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동포들 남북교류-평화통일 열망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뉴욕 맨하탄에서 한반도평화와 평화통일을 열망(熱望)하는 뜻깊은 인간띠잇기 행사가 펼쳐졌다.
23일(현지시간) 유엔본부 앞 함마슐트 광장에서 150여명의 한인동포들과 미국의 시민운동가들은 남측 유엔대표부에서 북측 유엔대표부까지 행진을 하고 약 350m 구간을 인간띠로 연결하는 감동적인 이벤트를 펼쳤다.

이상 photo by 박성윤
이날 행사는 6.15공동선언실천뉴욕위원회(대표위원장 김수복)가 주최하고 AOK(액션원코리아) 등 미주통일단체들이 후원했으며 역사적인 4.27판문점선언 4주년을 앞두고 남북화합과 통일의 의지를 세계인들에게 보여주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photo by 정연진
뉴욕과 뉴저지는 물론,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연진 AOK상임대표와 스텔라 박, 김백호 활동가, 시카고에서 오영칠위원장,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모욱빈 목사와 린다 모 활동가, 워싱턴 DC의 조현숙 활동가, 테네시 Hyun Song JNC-TV 대표, 필라델피아, 메릴랜드 등 미 주요 도시에서 날아왔고 한국에서도 조헌정 목사가 합류하며 글로벌 한인들이 하나가 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photo by 류은헌
또한 참전용사 평화단체인 베테랑스포피스(Veterans for Peace) 회원 등 미국의 평화운동가들도 연대의 의미에서 모든 순서를 같이 해 더욱 의미를 깊게 했다.
따뜻한 봄기운속에 오전 11시 40분경 유엔빌딩 건너편 함마슐트 광장에 모인 참가자들은 주최측에서 준비한 흰색 조끼를 착용하고 두 개의 대형통일기에 서명(署名)을 하고 작은 통일기를 하나씩 들고 정오부터 행진에 들어갔다.

photo by 정연진
참가자들은 먼저 45가에 있는 남측 유엔대표부에 통일기와 결의문을 전달하고 구호 제창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부르며 44가에 위치한 북측 유엔대표부로 본격적인 행진을 시작했다. 인간띠를 만들기 위해 적당한 간격으로 한 사람씩 세운지 10분 만에 북측 유엔대표부에 마지막 참여자가 도착하면서 남측과 북측을 연결하는 인간띠를 완성지었다.

이어 남측 유엔대표부 앞에 섰던 참가자부터 역순(逆順)으로 행렬을 이루며 북측 대표부 앞으로 다시 모이면서 또한번의 완전체를 이뤘다.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통일 염원을 담은 나머지 대형 통일기와 결의문을 북측 대표부에 전달하는 의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거리의 뉴욕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휘둥그레 뜨면서 사진을 찍는 등 이색적인 광경에 큰 흥미를 보였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행사라는 얘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응원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photo by 정영민
인간띠 잇기 행사를 마친후 참가자들은 인근 랠프 번치 파크에 모여 간단한 점심을 함께 하며 정현경 교수가 준비한 통일영상 ‘내부에서의 분단 극복’이라는 퍼포먼스로 마무리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