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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잡는다” 美언론 北감독 자신감 궁금

글쓴이 : min 날짜 : 2010-06-16 (수) 00:33:54

FIFA 랭킹 84위 북한이 1위 브라질을 이긴다? 월스트릿저널(WSJ)이 15일 북한의 김정훈 감독이 브라질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박스기사로 전했다.

김정훈 감독은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결과에 대해 아주 낙관한다. 우리 선수들은 그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WSJ는 김정훈 감독의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브라질과 북한을 객관적인 수치로 비교했다. 북한은 44년만에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브라질은 월드컵을 통산 5회나 차지했다. 북한은 지난 월드컵에서 5골을 넣었지만 브라질은 통산 195골을 작렬했다.

북한은 불과 몇 명의 선수가 해외에서 활약하지만 브라질은 카카와 루시오같은 스타들을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팀이다. 김정훈 감독은 알려진 프로필이 없지만 둥가 감독이 94월드컵에서 대표팀 주장을 지내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브라질을 이긴다고?


김 감독은 수비위주의 작전을 구사하며 사우디와의 월드컵 예선전을 0-0으로 이끌어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그는 이따금 3명의 수비수를 포진하고, 상대가 공격할 때 미드필드의 6명이 재빨리 수비에 가세하는 포메이션을 쓴다.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브라질이 아주 강하지만 66잉글랜드 월드컵 8강 신화를 재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 팀은 강한 정신력으로 그라운드를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공격수를 후보GK로 올린 북한

같은 날 뉴욕타임스는 브라질의 수비축구 논란을 언급하며 북한 김정훈 감독의 기자회견을 화제로 올렸다.


타임스는 김정훈 감독이 이날 기자들과 각을 세운 둥가 감독과 어느 정도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며 FIFA 고돈 왓슨 대변인은 회견에 앞서 북한 감독에게 정치적 질문을 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민감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끼어들어 덕분에 김 감독이 편하게 쉴 수 있었다“고 비꼬았다.

한 기자가 ‘빠르게 역습하는 스타일’에 대해 질문하며 북한(North Korea)라고 부르자 그는 퉁명스럽게 “우리나라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로 불러야 한다”고 말해 분위기가 경직됐다. 그리스와의 개막전에서 승리한 한국에 대한 소감을 물었지만 답변을 하지 않았다.


가장 큰 미스테리는 포워드 김명원을 골키퍼로 올린 것이다. GK로 등록하면 골문만 지켜야 하는데 명백한 실수를 한게 아니냐는 지적에 그는 “골키퍼로 뛰는 것이 그에게 도움이 된다”고 답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김정훈 감독은 66잉글랜드 월드컵 이야기가 나오자 생기있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참가국중 북한의 세계 랭킹이 제일 낮지만 브라질을 상대로 또한번의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장담했다.

“우리 선수들은 세계 어느나라 선수들에 비해 처지지 않는다. 만일 승리한다면 선수들의 재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승리는 경애하는 지도자 김정일에게 커다란 행복감을 안겨줄 것이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람들의 아주 강력한 정신을 보여줄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렇게 기사를 맺었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브라질 국민들은 아주 속이 뒤집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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