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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발자욱 남기는 풀뿌리 통일운동

‘액션원코리아’(AOK) 정기총회를 맞아
글쓴이 : 정연진 날짜 : 2025-03-14 (금) 22:36:01

‘액션원코리아’(AOK) 정기총회를 맞아

 

 

해내외가 함께하는 풀뿌리통일운동 ‘액션원코리아(AOK) 한국’에서 15일 2025년도 정기총회를 갖는다. 올해로 창립 12주년, 우리는 처음부터 글로벌 통일운동으로 시작해 로스앤젤레스와 서울에서 2013년 봄에 창립되었다.

 

12주년이 다가오니 이번 총회를 준비하는 마음이 여느 때보다 새로운 결의에 넘친다. 남과 북이 등을 돌리고 남북의 창(窓)이 닫혀있는 지금, 해외동포가 해야할 일이 너무도 막중하기 때문이다. 그간 국내 통일운동에서 해외동포는 ‘조력자’에 불과했다면 이제부터는 ‘주동적인 참여자’로 인식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

 

AOK가 미국을 기반으로 한국을 오가며 통일운동 펼친 지 6년, 그리고 한국으로 기반을 옮겨 한국에서 미국을 오가며 통일운동을 펼친 지도 6년이 되어가는 시점이다. 오히려 ‘지금부터!’라는 마음가짐이다. “풀뿌리통일운동을 정말 제대로 할 수 있는 시기가 왔다” 하고 나 자신과 우리 단체 성원들에게 말하고 싶어진다.

 

남북 정부가 손잡을 때 큰 기대감을 가지고 희망에 차오른 기간, 정말로 한국의 운동가들은 풀뿌리로 내려왔던가. 남북의 정상이 아무리 손을 잡아도 남, 북의 주민들의 마음이 열리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아무리 남북 정상간 많은 회담과 공동선언을 했어도 7.4 공동성명부터 9.19까지 남한에서 법제화(法制化)된 선언은 없다. 그냥 ‘선언’에 그치고 말았지 않나.

 

왜? 어째서? 남북이 그동안 기울여온 셀 수 없는 무수한 노력들이 법제화되지 못하고 ‘선언’에 그치고 말았을까. 왜 북측은 남측에 완전히 미련을 버리고 같은 민족도 아니고 통일의 상대도 아니라고까지 극단적인 선언을 했을까.

 

통일운동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좀 더 철저한 고민과 풀뿌리로 내려가려는 운동, 다시 말해 한국사회를 밑에서부터 저변을 변화시켜나가는 사회운동이 동반되지 않고는 그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만큼 오늘 우리에게 닥친 현실은 너무나도 절박하지 않은가 말이다.

 



‘2025년도 AOK 한국 총회’는 이러한 고민과 실천을 모색해온 결과이다. 창립시부터 지속적으로 우리는 해외동포 네트워크를 쌓는데 공들여왔다. 해외동포가 단순한 조력자가 아닌 남북을 이어주고 소통하게 해주는 매개자,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때로 남과 북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갈 때는 호되게 비판도 할 수 있는 강력한 제 3자가 될 때 비로소 희망과 비전이 있다고 믿는다.

 

내일 총회에서는 1부 회원 위주 회의와 함께 2부 포럼을 준비했는데 트럼프 집권 2기 대처 방안을 미국 워싱턴과 뉴욕 활동가들을 연결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한다.

 

“트럼프 2.0 시대, 우리의 자세”라는 포럼에서 <뉴스로> 대표 로창현 기자의 트럼프 2기 분석에 이어 미국 현지, 워싱턴과 뉴욕 활동가를 연결해 미국 정계를 상대로 한 평화활동 사례를 조현숙(에코) ‘위민크로스 DMZ’/코리아피스나우 조직활동가가 발표하고 이어서 “트럼프의 반이민정책에 맞서는 미주동포사회” 현황에 대해 미주한인평화재단의 김갑송 국장이 발표한다.

 

3부 “대동한마당”에서는 안내규 시민가수가 혁명의노래(알 스튜어트의 베르사이유 궁)를 들려줄 것이고 이번에 고문으로 추대되는 방영식 목사의 공연인 ‘통일아리랑’으로 화합의 장이 연출될 예정이다. 상임대표인 나도 짧막한 1인극을 선보이는데, 그동안 국내 상황과 통일운동에 대한 답답한 마음을 식민지지식인의 고뇌를 표현한 이상의 ‘날개’ 독백 부분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2부 포럼에서 “트럼프의 재등장은 동북아 정세의 새로운 구도와 남북미 관계의 대전환 가능성을 열고 있다”는 <뉴스로> 대표 로창현 기자는 “안타깝지만 이미 ‘적대적 두국가 관계’를 명확히 선언한 북은 남과 어떠한 형태의 대화와 제안도 거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한 “북미관계가 개선되면 남북관계는 필연적으로 해빙(解氷)되기는 하겠으나 남북관계가 독립변수가 아닌 종속변수가 되어 미국 등 주변 강대국들의 이익이 우선시되고 겨레의 동질성 회복은 그만큼 더디어 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워싱턴 DC를 기반으로 활발한 평화활동을 펼치고 있는 ‘위민크로스 DMZ’와 코리아피스나우의 조현숙 활동가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에 평화체제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한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 서신의 기반이 된 코리아피스네트워크(KPN) 소개와 더불어 올해로 10년째 미 의회를 대상으로 유권자 로비를 준비하는 상황과.지난 2월 26일에 브레드 셔먼 의원이 재발의한 ‘한반도평화법안’ 내용도 설명할 예정이다.

 

미 전역에 여섯 군데 지부가 있는 민권센터와 미주한인평화재단의 김갑송 국장은 미주한인사회에서 40여년간 미주동포들의 권익 신장과 사회봉사, 청소년 교육 그리고 한국의 민주화, 코리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활동을 소개하면서 미주동포들이 트럼프 2기에 어떠한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트럼프가 백인노동자들을 결집하기 위해 이민자들을 범죄집단으로 낙인찍으며 사실과 다른 왜곡을 일삼고 ‘히틀러시대의 유대인’으로 만들고 있는 국내 정첵의 문제점을 들려줄 것이다.

 

또한 올해는 작년부터 제 단체들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위촉하기 시작한 협력위원과 자문위원을 대폭 확대해 여러 단체와의 연대와 협동을 소중히 여기며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2025년 사업계획으로는 해외동포 네트워크 거점화, 통일평화활동 자료화 작업을 지속해 나가며 10월 유엔총회 기간에 국제사회에 코리아 평화이슈에 대해 연대와 협동을 위한 ‘UN 평화사절단’ 구성 그리고 작년부터 강조해온 청년들과의 세대공감을 확장해 나가기 위한 청년사업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적 격동기(激動期)인 올해, 새로운 결의로 거듭나는 풀뿌리 통일운동, 해내외가 함께 열어가는 역사의 장이 펼쳐질 수 있도록 마음 모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마음을 다지고 있다. 해방과 분단 80년, 카츠라 태프트 밀약과 을사늑약 120년인 올해, 우리는 역사에 어떠한 발자욱을 남길 것인가. 함께 고민하고 함께 실천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사진은 2024년 정기총회 모습

 

* 이 글은 통일뉴스 ‘정연진의 원코리아운동이야기’에도 실려 있습니다.

 

 

글 사진 정연진 액션원코리아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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