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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동전 바꿀까..제조원가 고민’ WSJ

글쓴이 : min 날짜 : 2010-06-05 (토) 23:01:35



미국 정부가 동전을 바꾸는 문제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10일 A섹션 1면과 8면에 걸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동전의 제조원가를 줄이기 위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고 보도했다.


5센트 짜리 니켈의 제조원가는 9센트이고 1센트짜리 페니의 원가는 2센트여서 동전의 액면가보다 원가가 더 들어가는 기현상에 직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질과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통해 원가를 줄일 생각을 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이같은 문제는 주화의 가치상실을 우려하는 이들로 인해 감정적인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때문에 코인 라운드리 업주부터 동전의 주 재료인 아연을 공급하는 아연협회까지 동전 변경을 하지 못하도록 다년간 로비를 하고 있다. 워싱턴에서 생산되는 많은 것들처럼 미국의 주화들은 생긴것과 내용이 기실 다르다.


페니의 경우 구리가 입혀진 토큰이지만 주 재료는 아연이다. 니클의 경우 실제 니클(백동)보다 구리가 더 많이 함유돼 있다. 하물며 은의 성분이 들어간 동전은 전혀 없다.


금속가격이 아니라 시장의 힘이 미국 주화의 가치를 결정한게 사실이다. 미국인들은 여전히 코인플레이션 닷컴과 같은 웹사이트를 통해 화폐 금속의 가치를 확인하고 있다.


미국화폐협회의 교육전문가인 로드 질리스 씨는 “사람들은 우리가 아직도 어떤 가치있는 금속의 기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주화의 원가를 줄이기 위해 관심을 갖는 것과 관련, “비용의 효율성이 있는 재료로 동전을 제조하는 것만 해도 연간 1억 달러가 절약된다”고 재무성의 댄 탱거리니 수석 이 강조했다.


정부는 새로운 재료가 쓰일 것이라고 언급하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동전 전문가들은 금속이 아닌 다른 재료들, 이를테면 나무로 만든 니클같은 것이 쓰일 수 있다고 말한다. 혹은 인식칩을 둘러싼 산업자기같은 것이 활용될 수도 있다.


좀더 가능성있는 후보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것이 새로운 동전의 재료가 되건 논쟁의 여지가 있다.


질리스 씨는 이미 동전수집가협회에서 일하며 잔뼈가 굵었다. 그는 사람들로부터 오바마 정부가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금화들을 몰수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그는 가끔 사람들에게 1달러짜리 지폐의 가치가 있는 것이 무언지 묻는다. 열 명 중 여덟 명은 연방의 금괴를 저장하는 켄터키의 포트녹스의 금에 대해 언급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은 1971년이후로 금의 기준을 내려 왔다. 금화는 1933년 유통을 중단했다.


안정된 국가라면 자국 경화의 금속 성분을 함부로 바꾸지 않는다. 세계2차대전의 금속 부족사태가 1943년 쇠로 된 페니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 조폐국은 1년후 겉을 둘러싸기 위해 금속을 녹이는 수고를 해야 했음에도 구리로 재료를 바꿨다.


니켈을 섞는 것은 2차세계대전때 니켈이 무기생산에 필요해서 은을 첨가하는 예외가 있었을 뿐 토마스 제퍼슨의 얼굴을 동전 앞면에 넣은 1938년 이래로 바뀌지 않았다.


지금까지 10개의 특별한 이익이 걸린 단체들은 오바마 정부의 주화관련 계획을 모니터하고 있다고 말한다. 뉴욕에 있는 미국화폐사회의 유티 워텐버그 케이건 이사는 “이것은 조폐국이 ”그냥 싸게 만들면 돼“하는 식이 돼서는 안된다. 좀더 많은 이들의 의견을 청취한 후 행동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독일 태생인 케이선 씨는 공산주의 시대의 지하철 토큰과 돈을 플라스틱이나 녹이 스는 금속으로 만들었던 것을 회상했다. 그녀는 “미국같은 나라에서 이런 장난감 돈을 사용하는게 가치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라운드로맷과 벤딩머신, 동전을 사용하는 기계 제작업자들 역시 같은 입장이다. 이들의 기계는 동전의 크기와 무게, 합금성분 등을 인식하도록 됐는데 동전이 바뀐다면 이들 기계의 인식장치를 다시 만들어야 하는 비용상의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 모두는 납세자들이다. 조폐국의 동전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애기되야 한다”고 브라이언 월러스 동전세탁소협회 회장이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불경기에 소기업업주들에 심각하게 영향을 주는 의도하지 않은 중요성이 없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그룹들은 싸구려 동전이 위조사태를 촉발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기소된 위폐범 프랭크 애버그네일 씨는 그러한 아이디어를 코웃음쳤다. “그따위 동전보다 가짜 카지노 칩을 만드는 것이 훨씬 낫다”며 정부나 기업들이 사기와 위조를 어떻게 피하는게 중요하다고 충고를 하고 있다.


“나는 페니같은 동전들과 담 쌓은지 오래다. 공항에 가봐라. 동전들을 버리는 승객들이 수두룩하다.”


페니를 대신해 오랫동안 로비한 단체인 ‘커먼 센츠를 위한 미국인’을 걱정하게 만드는 것처럼 말해라. 아연산업계에 의해 부분적으로 재정을 보조받는 이 단체의 마크 웰러 전무는 “페니는 인플레이션을 막는 장벽”이라고 말한다. 페니가 없다면 장사하는 사람들이 가장 가까운 니클을 모으게 된다는 것이다.


하나의 작은 단체가 미국 주화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조폐국에서 가장 흔하면서 비싸게 사용되는 금속인 니켈은 세상에서 가장 알러지를 많이 일으키는 금속이다. 미국알러지 천식 면역학 아카데미(AAAAI)에 따르면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니켈과 쿼터, 다임 등 동전을 만지면 특히 니켈의 경우 가렵거나 담쟁이덩굴 독이 오르는 것같은 증세가 한달까지 간다는 것이다.


주화 변경계획에 관여하는 재무성의 한 관리는 “남편은 주머니 동전을 만지면 항상 다리에 두드러기같은 발진이 난다. 아마 플라스틱 쿼터로 바뀌면 그런 증세가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주화 변경은 역대 대통령 시절에도 여러 차례 시도됐다.


1974년 구리값이 치솟자 리차드 닉슨 대통령은 페니를 좀더 가볍고 저렴한 알루미늄으로 만들 것을 제안해 벤딩머신 업자 등 관련 업계를 경악케 했다. 결국 이 계획은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하면서 없던 일이 되버렸다.


1981년 레이건 정부는 아연으로 페니를 만드는 계획을 제안했다. 구리 및 놋쇠 제작자협회는 이 계획이 미국정부가 변덕스러운 외국의 아연광산 업자들에 휘둘릴 수도 있다며 정부를 공격했다.


참고로 미국은 대부분의 아연을 캐나다에서 수입하고 있다. 결국 미국 정부가 구리로 코팅한 1센트의 아연 동전을 충분히 보급하기까지는 2년의 세월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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