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참사 9주기가 되던 지난 11일,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서 코란을 소각(燒却)해 이슬람권의 분노를 자아냈던 데렉 펜턴 씨가 직장에서 해고됐다고 뉴욕의 라디오 KYW가 15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뉴저지 트랜짓(철도국) 직원으로 근무하던 펜턴 씨가 직원 행동 규정을 어겨 해고됐다고 전했다. 그가 철도회사 직원으로 공공장소에서 한 행위가 소속기관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뉴저지 트랜짓 측은, 펜턴 씨의 코란 소각 행위가 해고 조치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하고 펜턴 씨가 지난 13일부터 더 이상 트랜짓 소속 직원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날 청바지에 감청색 폴로셔츠, 야구모자를 쓰고 현장에 온 펜턴 씨는 코란의 종이 일부를 찢어 라이터에 불을 붙였고 이 장면이 동영상으로 촬영돼 인터넷에 빠른 속도로 퍼졌다.
그에 앞서 코란을 소각하겠다고 천명한 플로리다의 존스 목사는 당초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이슬람 사원 건립을 추진하는 파이잘 압둘 라우프 씨가 뉴저지주에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 세입자로부터 민사 소송을 제기당해 눈길을 끌었다.
파이잘 압둘 라우프 씨는 노후 건물에 대한 세입자의 불평신고를 무시하고 수리 작업을 미뤄온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 아랍어로 된 코란 www.wikipedia.com
<꼬리뉴스>
코란이 뭐길래..
모슬렘은 하늘나라에는 아랍어로 쓰여진 하나님(알라)의 계시가 영원한 돌로 만든 판에 새겨져 있다고 믿는다. 알라는 그의 말씀을 모세(Torah), 다윗(Zabur), 예수님(Injil) 그리고 모하메드(코란)등 선지자들을 통해 나타냈다는 것이다.
코란은 모하메드가 처음으로 계시를 받은 610년부터 632년 죽을 때까지 모하메드에게 계시된 것이다. 코란은 약 7만 8,000어의 분량으로 <신약성서〉보다는 조금 짧다. 코란의 각 장들은 SURA(수라)라고 부르며, 가장 긴 수라를 시작으로 짧은 114수라(6220절)로 구성됐다.
초창기에 메카에서 모하메드는 자신이 단지 아랍세계만을 위해서 알라의 부름을 받은 선지자라고 믿었다. 그러나 메디나로 피신한 후 유대교와 기독교가 이슬람을 받아들이기를 거절하자 모하메드는 모세, 다윗, 예수님이 받았던 계시들이 성경(번역)에서 변조되었으며 오직 코란만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