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파리 : 서울 :   시작페이지로 설정 즐겨찾기 추가하기
 
 
 
꼬리뉴스 l 뉴욕필진 l 미국필진 l 한국필진 l 세계필진 l 사진필진 l Kor-Eng    
 
꼬리뉴스
·꼬리뉴스 (13094)
·뉴스로 창(窓) (274)
·뉴스로TV (127)
꼬리뉴스
육하원칙(六何原則)?역(逆)피라미드 형식의 스트레이트 뉴스? 정형화, 제도화된 뉴스만 뉴스가 아니다. 뉴스뒤의 뉴스, 뉴스속의 뉴스를 읽자. 뉴스로에선 "꼬리뉴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일선에서 취재한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뒷 이야기, 기감 없는 에피소드, 촌철살인의 한마디까지, 뉴스로 독자들은 정규뉴스 바로 뒤에 물리는 꼬리뉴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틀에 박힌 뉴스는 거부합니다. 오직 뉴스로만이 가능한 꼬리뉴스에서 뉴스의 새로운 멋과 맛을 느끼십시오.

총 게시물 13,094건, 최근 5 건 안내 글쓰기
이전글  다음글  목록 수정 삭제 글쓰기

'이문열논란 인터넷담론 계기되야' 한종우교수 인터뷰

글쓴이 : min 날짜 : 2010-07-16 (금) 14:26:51
 
 
 


“한국의 인터넷 문화는 정보화 시대의 민주주의를 리드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한 재미 정치학자가 소설가 이문열 씨가 제기한 ‘인터넷 집단사기론’에 대한 반박의 글을 써 관심을 끌고 있다. 이문열 씨는 지난 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터넷이 집단지성 이라고 표현하는데 오히려 집단최면이다. 심하게 말하면 집단사기,집단선동이다”라고 네티즌의 댓글 문화를 강도 높게 비난한 바 있다.
 
이에 시라큐스대 한종우 교수는 14일 프레시안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인터넷 담론의 공적 영역의 가치를 옹호했다. 반론이라기보다는 대안이라고 하는 것이 어울리는 한 교수의 글은 '이문열 씨가 제기한 문제는 너무 단순화되고 이상적인 정치공동체를 염두에 둔 것으로 새로운 정보통신 기술에 의해 형성되는 담론구조의 유익과 문제점을 균형 있게 비판하고 개선을 위한 대안들이 그야말로 공평하게 제시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이문열씨와 같은 한국최고의 지성들이 역할을 담당할 때라는 것이다.
 
한종우 교수는 뉴스로와의 인터뷰에서 “인터넷이 집단지성이라는 생각에 동의하지도 않지만 집단사기라는 비판에도 동의할 수 없다”면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인터넷 괴담이 문제를 일으킨다 해도 정보통신 기술이 만들어낸 사이버 공간과 네트워크화된 공적 영역 에서의 전반적인 행위를 사기성으로 간주한다면 너무 일방적이며, 인터넷 이전의 통신기술에 기초한 어떠한 담론 구조도 이러한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02년 도널드 그레그 전 대사와 함께 시라큐스대와 북한 김책공대의 학술교류의 물꼬를 튼 한종우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한 ‘새로운 네트워크 IT' 등 주목할만한 논문이 있고 ’오바마의 대선과 노무현의 대선, 그리고 쇠고기 파동과 촛불시위‘(근간)라는 책에서 한국과 미국의 인터넷문화를 비교 분석하는 등 사이버공간에서의 담론참여에 대해 연구해 왔다. 
 
최근에는 미국의 숙원사업인 의료보험개혁을 위해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이 적극적으로 활용한 트위터 자료를 수집 분석하여, 지난 대선기간 중 결집된 오바마 지지자들의 사이버 공간참여와 개혁안 통과 간의 인과관계를 정치학적으로 분석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다음은 한종우 교수와의 일문일답.
 
-이문열 씨의 인터넷문화 비판에 대한 반박의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개인적으로 이문열씨 소설의 애독자이다. 그런데 길지 않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터넷 담론구조에 대한 작가의 견해가 강하게 표출되면서 이 분야 강의와 연구 출판을 계속해온 학자로서 이렇게 제기된 문제에 대해 나름대로의 견해를 밝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 새로운 담론구조는 전세계적으로 민주주의라는 정치체제를 변화시키는 장기적 요인이 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한국의 정보화와 시민사회가 모델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개인에 대한 비방과 출처를 알 수 없는 인터넷 괴담 등 비공식적으로 사회문제화되는 예들이 허다한 건 사실이다. 그렇다해도 정보통신기술이 만들어낸 사이버 공간과 지대한 영향력을 보여온 ‘네트워크화(Networked)’된 공적 영역(Public Sphere)에서의 행위를 사기로 간주하는 일방적인 견해는 문제가 있고 인터넷 이전의 통신기술에 기초한 그 어떠한 담론구조도 이러한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작가가 집필중인 글에 관한 인터뷰에서 짧게 언급된 인터넷공간의 담론구조에 대한 비판이 선정적으로 부각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인터넷공간이 각 사회 구성원이 담론에 공평히 참여하는 구조가 아니라는 작가의 비판은 너무 단순화되고 이상적인 정치공동체를 염두에 둔 지적이다.  현실적으로 그 어떤 정치결사체도 구성원의 공평한 담론 참여를 보장한 적이 없다. 인터넷 담론을 연구한 학자로서 비판의 적실성(的實性)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의 문제가 심각한건 사실 아닌가.
 
"동의한다.  당대 최고의 작가가 지적하듯 인터넷의 문제는 간단치 않다.  중세 당시 100년간 처리된 양의 정보가 오늘날에는 하루에 소화되고 있다. 모든 매체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창출하는 파급효과는 산업화 시대에 개별적으로 존재한 공적 영역의 그것과 비교조차 하기 힘들다. 그 영향력은 부정적일 수도 있고 긍정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판단의 기준은 항상 상대적이고 한 공동체의 가치기준을 송두리째 부인하는 것이 아닌 한 각 개인과 조직의 철저한 계산에 의할 수밖에 없다. 최소의 비용으로 자신의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오늘의 정보화 사회는 더욱 다양한 견해가 표출될 수 있는 진일보한 민주적 담론구조가 형성되었다고 봐야할 것이다. 범죄와 사기는 사회가 기초한 담론공간의 문제라기 보다는 인간심성과 사회성의 본질적인 문제다. 메이도프의 6조원 사기사건은 서로를 잘 아는 부호들이 얼굴을 맞대며 신뢰할만한 인간관계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었나? 전세계적인 정치질서판도를 바꿨던 월남전의 경우도 그렇다. 미국의 패권을 흔드는 치명타가 된 월남전은 통킹만 사건의 조작으로 시작됐지만 인터넷시대 이전의 대중매체에 의한 일방적인 정치조작 아니었나?”  오바마 대통령의 의보개혁에 효과적으로 이용된 트위터 데이터의 흐름을 네트웤 분석의 시점에서 연구해 본 결과 소수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트윗의 흐름을 주도한 경향을 발견하였다.  작가가 지적한 불균등한 참여 현상이다. 이런 점에서 인터넷 공간이 기대했던 이상적 담론구조를 완전히 충족시키지는 못하나. 이를 두고 일방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매체라는 지적은 제기되지 않았다. 핵심은 이러한 매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이용되느냐이고 이러한 새로운 담론구조를 포용하는 사회와 정치권의 순기능의 여부와 그 성숙 정도에 있는 것이다."


 
-정보통신기술이 정치체제와 담론구조인 공적 영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문제라고 보는데.
 
“정보통신기술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관계의 기술(Relationship Technology)’이라고 강의해왔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현재의 디지털기술도 새로운 것만은 아니다. 블로그의 전신으로 동굴벽화를 주장하기도 하며, 전기의 흐름을 이용한 모르스의 전신기술 이전에 ‘비주얼 전실기술(Optical Telegraph)’이 존재했고 모르스의 전신기술이 인류사회의 첫 인터넷이라 불리고 있는 빅토리안 인터넷을 만들어냈다. 또 1995년 WWW이 상업화에 성공하기 전인 1980년 초에도 프랑스의 미니텔이라는 정보통신 네트워크가 있었다. 인터넷 공간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이슈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갑론을박은 결국 기존의 담론구조에 입각한 정치세력과 새롭게 떠오른 네트워크화된 공적 영역에 참여하는 정치세력간의 충돌이다. 역사발전과정 상 당연한 결과이며 이를 어떻게 정치발전의 기회로 인식하느냐가 부분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근원적 처방이 아쉬운 것이다. 이미 빅토리안 인터넷 당시 해커가 등장했고 프랑스의 미니텔 역시 포르노의 온상이 되기도 했다. 그렇다고 벼룩잡자고 초가삼간 태울 수 있나?"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낸 변화에 그럼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작가가 지적한대로 근거없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져 정치공동체를 위기로 몰아넣은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정보화시대가 민주주의를 훼손할 위험성은 고도의 정보 테크놀로지를 대중들이 향유하는 한국사회에서 높아진다. 그러나 한국은 전 세계의 정보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80년대의 민주화 운동이 90년대의 시민사회운동으로 연결되어 90년대 후반에 진행된 정보화와 맞물려 폭발적인 힘을 창출하고 있다. 인터넷 공간의 부작용, 특히 정치적인 문제들은 해당공간의 정보통제자에게 책임을 돌리기보다 사회분열과 대결을 조장하며 문제를 해결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정치시스템과 지도자들,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유권자들의 투표행위에서 찾아야 한다.”


 
-미국도 지난 대선에서 정보통신기술이 승패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최근 트위터 열풍 등 사이버공간의 위력이 큰 반면 상대적으로 문제는 적다. 그 이유를 뭐라고 보나.
 
“미국의 사이버 공간이라고 문제가 없겠는가? 하지만 정당과 정치권 그리고 지도자들이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순기능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디지털 공간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소수의 목소리들은 오래 가지 않는 것이다. 성숙한 사회적 담론 구조와 정치기능이 제 역할을 수행한다면 ‘관계의 기술’로서의 네트워크화된 공적 영역은 정보화시대의 민주화를 선도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사회는 그런 잠재력에 있어서 세계를 리드하고 있다. 미국이 인터넷을 추진한 이유 중의 하나는 글로벌 상업네트워크를 통해 경제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우리도 우리만이 갖고 있는 정보화와 시민사회운동의 활력을 이용하여 정보화 시대의 민주주의를 선도할 뭐 이런 웅장한 구상을 해보는 것은 어떻겠나?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정보화 시대의 민주주의를 리드할 세계적인 이정표를 세울 수도 있는 것이다. 지나친 당파성으로 인해 객관성과 보편성을 담보하는 과학성이 결여될 때 그 주장은 공감을 얻기는 커녕 상호 대립과 분열만 조장될 것이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이전글  다음글  목록 수정 삭제 글쓰기


뉴스로를말한다 l 뉴스로 주인되기 l뉴스로회원약관  l광고문의 기사제보 : newsroh@gmail.com l제호 : 뉴스로 l발행인 : 盧昌賢 l편집인 : 盧昌賢
청소년보호책임자 : 閔丙玉 l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0133 l등록일 : 2010.08.31. l창간일 : 2010.06.05.
미국 : 75 Quaker Ave Cornwall NY 12518 / 전화 : 1-914-374-9793 l한국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산두로 210, 607-204 / 전화 : 010-2041-1942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
Copyright(c) 2010 www.newsroh.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