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전시작품 화물기 운행중단으로 어려움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한국 세종문화회관이 전시회를 위해 한국으로 반입(搬入)했던 러시아 아방가르드 화가들의 작품을 항공편이 없어서 돌려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러시아 일간 콤메르상트 온라인이 최근 보도했다.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혁명의 예술전’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올해 4월17일까지 개최되었다. 이 전시회에서는 특히 칸딘스키의 ‘즉흥 No.217. 회색타원’, 말레비치의 ‘절대주의’, 라리오노프의 ‘유대인 비너스’, 곤차로바의 ‘추수꾼들’, 로드첸코의 ‘비구상적 구성’ 등이 소개되었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작품을 반환하는 것은 화물기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한항공과 다른 항공사들이 현재 러시아로 화물기 운항을 하지 않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리아노보스티에 “현재 러시아행 적합한 항공 편이 없다. 따라서 우리는 다른 길을 찾고 있다. 비행기로 보내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다른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러시아행 항공편을 잠정 중단했다. 이는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이 시작됨과 관련하여 내려졌다. 유럽연합과 미국도 러시아에 대해 영공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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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전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혁명의 예술전'은 현대 추상 미술의 거장 바실리 칸딘스키와 카지미르 말레비치를 위시한 1910, 1920년대 러시아 아방가르드가 어떻게 현대까지 흐르고 있는지 조망할 수 있는 전시다. 전시에서는 20세기 건축과 디자인으로까지 이어지는 러시아 아방가르드의 주역 49명의 작품 75점이 선보였다.
러시아 아방가르드는 1910년대부터 소련 탄생 시기를 거쳐서 1930년대 초까지, 러시아 제국·소비에트 연방에서 일어난 여러 예술 운동의 총칭이다.
제1차 세계대전 초기에는 입체파(1907년), 미래파(1909년), 신원시주의(1913년) 등 모더니즘 운동과의 공통성이 드러났지만 제1차 세계 대전 중에 차례로카지미르 말레비치가 대표하는 쉬프레마티슴(1915년)이 대두하고, 러시아 특유의 예술운동이 된다.
1920년대는 레닌이 주장하던 신경제정책 시기에는 예술과 생활, 사회주의적인 산업화의 트리아데의 일치를 노리는 여러 분야(건축, 프로덕트 디자인, 사진, 영화 등)로 뻗어나갔으나 1929년의 농업 집단화로 시작되는 스탈린의 문화혁명에 따른 정치적 억압과 대중의 사회적인 지지 결여, 예술운동 자체의 한계 등이 얽히면서, 1930년대에 종식했다. (위키피디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