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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서 신사참배? 쿨 재팬 행사 충격

글쓴이 : min 날짜 : 2010-07-19 (월) 12:31:09
 
 
 

뉴욕 맨해튼에서 일본 커뮤니티가 대규모 음식과 문화홍보 행사를 열면서 신사참배 이벤트까지 벌여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커뮤니티는 지난 17일 맨해튼 이스트빌리지에서 ‘쿨 재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뉴욕대학과 쿠퍼유니온 등 대학 캠퍼스가 모인 이곳에서 열린 행사는 종일 많은 젊은이들이 몰려 일본의 음식과 문화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어린이들은 미국에서도 인기 있는 만화 캐릭터 가면을 쓰고 모형 금붕어 잡기 등을 하며 일본식 거리 축제 놀이를 즐겼고 젊은이들은 기모노를 입어 보기도 했다.

문제는 이날 신사를 연상시키는 간이 사당이 설치돼 미국의 젊은이들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쳤다는 것이다. 한 미국인은 기도하고 돈을 내며 절하는 법을 진지하게 배우며 일본인의 종교의식을 전통문화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우연히 행사를 참관했다는 김시은 씨(플러싱)는 “맨해튼 거리가 갑자기 일본의 전통행사가 열리는 도쿄쯤으로 바뀐 것 같았다. 다른 건 그래도 봐줄만 했지만 신사같은 것을 차려놓고 기도하는 걸 보니 어이가 없었다”고 불쾌감을 보였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야끼소바와 즉석 닭꼬치, 카레 고로케 등 다양한 일본음식들이 선보인가운데 전통 주방장 옷을 입고 즉석에서 음식을 만들어내 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들 음식들은 1달러에서 5달러로 평소 값비싼 일본 음식값에 비하면 공짜나 다름없어 불티나게 팔렸다.

 

 

또 쿨 재팬 패션 콘테스트가 열려 다양한 피부색의 젊은이들이 만화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독창적인 코스튬 플레이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일본 페스티발 한인축제 압도

 

일본 커뮤니티가 한인사회와는 차원이 다른 접근법으로 미 주류사회를 공략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일원의 한인사회는 인구가 50만명으로 일본의 7배에 달한다. 그러나 홍보와 마케팅만큼은 일본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인사회는 80년대초부터 해마다 10월이면 코리안퍼레이드를 펼치고 있지만 30년째 변화가 거의 없는 행사로 관광객외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고 언론도 취급하지 않는다. 수십년째 같은 스타일의 꽃차를 탄 채 맨해튼 일대를 두시간가량 행진하고 32가 브로드웨이 한인타운에서 먹거리 행사와 간단한 이벤트를 하는게 고작이다.

뉴욕 뉴저지에서 열리는 추석대잔치도 맨해튼에서 멀리 떨어진 플러싱과 팰팍 등 한인들만이 모인 곳에서 열려 ‘그들만의 잔치’가 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수년전부터 센트럴팍에서 주류사회와 함께 하는 행사를 전략적으로 진행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미국인들에게 인지도가 강한 일본 음식과 문화를 이벤트해서 일본의 이미지를 한껏 높이고 있다.

맨해튼 한복판에서 올해 처음 열린 이날 행사는 정작 리틀도쿄와는 무관한 젊은이들이 많이 모인 거리를 선택함으로써 일본 문화를 노골적으로 홍보하는 기회로 삼았다. 특히 신사참배 이벤트까지 함으로써 국제적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일본 정객들의 신사 참배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듯 했다.

일본은 전략적으로 페스티벌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이번 쿨 재팬 페스티벌이 다운타운에서 젊은 뉴요커를 대상으로 현대적인 거리축제를 표방했다면, 8월 미드타운에서 열릴 축제는 헬씨 푸드 앤 그린 페스티벌은 일본의 웰빙 음식을, 9월 업타운에서 열리는 ‘솔 푸드 페스티벌’은 일본의 지방색을 살린 특색있는 음식으로 일본음식과 문화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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