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천스님 3년여 대작불화 조성

“모두워진 이 손은 한 송이 연꽃이요 몸조차 님의 뜻 받드는 공양구일세
정성스런 이 마음 진실한 모습으로 향내음 가득한 큰 법회를 찬탄하옵니다”
스님들도 불자들도 두 손을 모은 채 나지막한 소리로 정성껏 합장게(合掌偈)를 올린다.

17일 미동부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 사찰 뉴욕원각사(주지 지광스님)에서 대웅보전 탱화(幀畵) 점안식(點眼式)이 봉행되었다.
탱화 점안식은 원각사 회주 정우 큰스님을 증명법사(證明法師)로, 의례를 맡은 어산어장(魚山魚丈) 스님들이 전통 예법에 따라 경건하게 진행되었다.

탱화는 천이나 비단에 부처님과 보살님, 성현의 그림을 그려 불상의 뒷 벽에 거는 불화(佛畫)를 말한다. 원각사 대웅보전 탱화는 통도사 박물관장을 역임한 송천 스님이 3년여에 걸쳐 조성한 것으로 석가모니 부처님과 아미타불, 약사여래불의 삼존불(三尊佛)을 모신 영단과 신중전, 지장전에 각각 안치되었다.

원각사 대웅보전은 못을 사용하지 않는 1천년전 고려시대 공법을 재현한 것으로 내부에 기둥이 없는 세계 최대의 대웅보전으로 잘 알려졌다. 원각사는 탱화 점안식을 통해 10년에 걸친 대작불사를 마무리 짓고 원만회향(圓滿回向)하게 되었다.

원각사 회주 정우 큰스님은 “뜻깊은 탱화 점안식에 불자들이 함께 불보살님의 한량없는 복덕과 공덕의 인연을 짓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점안식 이후엔 원각사 창건주 법안 대종사의 18주기를 기리는 다례재(茶禮齋)가 봉행되었다.


이상 Photo by Sung Mo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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