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카고 시애틀 獨슈투트가르트 이어져
“고국(故國)의 민주주의가 너무나 걱정됩니다. 빨리 평화와 안정 찾기를 바랍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이후 미주와 유럽 등 세계 각지의 동포사회에서 탄핵 소추와 고국의 안정을 기원하는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미주 JNC TV에 따르면 지난 22일 시카고에서는 글렌뷰 중부시장 몰 앞에서 추운 날씨 속에서도 동포들이 참가하여 구호를 외치며 집회의 열기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고국의 민주주의와 안정을 염려하며 각자의 심정을 나누었다.
한 참가자는 “너무나 가슴이 답답하고 나라가 걱정된다”며 집회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고 또 다른 참가자는 “대한민국 평화와 안정이 빨리 오기를 함께 외치고 싶었다”고 집회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들은 “탄핵이 답이다”를 함께 합창하며 행사에 대한 결의(決意)를 다졌다.
같은 날 워싱턴주 시애틀에서는 벨뷰공립도서관 앞에서 윤석열 탄핵 인용과 체포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시애틀진보연대가 주최한 이날 집회는 도서관을 드나들던 미국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어 성명서가 발표되어 현장의 관심을 끌었다.
성명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위헌적으로 시도함으로써 국민의 기본권을 부당하게 박탈(剝奪)하려 했음을 알리고, 또한 이를 명백한 친위 쿠데타로 규정하며, 비상계엄령의 목적이 본인이 처한 다수의 범죄 의혹을 은폐하기 위한 개인적 동기였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윤석열 대통령 집권 기간 동안 한국이 정치, 경제, 외교 등 전방위적으로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에 대해 윤석열을 대통령 직에서 즉각 파면할 것을 촉구하며, 수사당국에는 불법 계엄령에 가담한 모든 관련자들을 즉각 체포할 것을 요구했다. 시애틀진보연대 황규호 대표는 “1월에도 집회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1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는 Schicksalsbrunnen 광장에서 두 번째 집회가 열렸다. 이번 집회는 한국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해외 동포들의 연대 활동이다.

참가자들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기리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며 집회를 시작했다.
사회자는 국회에서 통과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여 낭독했다. 그는 탄핵 과정이 헌법 정신과 민주주의 회복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피소추자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하고 내란죄를 저질렀다. 헌법을 수호하기 위해 반드시 파면되어야 한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날 한 외국인이 참가자들에게 빵을 사서 건네는 장면이 포착되어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감사를 표하며 따뜻한 연대의 순간을 나눴다.
자유 발언 시간에 한 참가자는 “작은 행동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며, “지금 여기 모인 여러분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힘”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발언자는 “정치는 유권자의 힘에 따라 변한다. 우리의 꾸준한 목소리가 결국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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