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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학살 미국책임 알려야”

미주진실화해평화 한국서 간담회
글쓴이 : 로창현 날짜 : 2022-04-23 (토) 14:13:45

미주진실화해평화 한국서 간담회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문제를 알리고 있는 미주진실화해평화(미주진화평)22일 서울에서 한국측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미주진화평의 신대식 목사와 장기풍 위원, 김영배 위원은 이날 종로 문화공간온에서 간담회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모임엔 이미일 목사, 최태육 목사, 신한열 수사, 김레오니 수녀 등 민간인학살문제에 많은 관심을 쏟아온 종교인들이 함께 했다.



 


민간인학살문제는 2005123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가 첫 출범하여 20106월까지 42개월간 총 11,172건의 조사를 마무리했다. 이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이 개정됨에 따라 202012102기 진실화해위가 재출범,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민간인학살은 해방직후 미군정(美軍政) 치하에서 벌어진 여순사건, 제주4.3사건, 보도연맹사건 등 집단학살을 통해 무려 130만명에 달하는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주진화평은 2018년 장기풍 위원 등이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연대와 미국의 책임을 알리고자 뉴욕에서 조직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93월 한국에서 한달간 학살 현장등을 돌아보고 유가족 단체들과 만나 공조활동을 한지 3년만에 2차 활동을 갖게 됐다.



 


장기풍 위원은 민간인 학살문제의 진실을 먼저 규명해야 화해도 가능하고 평화도 얻을 수 있다. 유족들과 교류하며 우선 미국사회에 알리자고 미주진화평을 만들게 되었다활동하면서 보니 이 문제에 대해 종교계에서 입을 너무 다물고 있더라. 한국에서 뜻을 같이 하는 종교인들과 연대하고 유족분들을 많이 만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장기풍 위원은 미주진화평의 설립 배경에 대해 “20183월 충남 아산에서 민간인학살 피해자 유해발굴 기사를 보게 됐다. 40년을 알고 지낸 친구가 있는데 얼굴에 늘 그늘이 있었다며 사연을 전했다.

 

친구가 울면서 처음 얘기하길 한국전쟁이 벌어졌을 때 다섯살이었던 친구의 부모님 등 가족 11명이 경찰에 학살됐다고 하더라. 미처 피난을 못가고 인민군이 내려와서 밥을 해달라고 해서 해줬는데 9.28 수복후 부역자들을 찾아 다 창고에 가뒀다. 완장찬 동네사람이 자신과 이종형은 풀어줘서 나왔지만 3살백이와 돌도 안된 동생들은 엄마와 함께 끌려가 처형됐다. 그때 총소리와 갓난아기 울음소리를 잊지 못하며 지금도 악몽을 꾸고 있다. 그 기막힌 이야기를 듣고 신대식 목사님을 찾아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게 되었다.”

 

장기풍 위원은 한국전쟁 전후 남한의 인구가 2천만명이 조금 넘었다. 학살피해자 130만명은 인구의 6%. 일가가 몰살된 경우가 아주 많다. 제주와 거창에 가면 생후 6개월, 한달 짜리 애기무덤 수없이 많았다. 씨를 말린거다라고 끔찍한 참상(慘狀)을 전했다.

 

최태육 목사는 가해자중 기독교인들이 많았다. 가해자 조사를 한다는게 참 무서운 일이다. 인간이 얼마나 악할수 있는지 집단이 국가권력이 얼마나 사악할수 있는지 그게 보이고 민간인학살을 규명해야겠구나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진실화해위 2기 조직되고 미군학살 규명하고 싶은데 그게 안된다. 왜 안될까 했더니 정치경제적인 군사적인 이해관계 얽힌 사람들이 진화위를 만드는거다. 진화위에 학자들이 들어가지 말고 전부 종교인들이 들어가면 좋겠다. 정치경제 이해관게에서 민간인학살 규명하면 안된다. 제가 20년간 연구하면서 느낀건 기본적으로 인권에 기반하고 평화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육 목사는 민간인학살은 반드시 통일의 문제를 바라봐야 하고 통일의 관점에서 봐야한다. 사람이 사람을 의도적으로 죽일만큼 극악한 짓을 했고 남북이 나눠진 것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 종교인들이 사심없이 남한의 민간학살은 물론 북한의 민간학살도 사심없이 풀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레오니 수녀는 교육이 중요하다. 생각하고 들어야하고 유투브 보는걸로 그쳐선 안된다. 가슴까지 닿아야 한다. 중요한건 의식이다. 백명 다하려고 하지말고 단 한두명이라도 의식이 바뀌었다면 성공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영배 위원은 민간인학살 사건을 인권감수성으로 바라볼 때 미국 등 세계인들이 공감대(共感帶)를 형성할 수 있다. 피해자 코스프레만 하는 한국적 인권감수성으로는 국가권력에 대한 진실규명 힘들다. 그런 관점에서 국제사회에 부각하고 정계 학계에 호소하면 확장성이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신한열 수사는 외국에서 32년 살다 코로나이후 귀국했다. 고향 대구인데 10.1항쟁을 물어보면 대구사람들 대부분 모른다. 젊은이들 말할 것도 없고 거의 몰라서 너무 놀랐다. 시민사회가 역할을 하며 함께 기억하는게 중요하다. 그것이 유가족 치유의 중요한 시작이다. 요즘 사람들 책을 보지 않으니 동영상 만들어 짧게라도 보도록 하는게 좋다. 10.1항쟁을 다룬 영상 프로젝트 마지막 증언이 곧 나온다. 내년엔 피해자 후손들이 할머니 할아버지 인터뷰하고 돌아가시기전에 증언을 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알렸다.

 

신대식 목사는 ”20193월에 와서 유가족 대표들을 많이 만났다. 한 이야기가 잊혀지지 않는다. 충남 한 지역에선 마을 전체가 전부 학살을 당했다. 피해자는 다 없어지고 가해자들이 마을 사람들 재산을 다 차지했다. 살아남은 여성들 중에 살아야 하니까 소실(小室)로 들어간 경우도 있다. 그 소실에서 아이가 태어나고 이게 인간의 비극이다라고 말했다.



 


신대식 목사는 우리가 잘 모르는 얘기중에 교회 중심으로 길러놓은 서북청년단이 앞장서서 학살에 앞장섰다는 것은 기독교인으로서 참 말로 표현할수 없을만큼 수치스럽다. 전쟁이 있다면 적군에 의해 학살되는데 한국의 민간인 학살은 자기나라 군인, 경찰, 그들에 의해 위임받은 완장부대 서북청년단 같은 조직에 의해 당했다. 역사를 묻어버리면 자라나는 젊은 세대는 전혀 알 수가 없다. 우리가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묻히고 만다고 역설(力說)했다.

 

이미일 목사도 민간인 학살이 면에서, 경찰서에서 명령받아서 했겠지만 뿌리를 차고 올라가면 결국 미국이다. 뿌리는 미국이다라며 미주진화평이 계획하는 미주류사회를 대상으로 한 심포지엄에 공감했다.

 

신한열 수사는 우리나라의 심각한 진영논리와 양극화, 정치 혐오의 뿌리를 캐보니 바로 1946년 민간인학살이 모태(母胎)더라. 시월항쟁 제주여순 6.25이후 보도연맹 학살 이 문제가 단순히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밝히는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 우리 사회의 과제 사회통합 이루려면 뿌리를 제대로 이해해야겠다고 말했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뉴욕서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학살 보고회 (2019.4.21.)

미주진실화해모임 개최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8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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