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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여성 ‘엉덩이 브라’ 인기폭발

글쓴이 : min 날짜 : 2010-07-24 (토) 08:26:55
 

미국 여성들 사이에 속칭 엉덩이 브라로 불리는 ‘패드형 팬티’가 폭발적인 인기(人氣)를 얻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A섹션 1면에 ‘부티 팝(Booty Pop)’이라는 패드형 팬티 브랜드에 대해 자세히 조명(照明)해 관심을 끌었다. 다음은 기사의 요약문.

 

LA에 사는 태라 레이철 벤슨(25)은 최근 앨범 공개파티에 갔다. 화장을 하고 타이트한 허브레저 드레스를 입고 가늘고 높은 굽은 스틸레토 힐을 신었다. 그녀의 섹시한 스타일을 더욱 돋보이게 한 비밀이 있다. 바로 패드 팬티였다.

벤슨은 “외출을 위한 하나의 콤비네이션”이라고 말했다. ‘부티 팝’이라는 이름의 패드 팬티는 엉덩이 부위에 계란 모양의 거품패드가 달려 있다.

“멋져 보이죠? 느낌도 좋구요. 더 자신있게 활동할 것 같아요.”

수백년간 여성들은 몸을 날렵하게 보이고 특히 둔부(臀部)의 볼륨이 좋게 보이도록 거들을 착용해왔다. 그러나 이제 부티 팝의 시대가 도래했다.

비욘세와 킴 카다시안같은 뒷모습이 매혹적인 연예스타들은 속옷시장의 붐을 촉진시켰다. 지난해 12월 부티 팝을 홍보하는 TV 광고는 ‘성형수술을 끝내라’는 말과 함께 모델들이 타이트한 청바지를 입고 껑충껑충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여줬다.

몬트리올의 웨딩플래너인 아자르 제이지스타니(26)도 청바지에 부티 팝을 즐겨 입는다. 그녀는 “요즘 그걸 입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 댈라스의 전업주부 홀리 호머(40)는 최근 부티 팝 제품을 테스트해보고 입은 모양이 아주 우스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엉덩이가 아주 무거운 청바지를 입은 느낌이다. 그걸 착용한 티가 그대로 난다”고 말했다. 그녀는 “VPL(비저블 팬티 라인)이 아니라 VBPL(비저블 부티팝 라인)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비꼬았다. 벤슨은 그래서 “부티 팝은 밤에 입는 실크제품 옷에는 착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는 엉덩이가 클수록 멋지다는 평가를 받았다. 플로리다 걸프코스트대학 영문과 교수이자 ‘바나나부터 엉덩이(Buttocks)까지’의 저자인 마이라 멘더블 교수는 “뇌가 적을수록 머리는 나빠도 섹슈얼하다는 말이 19세기부터 퍼졌다”고 말한다.

카르멘 미란다와 루프 벨레스같은 라틴아메리카의 스타들은 그들의 곡선미로 특히 유명하다. 미국에서는 비욘세 그룹 ‘데스티니 차일드’가 이같은 매력을 촉진시켰다. 엉덩이 브라가 만들어지기 전 리벅이나 스케처스 같은 신발메이커들은 힙의 매력을 강조해주는 운동화 수천 켤레를 판매했다.

한국에선 수년전부터 유행했지만 미국에서 상품화된 것은 전 TV프로듀서 수잔 블룸스톤과 패션 머천다이저 리사 레이슬러의 공동작품이다. 블룸스톤은 2008년 가족과 함께 마이애미 여행을 하던 중 브라질에서 엉덩이를 올려주는 것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엉덩이 근육에 지방성분을 주사하는 수술방식이었다.

미국미학성형수술협회에 따르면 미국에선 이같은 시술을 지난해 약 5000회 이뤄졌다. 이는 전년도보다 37% 늘어난 수치다. 엉덩이 볼륨 수술은 8000달러에서 1만5000달러가 든다.

블룸스톤은 “패드브라처럼 엉덩이에도 패드를 대면 어떨까”하고 자기가 패드를 댄 옷을 입고 레이슬러에게 보여줬다. 반응은 “어, 정말 괜찮네. 좋았어”였다.

몬트리올의 집으로 돌아온 레이슬러는 자신의 패드브라에서 포움부분을 오려내 팬티 안쪽에 붙였다. 이 샘플을 중국의 제조공장에 보내 시제품을 테스트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기본 모델제품이 만들어졌고 시판에 들어갔다.

부티 팝을 처음 판매한 것은 연예인 고객이 많은 LA의 부띠크인 키스톤이었다. 이 업체의 프레이저 로스는 “처음 이걸 본 순간 머릿속에 두 단어가 떠올랐다. 바로 킴 카다시안”이라고 말했다.

두 명의 고안자들은 브랜드 이름이 2003년 마키스 휴스톤의 히트곡 ‘팝 댓 부티’에서 영감을 얻은게 아니라고 했지만 휴스턴은 “만일 내 노래가 누군가 멋진 부티 패드에 영감을 주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수년전 출시 한국업체..왜 수출 안했을까

월그린은 지난 4월 부티 팝 밴드웨건을 7451개 점포중 1000개에 들여놨다. 베드 배쓰&비욘드는 5월부터 전국 967개 체인과 온라인에 부티 팝을 들여놓았다. 타겟은 이달초부터 온라인에 부티 팝을 판매하고 있다.

소매체인점들이 경쟁적으로 제품을 매장에 들여놓는데 힘 입어 부티 팝은 올해까지 100만개 이상 팔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리얼리티쇼 스타 니콜 리치는 트위터에 이달초 “나도 하나 부티팝을 갖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하나에 19.95달러인 커튼 스판덱스 제품이었다.

물론 부티 팝만이 시장을 지배하는건 아니다. 메이든 폼 사는 내년부터 힙의 모양을 잡아주는 ‘진 컬렉션’을 출시한다. 메이든폼의 CEO 모리스 레즈닉 사장은 “엉덩이와 가슴을 돋보이게 해주는 수많은 상품들이 있다”고 말한다.

란제리 소매상인 할리웃의 프레데릭사가 판매하는 28 달러 ‘부티 보이숏’은 현재 온라인에서 두번째로 잘 팔리는 상품이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일부 매장에 지난 1월 엉덩이라는 뜻의 ‘범(Bum) 부스터’라는 제품을 출시했다.

이미 수년전부터 속칭 ‘엉덩이 브라’라는 제품들을 다양하게 출시했던 한국의 제조업자들이 진작에 미국 시장을 노렸다면 초대박이 났을텐데,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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