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엔 어떤 시위도 안된다!”
911 테러 참사 9주기를 맞는 11일, 그라운드 제로 이슬람 사원 건립방안을 둘러싼 찬, 반 시위가 최대한 자제돼야 한다고 유가족측이 촉구했다.
유가족들은 2일 성명을 통해 참사 발생 9주기가 되는 9월 11일 그라운드 제로에서, 이슬람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시위를 포함한 어떠한 성격의 시위도 열리면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911 유가족 협회와 월드 트레이드 센터 기념 사업회는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이슬람 센터를 비롯한 시위 예정 단체에 발송했다. 당초 9월 11일 그라운드 제로에서 시위를 열 예정이었던 반대 그룹과 이슬람 사원 건립 센터는 유가족측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min@newsroh.com
<www.wikipedia.com>
<꼬리뉴스>
‘너희가 유가족의 마음을 아느뇨?’
최근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이슬람 사원을 건립하는 문제를 놓고 극심한 찬반양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가족협회는 테러가 일어난 당일만이라도 시위를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한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일이다.
9.11 테러로 희생된 사람들 중에는 한인들도 몇 명 포함돼 있다. 이번에 이슬람 사원 건립소식이 전해졌을 때 한인 희생자 유가족들은 일부는 노골적으로 반감을 표시하는 등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9.11 테러와 이슬람사원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종교의 자유가 허용되는 미국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 여론조사에서는 과반이 넘는 미국인들이 이슬람 사원 건립에 반대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일명 ‘그라운드 제로 모스크’로 불리는 이슬람 사원은 그라운드 제로에서 북쪽으로 두 블록 떨어진 곳에 건립되는데 1억 달러의 예산에 13층 규모로 유리와 철강을 활용해 지어질 예정이다.
미국민의 뜨거운 감자가 되버린 이슬람 사원 건립문제가 어떤 식으로 마무리 되건 어느 일방에 상처를 줄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