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파리 : 서울 :   시작페이지로 설정 즐겨찾기 추가하기
 
 
 
꼬리뉴스 l 뉴욕필진 l 미국필진 l 한국필진 l 세계필진 l 사진필진 l Kor-Eng    
 
꼬리뉴스
·꼬리뉴스 (13091)
·뉴스로 창(窓) (274)
·뉴스로TV (127)
꼬리뉴스
육하원칙(六何原則)?역(逆)피라미드 형식의 스트레이트 뉴스? 정형화, 제도화된 뉴스만 뉴스가 아니다. 뉴스뒤의 뉴스, 뉴스속의 뉴스를 읽자. 뉴스로에선 "꼬리뉴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일선에서 취재한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뒷 이야기, 기감 없는 에피소드, 촌철살인의 한마디까지, 뉴스로 독자들은 정규뉴스 바로 뒤에 물리는 꼬리뉴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틀에 박힌 뉴스는 거부합니다. 오직 뉴스로만이 가능한 꼬리뉴스에서 뉴스의 새로운 멋과 맛을 느끼십시오.

총 게시물 13,091건, 최근 2 건 안내 글쓰기
이전글  다음글  목록 수정 삭제 글쓰기

축구 유니폼 교환 천태만상

글쓴이 : min 날짜 : 2010-07-09 (금) 11:35:32



2003년 프랑스 리용에서 열린 콘페더레이션컵에서 미국이 브라질에 1-0으로 패한 후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미국의 수비수 그렉 버할터는 기념물을 들고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브라질의 간판 미드필더 호나우딩요의 유니폼 상의였다.

뉴욕타임스가 6일 축구에서 경기후 선수들의 유니폼 교환 관행을 주요 뉴스로 다뤄 눈길을 끌었다.

버할터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날 세계적 스타인 호나우딩요의 상의를 탐내는 동료들이 많았다“면서 유니폼에 관한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당시 호나우딩요는 파리생제르맹 소속이어서 특히 파리 축구팬들에게 절대적인 인기가 있었다. 그런데 버할터는 현지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경기를 뛰어 더렵혀진 호나우딩요의 유니폼을 별 생각없이 세탁소로 보낸 것이다.

브라질 대표팀의 간판스타 호나우딩요가 입은 유니폼을 안전장치없이 보냈으니 온전할 리 없었다. 버할터는 “세탁소에 보낸 유니폼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내가 너무 멍청했다”고 웃음지었다.

축구경기가 끝나고 선수들간에 유니폼을 교환하는 것은 오랜 축구의 전통이다. 유니폼은 선수들의 인기에 따라 등급도 매겨진다. 모두가 원하는 선수들의 유니폼이 있는가하면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일부 선수들은 이 유니폼들을 이베이에 올리기도 하고 액자에 넣어 집에 걸거나 창고에 보관하기도 한다.

2002 월드컵에 출전해 골도 터뜨렸던 클린트 매티스는 “(유니폼 교환이) 존경의 표시”라고 말한다. 그는“경기할 때는 적이 되어 서로를 차고 죽일듯 하지만 경기가 끝나면 다시 친구로 돌아가는 것”이란다.

이같은 의식은 1931년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가 잉글랜드를 사상 처음 이겼을 때 너무 기뻐서 상대 선수들에게 유니폼을 기념으로 달라고 요청했고 원정팀이었던 잉글랜드 선수들이 마지못해 응했다고 한다.

유니폼 교환과 관련한 기념비적인 사건은 1966년 8강전에서 잉글랜드가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었을 때 발생했다. 잉글랜드 감독 알프 램지가 아르헨티나 선수들을 짐승에 빗댈만큼 경기는 격렬했고 비신사적인 플레이가 난무했다.

경기 후 한 잉글랜드 선수가 유니폼을 교환하자 램지 감독은 그 유니폼을 나꿔채 내동댕이쳤다. 그때 사건은 이후 두 팀의 라이벌 의식을 키웠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사건과 데이비드 베컴의 퇴장 등 축구계의 논란으로 이어졌다.

스태포드셔 대학 사회학과 엘리스 캐시모어 교수는 “유니폼 교환은 사회적 유대감과 우의 증진 경제적 파트너십을 영속화하는 문화적 기능을 하고 있다”고 정의했다.

그러나 미국과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는 이러한 우정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서로 라이벌의식이 강해서 유니폼 교환을 별로 안하기 때문이다. 2002월드컵에서 미국은 예상을 깨고 멕시코를 물리쳐 탈락의 아픔을 제공했다. 버할터는 “그때 멕시코와 경기를 마치고 유니폼을 교환할 수 없을만큼 분위기가 안좋았다”고 회상했다.

캐시모어 교수는 유니폼 교환을 태평양 남서부의 뉴기니 인근 트로브라인드 제도에서 무역을 하면서 선물을 주고받는 의식을 하는 ‘쿨라’에 비유하며 “껄끄러운 관계를 완화시키는 효과를 준다”고 말했다.

지난 20여년간 축구는 엄격한 스포츠에서 오락산업으로 진화했다. 베컴과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호나우딩요와 같은 축구스타들은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고 있다.

덕분에 일부 유니폼들은 단순한 기념물의 범주를 넘고 있다. 펠레가 1970년 월드컵에서 입은 유니폼을 소장했던 이탈리아의 한 선수 가족은 2002년에 31만 달러에 팔 수 있었다.

LA의 스포츠용품 판매상인 나이젤 스필은 “메시처럼 세계적 선수들이 입은 유니폼은 MLB의 데릭 지터처럼 5자리숫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서 “이제 더 이상 순수한 의미의 유니폼 교환은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탄자니아의 나디르 하로웁은 카메룬의 스타 새뮤엘 에토와 2008년 월드컵 예선이 끝난후 거래를 통해 가치있는 유니폼을 얻은 후 탄자니아 축구연맹이 대체할 유니폼을 내놓을 것을 강권당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사커클럽 로스앤젤레스 갤럭시가 바르셀로나와 A.C.밀란과 지난해 여름 시범경기를 했을 때 갤럭시의 어린 선수들은 호나우딩요와 메시의 유니폼을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기도 했다.

물론 아직도 유니폼 교환은 축구의 에티켓으로 통한다. 선수들은 소속클럽이 같거나 같은 리그에서 싸워서 서로를 잘 아는 사이에 보통 교환한다.

언어가 안통하는 것이 장애가 되지 않는다. 본스타인은 “손으로 표현하는데 무슨 말이 필요하냐. 이건 국제적 상징”이라고 말했다. 본스타인은 월드컵에 첫 출전인데다가 유럽선수들에 비해 무명에 속한다. 그러나 미국이 올해 초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가졌을 때 몇몇 온두라스 선수들은 그와 유니폼을 바꾸기 위해 한꺼번에 몰렸다.

지난해 11월 코스타리카 전에서 본스타인이 종료직전 골을 넣어 온두라스가 어부지리로 월드컵에 나가게 됐기 때문이다. 온두라스에서 본스타인의 인기는 상당히 높다.

2006월드컵에서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표로 뛴 크리스 버챌은 당시 파라과이의 로퀘 산타 크루즈와 스웨덴의 킴 칼스트롬 등과 유니폼을 교환했다. 그는 잉글랜드에서 태어났는데 막상 잉글랜드와 경기를 했을 때 자신과 유니폼을 교환하려는 선수들이 없어서 동료들의 사인을 유니폼에 받아 두었다.

그는 “그 유니폼을 친구나 가족에게 줄지 결정은 안했다. 혹시 월드컵에 우승이라도 하면 가치있게 생각하지 않을까? 그때 제라즈나 루니와 유니폼을 교환했더라면 참 멋졌을텐데”하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유니폼 교환에 열을 올리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기도 한다. 전 미국팀 미드필더인 에디 루이스는 호나우딩요의 유니폼을 1999년 콘페더레이션컵에서 얻었다. 그는 한동안 그것을 잊어버리고 있다고 이사가면서 박스를 정리하다가 찾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본스타인은 첫 월드컵 경기인 알제리 전에서 입은 유니폼에 동료 전체의 사인을 받았다. 그는 고교시절때 유니폼부터 보관하고 있는데 프로가 된 이후로 상대 선수들의 유니폼을 약 30벌 모았다고 한다.

언젠가는 액자에 넣어 집안에 걸어둘 생각이다. 그는 “교환한 유니폼은 냄새가 많이 나서 세탁이 필수다. 호주 선수 유니폼을 받은게 있는데 생각난김에 빨아야 겠다”고 말했다. 세탁소로 보내지 않고 직접 빨기로 한 것은 좋은 생각인 것 같다. 또 아는가. 누가 그것을 집어갈지...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j.com

<꼬리뉴스>

정대세 유니폼 교환위해 포르투갈어 공부

북한의 정대세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속한 브라질의 카카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코트디부아르의 디디에 드록바 등 간판스타들과 유니폼을 교환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적이 있다.

무리없는 유니폼 교환을 위해 정대세는 지난해 초부터 포르투갈어를 배우는 등 강한 의욕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결국 정대세는 브라질의 카카에게 유니폼을 얻을 수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1931년 프랑스가 콜롱브에서 열린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친선경기에서 5-2 승리를 거둔 뒤 프랑스 선수들이 기념삼아 잉글랜드 선수들에 유니폼 교환을 제의했다는 기록이 유니폼 교환의 효시라고 보고 있다.

월드컵 무대에서 유니폼 교환이 처음 시작된 것은 1954년 스위스 대회로 알려졌는데 축구 역사상 가장 유명한 유니폼 교환 장면은 지난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와 잉글랜드의 ‘전설’ 보비 무어가 유니폼을 벗어 상대에게 건네준 것으로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스타 플레이어’들은 유니폼 교환 제의를 많이 받기 때문에 미리 유니폼을 많이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펠레는 70년대말 미국 뉴욕 코스모스에서 뛰던 시절 30벌의 유니폼이 필요했다고 한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 수정 삭제 글쓰기


뉴스로를말한다 l 뉴스로 주인되기 l뉴스로회원약관  l광고문의 기사제보 : newsroh@gmail.com l제호 : 뉴스로 l발행인 : 盧昌賢 l편집인 : 盧昌賢
청소년보호책임자 : 閔丙玉 l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0133 l등록일 : 2010.08.31. l창간일 : 2010.06.05.
미국 : 75 Quaker Ave Cornwall NY 12518 / 전화 : 1-914-374-9793 l한국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산두로 210, 607-204 / 전화 : 010-2041-1942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
Copyright(c) 2010 www.newsroh.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