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몬드 켈리 뉴욕시 경찰총장(69)이 맨해튼의 하버드클럽의 비용을 경찰재단이 지불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物議)를 빚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켈리 NYPD 커미셔너가 하버드대 동문들의 회원제 클럽이 하버드 클럽의 회비와 식사 음료 등의 비용을 뉴욕경찰재단이 대신 지불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폴 브라운 NYPD 대변인은 “켈리 경찰총장의 비용을 지불한 것은 합법적인 것으로 직무와 관련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버드 클럽의 연회비는 1500 달러이며 켈리 총장은 부정기적으로 이곳에 손님과 함께 와서 식사와 음료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타임스는 켈리 총장이 이같은 사실을 내부 관련기구에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경찰재단이 얼마나 비용을 대납(代納)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켈리 총장을 잘 아는 이들은 그가 하버드 클럽에 업무와 관련된 이들과 함게 왔으며 수백달러 수준을 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뉴욕시 공직자 윤리 규정은 1천 달러가 넘는 금액의 선물(膳物)이나 특혜(特惠)를 받을 경우, 이를 반드시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경찰윤리기구의 자문역 리차드 브리폴트 컬럼비아 법대교수는 “이번 일이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켈리 커미셔너는 그같은 사실을 보고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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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93년 FBI국장직 거절 경찰외길
레이몬드 켈리 경찰총장(69)은 경찰 생활 50년 중 31년을 뉴욕시경에서만 보낸 NYPD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1941년 맨해튼에서 우유배달원 아버지 제임스 켈리와 메이시스 백화점 직원 어머니 엘리자베스 사이에 태어난 그는 1961년 맨해튼 컬리지를 졸업하고 경찰에 투신(投身)했다.
이후 세인트존스 법대에서 JD, NYU 로스쿨 석사, 하버드 케네디 스쿨 석사를 받는 등 학업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해병대원으로 월남전에 참전한 그는 90년 부총장으로 진급했고 2년후 37대 뉴욕시경 총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커미셔너 재임후 뉴욕시의 범죄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3년 월드트레이드 센터 폭탄테러 사건직후 FBI 국장직을 제안받았으나 이를 거절하고 경찰 외길만을 걷고 있다.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인 95년엔 베트남 대사직 하마평(下馬評)에 오르기도 했으며 아들 그렉 켈리(41)는 폭스TV의 아침프로인 ‘굿데이 아메리카’의 공동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