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구 1만2천km ‘아시럽대장정’ 카운트다운

10월1일 베트남부터 14개월 달려 바티칸 입성

2023년 12월25일 교황 ‘판문점미사’ 요청, 주요 종교지도자도 추진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한 세계 종교지도자들이 판문점에서 평화의 축제를 함께 할 수 있을까.

강명구(65) 평화마라토너가 한머리땅 평화를 기원하는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아시럽 횡단 프로젝트에 나선다.

강명구 마라토너는 6일 충무로에서 ‘아시럽 횡단 평화달리기’ 조직위원회 1차 모임을 갖고 올해 9월 25일 출발해 2023년 12월 25일까지 이어지는 15개월 1만2천km의 마라톤 달리기를 정식으로 발표했다. <뉴스로 2021.12.23. 기사 참조>

이날 모임엔 강명구 마라토너와 노동길 조직위원장(주 케이빌더 회장)과 송인엽 집행위원장 김호성 총감독(기대씨앤씨 대표) 김필수 희망래일 이사, 최명철 AOK한국 대외협력위원, 홍일송 문화유산국민신탁 미주본부장 등이 함께 했다.

아시아와 유럽의 합성어인 아시럽(Asirope)은 유라시아(유럽+아시아)의 대칭 개념이다. 4년전 유럽의 땅끝 네덜란드에서 동쪽으로 1만5천km를 달려 북녘땅이 보이는 중국 단둥까지 두 발로 뛴 것처럼 이번엔 서쪽으로, 즉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또한번의 대장정이다.

아시럽 횡단 프로젝트의 목적은 한머리땅(한반도) 평화의 염원(念願)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함이다. 9월 25일 서울에서 싱가포르로 날아가는 강명구 마라토너는 2018년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장소에서 ‘아시럽 평화선언’을 통해 평화의 훈풍이 다시 불어오기를 기원할 예정이다.

공식적인 달리기는 10월 1일부터 하노이에서 시작해 남쪽 호치민까지 베트남을 종단하고 캄보디아, 태국, 방글라데시. 인도, 이란, 이라크, 터키, 그리스, 북마케도니아, 코소보, 몬테네그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를 거쳐 이탈리아 로마로 골인한다.

4년전 유라시아 횡단 프로젝트에서는 강명구 마라토너가 온전히 두발로 모든 구간을 달렸다면 이번엔 구간별로 현지인들이 달리기에 동참하고 주요 도시에서 종교지도자들을 포함, 연인원 30만명이 참여하는 평화예술축제를 병행키로 해 관심이 모아진다.

무엇보다 2023년 12월 25일 판문점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탄미사가 성사될 수 있도록 준비단계부터 바티칸 교황청에 협조를 요청하고 주요 종교지도자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구간별 문화축제로 10월 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베트남 수교30주년을 기념하는 평화러너 행진, 평화깃발 행진, 한복패션쇼가 열리는 등 주요 도시에서 축하공연과 평화 컨퍼런스 등이 이어진다.

세부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달림이들이 스마트웹 헬스케어 팔찌 등을 통해 155마일을 걷거나 뛰는 이벤트 ‘RUN 155’가 펼쳐진다. 참여자가 미션을 1회 완수할 때마다 휴전선 철조망으로 만든 기념품을 증정하고 스폰서 기업은 북녘에 심을 나무를 매칭펀딩하게 된다. 또한 세계 각국 한인회 주관으로 평화기원 ‘RUN 15.5’ 대회도 추진하고 있다.

노동길 조직위원장은 “강명구 마라토너가 또한번의 엄청난 프로젝트에 나선만큼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야겠다. 아시럽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앱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알려 시공을 초월한 세계인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명구 마라토너는 “달려가면서 달라이라마, 베트남불교 최고지도자인 킴퀑투 스님 등 천주교, 개신교, 불교, 이슬람교 지도자, 평화운동가, 툰베리 등 환경운동가 다 만나 뵙고 평화의 담론을 펼치겠다”면서 “그분들의 성스러운 발걸음이 판문점에 모이는 것만으로도 판문점은 극한의 기운이 대립하는 공간이 아니라 세계적인 평화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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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교황님께 판문점 성탄미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2022.1.4.)

세계종교지도자, 평화운동가를 찾아 떠나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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