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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 빨리먹기대회 소란속 체스넛 3연패

글쓴이 : min 날짜 : 2010-07-07 (수) 08:45:02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뉴욕 코니아일랜드에서 연례행사로 펼쳐지는 ‘핫도그 빨리 먹기대회’가 올해 전 챔피언이 체포되는 해프닝속에 조이 체스넛이 4연패를 달성했다.

미국 뉴욕의 코니 아일랜드에서 개최된 ‘네이던스배 세계 핫도그 먹기 대회’에서 조이 체스넛(26)이 10분 동안 54개를 먹어치워 또다시 겨자빛 ‘머스타드 벨트’를 거머쥐었다.

16명의 선수들이 출전한 이날 대회에서 체스넛은 지난해 세운 세계기록(68개)보다 14개나 적었지만 2위를 9개 차로 가볍게 제압하고 2만달러의 상금까지 챙길 수 있었다.

체스넛의 챔피언 등극은 예상된 일이었다. 유일한 라이벌인 일본의 고바야시 다케루가 주최측과의 갈등으로 대회 출전이 봉쇄됐기 때문이다. 이날 관중석에 자리한 고바야시는 팬들이 자신을 연호하며 대회 출전을 독려하자 무대로 뛰어올랐다가 난동 및 공무집행방해로 경찰에 체포되는 등 소동의 주인공이 됐다. 고바야시는 이튿날 석방됐다.

 

한편 한국계 이선경(42·미국명 소냐 토머스)씨는 36개를 먹어 전체 4위, 여성 출전자 중에선 1위를 차지했다. 전북 군산 출신으로, 1997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이씨는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있는 버거킹 지점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대회는 폴란드 출신 이민자인 네이던 핸드워커가 뉴욕 코니 아일랜드에 핫도그 가게 1호점을 연 1916년 독립기념일부터 지금까지 한 차례만 걸른 채 매년 개최됐다.

뉴욕=김진곤특파원 ckkim@mewsroh.com

 


 

<꼬리뉴스>

먹기대회 구경 노하우

소냐 토마스는 몇가지 신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루이지애나 에서 나오는 굴 552 개를 10분에, 312 개의 조개를 6분에 해치웠다고 한다. 무섭게 먹어치우는 거미를 빗댄 '검은 과부'라는 별명이 다소 과장되긴 했지만 가공할 먹성을 제대로 표현했는지도 모르겠다.

빨리 먹기 대회를 구경하려면 경험 상 조심해야 할 것이 두가지 있다.
하나는, 대회를 참관 하기 전에 일치감치 밥을 먹고 소화 될 즈음에 봐야 한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선수들의 경연을 직접, 그것도 아주 가까이서 보고 나면 그 게걸스러움때문에 한동안 밥이든 음료든 입맛이 싹 달아나기때문이다.

두번째는 가까이서 참관 하지 말 것. 가능한 10 미터 정도의 거리는 두어야 한다. 침이며 콧물, 음식물 등이 주변에 튀기도 하는데다 더러는 구토로 인한 토사물을 피할 사이 없이 뒤집어 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먹기 대회 경기를 보면 각 종목마다 빨리 먹는 일종의 노하우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핫도그의 경우 도쿄 스타일과 조이 스타일이 있다. 도쿄 스타일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전 챔피언 고바야시가 하는 스타일로 빵은 빵 대로 묶어서, 소시지는 소시지끼리 따로 묶어서 한 입에 넣는 것을 말하고, 조이 스타일은 큰 몸을 비틀거나 폴짝폴짝 뛰면서 우겨넣는 것을 말한다.

아무튼, 빨리 먹기 대회는 잘 먹는 사람이 이길 수 있는 게 절대 아니라 누가 음식물을 재빨리 입 속으로 밀어 넣는지가 관건이다. 따라서 미리부터 충분한 훈련을 하고 나름의 작전을 짜는 등 각자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평소 먹성이 좋은 것 하나 믿고 덤볐다간 큰 탈이 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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