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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전(百年前) 오늘 신문<12>

‘술꾼들 술값 올라 전전긍긍’
글쓴이 : 륜광 날짜 : 2024-03-13 (수) 18:41:34

‘술꾼들 술값 올라 전전긍긍’

“인천은 조선인의 것이 아니다”

 

Newsroh=륜광輪光 newsroh@gmail.com

 

 

백년전 신문은 만평도 꽤 인기를 끌었던 모양이다. 동아일보는 ‘동아만화(東亞漫畫)’라는 고정 코너를 통해 독자들의 투고(投稿)를 적극 도모했다. 1924년 3월 11일자 만평은 ‘민중 주당(酒黨)의 대공황’이라는 제목으로 술 값이 올라 전전긍긍하는 애주가들의 처지를 익살맞게 그려 시선을 끌었다.

 

이와 함께 인천에서 일본인의 토지정복으로 “인천은 조선인의 것이 아니다‘라며 한탄하는 기사와 삼용보익수(蔘茸補益水) 광고, 바늘로 의붓딸을 찔러 죽인 끔찍한 살인마 기사를 소개한다.

 

다음은 아카이빙 전문매체 근대뉴스(http://www.19c.co.kr/) 가 제공하는 기사 원문과 번역본.

 

☯ 동아 만화 (1924.03.11.)




민중 주당(酒黨)의 대공황

5전(錢)에서 2전(錢)이 올라

이런 키가 닿아야 먹지!

흥!

그러게 말일세

 

☯ 인천(仁川) 시가지는 일본인 소유가 7배 (1924.03.11.) 동아일보

조선인의 소유지는 77정(町)

상해 항로가 되어도 월미도 공원이 되어도

인천은 조선인의 것이 아니다



 


인천은 조선인의 손에서 떠나려 한다! 사람의 수효로 정복을 당하는 인천은 이제 토지의 정복을 당해 간다. 1년 동안 무역액이 1억 만에 달한다는 인천의 형편이 어떠하며 그 틈에 사는 조선 사람의 처지가 과연 어떠한고! 인천부청에 시가지세를 바치는 토지의 면적이 355정(町) 3단(段) 7묘(畝) 2보(步)이며, 이것읖 여수로 따지면 1,066,112평인데 이것을 갖은 사람별로 나누어 보면

-. 조선인 : 77정 250보

-. 일본인 : 228정 641보

기타 외국인 : 49정 481보

이중에 조선인 소유 토지는 그나마도 은행 기타 금융기관에 전집(典執)한 것도 적지 않다 하겠지마는, 어찌 하였든지 조선 사람의 반도 못 되는 일본 사람은 전 면적의 6할 6푼을 차지하였고 10분의 1도 못 사는 다른 외국 사람은 1할 3푼을 가졌는데, 28,000여 명이 앗는 조선 사람은 겨우 1할 1푼을 가졌을 뿐이다. 이것이 조선의 인천이요 인천에 사는 조선 사람의 생활 정도를 미루어 헤아리게 한다. 이것을 개인으로 평균하게 나누어 보면 다른 외국 사람은 그만 두고라도 가까이 일본 사람과 견주어 보면 조선 사람은 한 사람 평균 8평 가량을 가졌는데 일본 사람은 조선 사람의 7배 반에 상당한 61평 반을 가졌다. 상행 항로가 개통되며 월미도가 공원이 되면 얼마나 조선 사람은 짓밟히고! 정신 차릴 때는 이때라 하겠다. (인천)

 

☯ 삼용보익수(蔘茸補益水) (1924.03.09.) 동아일보

삼용보익수(蔘茸補益水)

무엇을 잡수세요?



 


이것은 병후 허약이나 신경쇠약과 구미(口味)가 없어 먹지 못 하든지 운기가 부족하여 생기는 여러 가지 병에 신효(神效)한 삼용보익수(蔘茸補益水)

여자도 먹으면 좋습니까?

아무련 여자 뿐 아니라 저런 어린 아이를 먹이면 장래 신체가 건강하지요.

어디서 팔아요?

경성 종로 모범매약상회로 청구하면 곧 오지요.

가격은 4원, 오는 부비(附費)가 79전

 


 

☯ 바늘로 의녀(義女)를 찔러 말려 죽인 악마(惡魔) (1924.03.09.) 동아일보

2살 먹은 계집아이를 바늘로 찔러 두고두고 말려 죽인 악마같은 의부(義父)

뻔뻔스럽게 6년 징역 불복

 

의붓딸을 말려 죽이고 1심에서 징역 6년의 선고를 받은 후 경성복심법원에 공소를 제기한 자가 있다. 충북 음성군 음성명 읍내리에 사는 김삼룡(金三龍·38)은 재작년 9월경에 노일천(盧一天)이라는 여자와 결혼하여 부부가 되었으나, 생활이 심히 곤란한 중에 그 처가 데리고 온 박석순(朴石順·2)이라는 계집애가 몸이 극히 쇠약하여 매일 울고 불며 야단을 하므로, 그는 밉고 싫은 생각을 금치 못하여 필경은 그 애의 몸을 바늘로 찔러 더욱이 그의 몸을 쇠약케 하는 동시에, 나중에는 자연히 사망케 할 작정으로 그해 12월 20일부터 그 다음해 곧 작년 8월까지 전후 4번이나 그 애의 어깨와 가슴과 배꼽과 허리를 바늘로 깊이 찔러 상처를 냈는데 그 애는 이로 인하여 몸이 더욱더욱 쇠약하는 동시에 밥을 먹지 못하고 전신에 열기가 생겨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렀으며, 다시 그달 4일 아침에 그 애는 몸에 고통을 이기지 못하여 몸을 발발 떨며 지독히 울메, 그는 불쌍한 마음은 고사하고 오히려 미운 마음만 치밀어 올라와서 마침내 주먹으로 그 애를 난타하여 그날 오전 11시경에 무참히 사망케 한 사실로 공주(公州)지방법원에서 지역 6년의 선고를 받고 그와 같이 공소한 것이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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