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으로 허덕이고 있는 미 연방우정국이 우표를 비롯해 정기간행물, 소포, 광고우편 등의 인상을 줄줄이 계획하고 있다.
우정국은 최근 1등급 우표의 경우 현행 44센트에서 2센트가 오른 46센트로, 정기간행물은 8센트, 소포는 23센트 가량 인상한다고 밝혔다. 우표값 인상안은 우편비용 책정위원회에서 통과되면 내년 1월 2일부터 시행된다.
우정국은 이메일 사용이 늘면서 우편량이 감소함에 따라 극심한 재정압박을 받고 있다. 올해만 약 70억 달러가 적자인 것을 비롯, 2020년까지 누적적자가 23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너무 인상이 잦기 때문이다. 우정국의 우표가격 인상 추진은 지난 2001년 이후 벌써 6번째다.
거의 해마다 1~2센트씩 가격을 올리자 소비자들은 가격 부담은 물론, 우편물 사용의 불편함이 가중된다고 불평하고 있다.
미리 우표를 사놓은 이용자들이 많아 인상된만큼 우표를 따로 사서 붙여야 되기 때문이다.
고객들에게 우편물을 많이 발송한다는 플러싱의 한 업체 관계자는 “너무 자주 오른다. 계속 2센트씩 올리는데 차라리 한번에 올리던지, 고객들한테 우편물 많이 보내는데 오른만큼 따로 붙여야 되니까 정말 불편하다”고 볼 멘 소리를 냈다.
우정국은 이번에 우표가격을 2센트 인상함으로써 수입이 30억 달러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정국은 자체 수입만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별도의 연방 예산지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우표값 인상에 상관없이 영구 사용할 수 있는 포에버(Forever) 스탬프는 올해까지 44센트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포에버 우표덕에 우정국 수입도 증가
우표값이 오르더라도 보유한 우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포에버 스탬프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개인수표를 우편으로 결제하는 비율이 아직도 높은 미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개인 우편량이 많기때문에 우표 사용량도 그만큼 많다.
우표값이 오르면 인상액만큼 우표를 추가로 붙여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움이 많다. 포에버 우표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07년부터. ‘자유의 종’ 사진이 도안된 포에버 우표는 따로 가격이 표시돼 있지 않고 항상 해당싯점의 우표가격으로 판매된다.
포에버 우표의 아이디어는 소비자들에게도 편리하지만 우정국으로서도 우표의 대량구입 수요를 자극해 판매 수익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