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60년 기념행사가 24일 밤 뉴욕총영사관에서 열렸다.
참전 용사 등 관련인사 200여명이 초청된 이날 행사는 초청연사들의 찬조연설, 소프라노 이상은 씨의 성악과 한국 전통음악 공연 등이 이어졌다.
한국 참전유공자회 뉴욕지회 강석희 회장은 “천안함 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북한이 전쟁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 국민이 화합하여 전쟁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전 참전용사회 롱아일랜드 지회의 레오 로미우 씨와 존슨 버나모 씨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우리가 몸 바쳐 싸운 한국이 60년이 지나 이렇게 발전한 모습을 보니 감개무량하다”며 한국인들이 잊지 않고 이 같은 행사를 치러준 것에 큰 감사의 뜻을 표했다.
3년의 임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김경근 총영사는 “뉴욕에서의 마지막 밤에 뜻 깊은 행사를 치러 감격스럽다며, 한미 공조 강화와 동포사회의 발전과 역량강화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bmin@newsroh.com
<꼬리뉴스>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6.25의 노래를 아십니까?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조국의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맨 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울분에 떤 날을/ 이제야 갚으리 그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
40대이상이면 누구나 한번쯤 불러봤고 들어봤을 노래입니다. 하지만 잘 모르는 세대들은 가사만 놓고 보면 세상에 이렇게 지독한 가사가 있을까하고 진저리를 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마디 원수의 무리들을 끝까지 쫒아가 남김없이 절단내겠다는, 사실 무섭도록 소름끼치는 복수의 맹서(盟誓)입니다. 어린 시절 학교에서 얼마나 많이 부르게 했는지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가사 전체가 생각날 정도입니다.
반공이 국시이고 멸공통일을 외치던 세대에게 이 노래는 솔직히 전혀 저항감이 없었지요. ‘북괴(北傀)’의 침략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단장(斷腸)의 고통이 현재 진행형인 피해자 입장에선 그 이상의 복수를 맹세해도 이상할게 없을 것입니다.
6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 국토는 동강났고 남과 북은 대치상황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과 북은 아픈 상처를 보듬고 합쳐야 할 한 겨레입니다. 불타는 복수심을 조장해 국민들을 철권통치해야 할 위정자에겐 남의 겨레와 북의 겨레가 서로 다른 DNA를 갖고 있는 양 위장했지만 말입니다.
이 나라 이 겨레를 진정 어떻게 해야 빛낼 수 있을까요. 한국전쟁 60년을 맞아 곰곰 생각해 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