은 노벨평화상 수상자, 국회의원, 저명한 페미니스트 활동가, 학자, 작가, 인도적 구호 활동가, 양성평등 대사 등 20여 개국 여성 지도자 100명이다. 이들은 서한에서 웬디 셔먼 차관과 최선희 부상은 각각 가장 높은 지위의 여성 외교관으로서 여성의 이익을 대표할 수 있는 특별한 위치에 있다며 “여성은 강력한 평화의 대리인이다”임을 전제했다.
페미니스트의 선구자인 글로리아 스타이넘(Gloria Steinem)과 조영숙 한국 양성평등대사, 마릴루 맥페드런(Marilou McPhedran) 캐나다 상원의원은 “현 한반도 상황은 군사적 대립 가능성으로 언제든 확대될 수 있으며, 포용(包容)과 대화(對話)를 통한 외교가 양국 간 신뢰를 구축하고 긴장을 완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한은 또한 1953년 휴전으로 겨우 멈춘 6·25전쟁의 미해결 상태가 북·미 긴장의 근본 원인이라는 점에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평화협정으로 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제재와 이산가족에게 가해지고 있는 전쟁으로 인한 젠더적 영향을 지적하고, 미국이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최대 압박’ 정책을 포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한 캠페인을 기획한 크리스틴 안(Christine Ahn) 위민크로스디엠지 사무총장은 “이전 행정부는 이 위기를 해결하는 데 실패했지만 셔먼 차관과 최 부상은 수십 년 동안 지속되어온 미국과 북한 간의 불신과 적대감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조사에 따르면 여성이 평화 과정에 참여할 경우, 지속적인 평화합의로 이어진다. 셔먼과 최는 자신들의 역할을 활용하여 미국과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나설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미국과 한국 여성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치적 의지를 구축해 왔다. 이제 집권 여성 두 명이 남성이 하지 못했던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72년의 한반도 전쟁을 종식시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에미상을 수상한 영화감독이자 자선사업가인 아비게일 디즈니(Abigail Disney)는 “나는 전쟁을 기록하기 위해 분쟁 지역을 여행한 영화감독으로서 누가 가장 큰 전쟁의 영향을 받는지 직접 보았다. 바로 여성과 어린이다.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경제가 불안정한 시기에 우리는 미국의 가장 오래된 전쟁을 끝내고 펜타곤으로 들어가는 자금을 의료, 교육, 주택 투자로 옮겨야 한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안보 조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미미 World YWCA부회장은 “미국과 북한에서 온 두 명의 여성 외교관이 만나 한국과 평화 프로세스를 논의하고 진전시킬 필요가 있다. 한국 여성들은 평화를 원한다. 우리의 생명은 위태롭고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우리는 전쟁 상태에서 사는 것에 지쳤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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