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신성인’ 치와와..주인 구하고 죽어
주인의 네 살된 아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 던진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치와와 애완견이 있어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메이다 에스텔라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아파트에 투견종인 핏불테리어 두 마리가 갑자기 뛰어들어 네 살된 아들을 덮쳤으나 집에서 키우는 치와와가 뛰어들어 아들의 목숨을 구해줬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두 마리 투견은 치와와가 달려들자 대신 공격해 목덜미를 물고 끌고 갔다. 만차스라는 이름의 용감한 치와와는 투견에 물린 상처로 결국 숨졌다.
캘리포니아주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 애완동물 보호국은 치와와를 물어 죽인 투견 두 마리를 보호소로 옮겼다고 밝혔다.
투견 주인은 집 주변을 높은 담으로 막아 개들이 외부로 나가는 것을 방지해왔으나 두 마리가 합세해 담벼락을 물어뜯어 구멍을 내고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투견 주인에 대한 형사상 혐의는 없지만 빼앗긴 핏불을 다시 찾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꼬리 뉴스>
사람보다 개가 낫다?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는 핏 불(pit bull)로 불리는 투견을 애완견으로 키우지 못하도록 하는 강력한 규제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애완견으로 키우기에는 지나치게 난폭한 성향을 지니고 있는데다 어린 아이들을 물어 다치게 하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규제 법안이 타운 의회를 통과하지는 못했지만 투견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어 통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가끔 사람보다 개가 더 대우받고 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력한 애완동물 보호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미국이다. 최근 억만장자 상속녀가 숨지며 아들에게 100만달러를, 치와와와 고용인들에게 2700만달러를 남겨 소송이 벌어졌는데 살신성인 치와와라면 그리 해도 될듯 하다.
하지만 그것도 사람을 살렸으니 하는 말, 사람보다 개가 우선이라면 ‘개같은 세상’은 칭찬일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