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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최고령 111세 할머니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0-08-24 (화) 12: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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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두명의 할머니가 한달 간격으로 111세 생일을 맞아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8일 최고령(最古齡) 뉴요커인 에벌린 코작 할머니와 수지 존스 할머니의 사연을 보도했다.

 

코작 할머니가 맨해튼의 로워 이스트사이드에 태어난 것은 1899년 8월 14일이다. 할머니는 두명의 남편을 여의었고 스페인독감과 두 번의 중풍에서 살아남았다. 90세가 될 때까지 마이애미에서 보딩하우스를 운영했고 95세까지 철자바꾸기와 크로스워드 퍼즐의 혼합인 스크래블 게임의 열혈팬이었다.

 

지난 1월 코작 할머니는 소녀딸과 모두 13살 이하인 8명의 증손자(曾孫子)들과 함께 브루클린의 켄싱턴으로 이주했다. 할머니는 지금도 매니큐어를 칠하고 아침식사 준비를 정확하게 지시하고 최근엔 주위에 “좀 늙은 신랑감좀 없냐?”는 말을 하곤 한다.

 

사실 손녀 브로차 와이스버거는 정말 짝이 될 할아버지를 열심히 찾고 있다. 코작 할머니는 만 111세 생일을 하루 앞둔 몸이 불편해 병원신세를 졌다. 일요일에 예정된 생일파티가 취소돼 13명의 친척들이 할머니가 있는 마이모니데스 메디컬센터에 꽃과 아이스크림 케익을 들고 와 축하했다.

 

코작 할머니가 살고 브루클린에는 또한명의 111세 할머니가 거주한다. 주인공은 스타렛 시티 근처 반달리아 애버뉴에 사는 수지 무사트 존스 할머니.

 

존스 할머니는 눈이 안보이고 귀도 어둡다. 그래서 조카들과 간호보조원들로부터 24시간 홈케어를 받고 있다. 휠체어에 의존하지만 70세의 조카 로이스 저지는 원기왕성하다.

 

짧은 결혼생활을 한 할머니는 자녀들이 없다. 하지만 그녀는 조카인 저지 씨를 대학에 진학하도록 등록금을 대주는 등 자식처럼 아꼈다. “이모는 아이들을 귀여워해요. 특히 남자애를요.” 저지 씨의 말이다.

 

존스 할머니는 100세가 될 때까지 손수 음식을 했다. 얼마전엔 공공주택프로젝트에서 테넌트 순찰자로 일했다. 비록 볼 수는 없지만 여전히 뉴스와 ‘휠 오브 포춘’, 가스펠 뮤직을 듣는걸 좋아한다. 식사도 아주 잘한다. 지난 달 생일 때 친척들은 할머니가 좋아하는 것을 준비했다. 바비큐 갈비와 프라이드 치킨, 포테이토 샐러드, 호박과 드레싱을 한 토스트 샐러드였다.

 

저지 씨는 “할머니가 우리는 매일 우리에게 알려주는게 있어요. 너희들은 내가 몇 살인지 아니?, 라면서요” 하고 웃었다.

 

앞서 소개한 코작 할머니는 ‘책벌레’다. 젊은 시절 도서관에서 책을 한아름 빌려와 자신이 자란 2816 파라굿 로드의 다락방에서 그것들을 읽었다.

 

할머니 역시 식도락을 즐긴다. 특히 반쯤 삻은 계란을 좋아하는데 “물이 끓으면 불을 끄고 2분 정도 두면 된다”고 말한다.

 

조카 와이스버거 씨는 얼마전 이스라엘에 사는 115세 할아버지 데이빗 퍼 씨를 알게 됐다. 코작 할머니와의 로맨틱한 만남을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정작 할머니는 뚱한 표정이다.

 

“얘야, 난 노년에 홀로 지내긴 싫지만 나한테 좀 나이가 많지 않니?”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세상은 넓고 장수노인은 많다

 

영국의 로버트 테일러(1764-1898)는 134세까지 살았다. 우정성 간부였던 그는 빅토리아 여왕으로부터 "희유(希有)의 장수를 축하하여, 빅토리아 여왕으로부터 로버트 테일러에게"라는 서명이 담긴 여왕의 초상화를 증정받고 감격한 나머지 그만 세상을 뜨고 말았다고 한다.

 

138세로 미국 최고의 장수노인으로 알려진 찰리 스미스(1842-1979) 는 라이베리아 출신으로 13세인 1854년에 미국 뉴올리온스에 입항했다. 노예신분이었던 그는 텍사스 목장주 밑에서 일을 했고 22세때인 1863년 1월 1일 링컨의 노예해방선언으로 자유인이 되었다.

 

하지만 농장을 떠나지 않았고 1874년까지 머물렀다고 한다. 그 후 스미스는 현상금 사냥꾼으로 오래 활약하였고 1955년 은퇴하여 사회보장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135세에 촬영한 사진이 전해진다.

 

인도의 하비브 미얀은 140세(1869-2008)라고 알려졌지만 1869, 1870, 1872, 1878년으로 출생연도를 놓고 설이 갈리고 있다. 하지만 1878년에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131세에 사망한 것이다. 2002년 두 손자와 함께 메카로 성지순례를 떠났을 때 전 세계에 이름이 알려졌다.

 

클라리넷 연주자로 한평생을 살아온 미얀은 죽기 전까지 집 한귀퉁이에 있는 기도실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잉글랜드의 캐서린 피츠제럴드는 141세(1464-1604)까지 살았는데 데스몬드 백작의 부인으로 남편의 영지를 다스렸다. 그녀의 죽음은 어이없게도 앵두나무에서 앵두를 따다 떨어져 허벅지를 다친 것이 그 원인이 되었다.

 

덴마크의 크리스찬 야곱슨 드라켄벨크는 146세(1626-1772) 기록이 있고 스웨덴의 존 안데르손은 148세(1582-1729)라는 기록을 남겼다.

 

150세 이상 산 사람도 있을까. 잉글랜드의 토마스 파는 1483년 태어나 1635년 사망했으니 무려 153세이다. 그는 어쩌면 최고령 스캔들의 주인공인지도 모른다. 106세인 1588년 캐서린 밀튼과의 혼외정사를 통해 사생아를 가진 것이다. 100세가 넘은 노인을 어떻게 할 수는 없었는지 교회에서 흰옷을 입고 참회의 시간을 가지게 한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지었다고 한다.

 

1605년 123세때 제인 로이드와 결혼했다는 기록이 있으니 그야말로 상상을 불허하는 절륜(絶倫)의 남성이었던 셈이다. 131세때에도 도리깨질을 할 정도로 매우 건강하했지만 153세때에 토마스 하워드 백작이 소문을 듣고 그를 왕에게 보여주기 위해 런던으로 여행을 떠난 것이 결국 명을 단축한 계기가 됐다.

 

1635년 9월 찰스 1세는 그의 장수를 빌며 런던에 집을 마련해주고 가족들을 데려와 살게 했지만 그것이 죽음의 원인이 되고 말았다.

 

그의 돌연한 죽음으로 온 영국이 발칵 뒤집혔고 시신을 부검한 결과 너무 기름진 귀족의 식사와 런던의 더러운 공기가 그 원인이었다고 한다. 찰스 1세는 자신의 죽인 것이나 다름없어하며 크게 슬퍼하였고 역시 특명으로 그의 시신은 웨스트민스터 교회에 안장했다.

 

이밖에 티멧의 고승 니얄라 린포체는 153세(1826-1978), 러시아의 이골 비토케비치는 157세(1801  -1957),

터키의 자로 아가는 160세(1774-1933), 모로코의 하지 모하메트 바차는 167세(1797-1966), 아제르바이잔의 스히하리 무스리모프는 169세(1805-1973)까지 살았다고 한다.

 

믿거나말거나지만 200세 이상의 기록도 있다. 중국의 이청운(李淸雲)은 1677년 태어나 1933년 사망, 무려 257세를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도 터키의 에스키 이스탄불 쿠르트레리한테는 큰 절을 올려야 한다. 1453년 태어나 1925년 사망할 때 나이가 473세이다. 15세기에 태어나 20세기에 타계한 것이다.

 

한국의 최장수 기록은 어떨까. 공식적으로는 1884년 9월9일생 최남이 할머니가 현재 117세로 베스트이다. 비공식으로는 김진화 할머니가 있다. 1852년 9월 23일 생으로 알려진 김 할머니는 1984년 향년 132세로 타계했다.

 

70년대 김 할머니 기사가 도하 신문 사회면에 크게 보도됐는데 어린 시절 사냥꾼이었던 부친이 준 웅담을 자주 먹었다는 내용이 소개되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출생을 입증할 기록이 확실치 않아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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