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창현대표 부산홍법사 강연

“불자들이 남북화합과 평화통일을 위한 좋은 가교(架橋)가 될 수 있습니다.”
‘통일기러기’ 로창현 뉴스로 대표기자가 16일 부산 홍법사에서 ‘달라진 평양과 북녘불교’를 주제로 한 강연을 가졌다. 이번 강연은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월우 스님)와 민추본 부산경남본부(본부장 정관 스님)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21차 정기 강연회’이기도 하다.
홍법사 교육관에서 주지 심산스님과 정관스님(민추본 부산경남본부장) 등 스님들과 불자 등 60여명이 함께 한 강연에서 로창현 대표는 2018년과 2019년 네차례 방북에서 평양 법운암 대성산 광법사, 동명왕릉 정릉사, 사리원 성불사 등 직접 참배(參拜)한 북녘 사찰과 스님들에 관한 이야기,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는 평양 등 북녘의 모습을 다양한 사진과 동영상으로 풀어나갔다.

로창현 대표는 “북녘엔 해방전만 해도 500개가 넘는 사찰이 있었으나 6.25로 대부분 파괴돼 현재 50여개 사찰이 남아 있다”며 “북에서도 정성껏 복구를 하였지만 특히 90년대 들어 남북 불교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종계종 주도로 많은 지원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백범 김구선생이 독립운동을 하기전 2년간 승려생활을 했으때 기거한 평양 법운암의 경우 단청불사를 조계종에서 지원하였고 가곡 ‘성불사의 밤’ 무대로 유명한 정방산 성불사의 풍경도 전쟁으로 파괴돼 사라진 것을 2004년 도선사 주지 혜자스님 등 뜻있는 이들의 보시로 본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

북녘 스님들은 90년대 이전만 해도 머리를 기르고 경내로 출퇴근하고 했으나 남녘 불교계와 본격적으로 교류하면서 지금은 모든 스님들이 삭발(削髮) 수행을 하고 있으며 일부는 사찰에서 기거하는 등 불교 고유의 수행풍토를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한 불자들은 ‘북녘판 황룡사’에 비견되는 정릉사의 ‘1탑3금당’의 고구려 사찰 양식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명왕릉을 둘러싼 10여그루 소나무들이 왕릉을 향해 절하듯 수그린 모습에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서기 392년 광개토대왕때 아도화상에 의해 창건된 최초의 불교사찰 광법사가 6.25로 작은 종과 당간지주외에는 대부분 소실돼 전쟁후 복원되었다는 얘기에 안타까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날 북녘 스님들의 반야심경 염송 장면을 짧게 소개한 로창현 대표는 “명산고찰이라는 말이 있듯이 북녘의 수려한 산마다 사찰들이 어김없이 있고 불교유산은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 북에서도 소중히 기려지고 있다"며 불자들이 민족 화합과 평화통일을 위한 중요한 가교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불자들은 로창현 대표가 이어 소개한 오늘의 북녘 모습에도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자고 일어나면 달라진다’는 평양 주민의 말처럼 려명거리 미래과학자거리, 대동강변의 아침풍경과 각종 먹거리에 관한 사진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얽힌 에피소드를 경청(敬聽)했다.

정관 스님은 “우리 불자들이 평화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척 많다는 확신을 다시금 새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직접 찍은 사진, 영상을 통해 불자들에게 평화와 통일의식을 고취하고 북에 대한 합리적인 이해를 돕도록 소중한 강의를 해준 로창현 기자에게 감사를 드린다”말했다.
홍법사 주지 심산스님도 “남북 화합과 교류를 발원하는 평화통일 특강이 홍법사에서 개최돼 기쁘다”며 “지금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조만간 남북 불교 교류의 물꼬가 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이 개최된 홍법사는 금정산과 철마산이 둘러싼 광활한 아름다운 생활속의 대도량이다. 평생 불법을 닦으며 불교중흥을 실천한 고 하도명화 보살이 생전에 기증한 신창농원(1만5천평) 부지에 부처님의 도량으로 거듭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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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일체중생 원융무애의 대도량 부산 홍법사

맑은 물 흐르는 냇가를 따라 길을 달리면 앞엔 금정산, 뒤엔 철마산이 연잎처럼 둘러진 연화장 가운데 홍법사가 있습니다.
홍법(弘法)! 널리 법을 펼치기 위한 발판으로 2009년 4월에는 전통과 현대적인 건축문화가 잘 어우러진 원형 법당을 조성하고 낙성식을 가졌습니다. 부처님의 법은 원융무애(圓融無碍)하여 일체중생에게 두루 평등하게 비침으로 너와 나 차별 없는 진리의 세상, 즉 정토를 나타내는 원형법당을 완공한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불사가 아니라 지금까지의 틀을 깨고 '불교의 생활화, 현대화, 복지화, 세계화'를 위한 도약의 첫 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불의 높이는 21m, 건물의 높이까지 합하면 45m로, 좌불로는 국내 최대의 불상입니다. 특히 점안식을 앞두고 홍법사의 원대한 포교 원력을 전해 들으신 달라이라마 존자님께서 기꺼이 부처님 진신사리를 보내주셔서 아미타대불에 봉안하게 되었습니다.
금정산과 철마산 자락이 연잎처럼 둘러진 가운데 진신사리를 모신 아미타부처님이 나투셨으니 여기가 바로 연화장세계, 극락세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이런 대작불사가 가능했던 것은 부처님만이 하실 수 있는 희유한 일입니다.
대웅보전에 석가모니부처님, 관세음보살님, 지장보살님을 모신 원형법당은 2층의 통층 구조로 외부와는 달리 단청을 입혀 고전의 가치를 살렸습니다. 삼존불과 아름다운 등(燈)으로 장엄된 빛 속에서는 부처님의 구족하신 지혜와 복덕이 은은히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이 법당에서 수백 명이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 일만 배 기도, 1080배 기도, 사경, 독경 등 수행을 할 때면 부처님의 염화미소의 전법을 알 수 있습니다.
법당 오른쪽으로 난 숲 속 길을 따라가면 독성각이 있습니다. 전각에는 창건주이신 하도명화보살님이 평생을 원불(願佛)로 모셨던 나반존자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보살님의 큰 원력을 기도 성취로 이끌어 주셨고, 부처님의 가피로 이루어진 재물은 마땅히 수행정토를 위해 남겨야 한다는 보시행을 몸소 느낄 수 있어 중생의 근기에 맞는 감사한 공간입니다. 동산의 느티나무 숲은 정법을 향한 첫 걸음인 신행학교의 야외법당이 되고 넓은 잔디마당은 문화행사를 겸한 야단법석의 자리가 됩니다. <자료 홍법사 웹사이트>
https://www.templestay.com/temple_info.asp?t_id=hongbub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