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사는 한 부부가 쌍둥이 아들에게 차례로 신장(腎臟)을 이식(移植)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3일(현지시간)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사는 드 베일씨 부부가 만성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열네살 된 쌍둥이 아들, 알렌과 브라이언에게 각각 신장을 제공(提供)했다고 보도했다.
쌍둥이 형제는 지난 2001년도에 만성신장질환 진단을 받았다. 지난 해 큰 아들 알렌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자 아버지 브라이언 드 베일 씨의 신장 하나를 이식했다. 올 해 작은 아들 브라이언까지 신장 투석을 받아야하는 지경에 이르자 이번에는 어머니 이베트 씨가 자신의 신장을 떼어주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이베트 씨는 임신중 당뇨(糖尿)를 앓은 적이 있어 신장 기증이 가능하지 않았다. 브라이언군에게 신장을 제공할 기증자를 구할 길이 막연한 상황에서 이베트 씨는 운동을 시작했다. 매일 아침 2마일을 달렸고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평소 즐기던 감자칩에서 손을 뗐고 신장 기능을 강화하는 음식을 골라 먹었다.
그렇게 쉬지 않고 운동한 끝에 이베트씨는 지난 달 22일, 브라이언 군에게 신장을 이식해줄 수 있었다. 뉴욕 프레스비테리안 메디칼 센터의 담당 의사는 “수술(手術) 경과가 매우 좋아 앞으로 20년쯤은 아무 문제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술을 마치고 퇴원한 이베트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매일 신장 투석을 받는 모습을 그대로 지켜볼 엄마가 세상 어디에 있겠느냐"며 어머니라면 누구나 다 자신과 같이 했을 것이라며 감동적인 모정을 보였다.
아버지 드 베일씨는 뉴욕시 브루클린의 초등학교 교장이고, 이베트 씨는 브루클린 윌리암스버그에 있는 공립 중학교에서 상담 교사로 일하고 있다.
<꼬리 뉴스>
부모도 부모 나름..극과극의 부모들
얼마 전 중국에서도 한 어머니가 아들에게 신장을 주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렸다는 감동 뉴스가 전해진 바 있다. 중국이고 미국이고, 자식을 살리려는 부모의 마음은 똑 같은가 보다.
그런데, 왜 어떤 부모들은 아이를 굶겨 죽이고, 높은 건물에서 던져버리고, 매질해 목숨을 빼앗은 것일까. 부모가 되기 전에 부모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심사하는 그런 시스템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자식을 낳았으면 금지옥엽(금지옥엽)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인격적인 대우는 해주며 성인이 될 때까지 키워줘야 한다. 짐승도 제 새끼를 위해 제 몸을 희생한다는데, 하물며 사람임에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