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평균 실업률이 10%를 육박하지만 유독 넓은 문호를 보이는 분야가 있다. 바로 오케스트라 단원 자리다. 그것도 높은 명성을 자랑하는 오케스트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단원들을 모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올 가을 시즌부터 합류할 단원 12명을 모집하고 있고, 보스턴 심포니 10명, 시카고 심포니 9 명,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7 명 등이다. 이같은 채용숫자는 20여년만에 가장 많은 인원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밖에 클리블랜드 필하모닉은 4명의 정식 단원과 1명의 임시 단원을 모집하고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피츠버그 심포니,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댈라스 심포니는 각각 3명의 단원을 모집하는 등 주요 도시의 오케스트라들이 경쟁적으로 선발하고 있다.
뉴욕 필은 지난 해 은퇴한 스탠리 드럭커의 뒤를 이을 수석 클라리네티스트와 베이스 클라리넷, 그리고 제 2 풀룻, 바이얼린, 첼로, 더블 베이스 연주자 등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현재, 임시 연주자로 대체하고 있지만, 가을 시즌부터는 정규 단원으로 꾸리겠다는 계획이다.
뉴욕필 측은 지금까지 빈 자리를 임시 연주자로 꾸려나간 것은 경기 침체의 여파도 작용했다고 전했다. 정상급 연주자의 경우 연봉 10만달러를 쉽게 넘어가지만, 임시 연주자는 훨씬 적은 임금으로 고용이 가능하다. 한편, 구스타보 두다멜을 상임 지휘자로 영입한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도 신입 단원 오디션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꼬리 뉴스>
오케스트라단원 초봉은 10만불대
뉴욕타임스가 6일 A섹션 1면에 실은 ‘일자리들이 열렸다’는 제목을 보고 반색을 했던 사람들은 뒤이어 ‘필하모닉과 함께 연주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에 실망했음직하다.
뭐야? 연주 단원을 뽑는다는 말이잖아? 그것도 오케스트라 단원이라구?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뉴욕필을 비롯, 미국의 대도시 오케스트라에 선발되기 위해선 한창 때 준 천재 소리는 들어야 가능하다.
선발인원이 20년래 최고라고 하지만 내로라하는 연주솜씨를 자랑하는 이들이 많아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뉴욕 필의 자린 메타 대표는 “빈 자리는 어렵지 않게 채월질 것이다. 다행히도 우리는 재능있는 연주자들이 많은 뉴욕에 있다”고 말한 것도 그 때문이다.
미국에서 10대 오케스트라 단원의 초봉은 연 10만1600 달러(미네소타)부터 13만6500 달러(LA)이지만 주요 연주자들은 이보다 2~3 배가 기본이다. 사실 연봉은 중요한게 아닐 수 있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단원이라는 이름값과 명예, 그 후광과 경력으로 가르칠 경우 레슨비도 장난이 아닐 것이기때문. 문제는 잦은 연주 일정과 연습으로 그만큼 시간을 낼 수 있느냐가 문제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