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뉴욕시 공직자 3선 허용 조례(條例)를 다시 제한하는 여론에 찬성해 구설수(口舌數)에 오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현재 뉴욕시장을 3선 연임중인 블룸버그 시장이 3선 제한 여론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혀 시민들로부터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이날 ‘자신은 3번, 남들은 2번’이라는 제목을 달고 블룸버그 시장이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남들에겐 엄격하다는 이중성을 은근히 비꼬았다.
블룸버그 시장은 지난 2008년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3선 금지조례를 개정하는 데 앞장서 결국 시장에 세 번째 당선됐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된 후에는 반대 의견에 슬그머니 편승(便乘)한 것.
블룸버그 시장은 대변인을 통해 “3선 개정안이 통과될 당시인 2008년도는 뉴욕시가 경제적으로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 시기였다”면서 “그러한 경제 위기에서 뉴욕시를 구제할 사람은 자신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민들은 “블룸버그는 자신에게만 들이대는 잣대를 갖고 있다며 얄팍한 변명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11월 2일 중간선거에서 찬성하면 3선금지
11월 2일 열리는 중간선거에서 뉴욕시 유권자들은 3선금지 조례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예’와 ‘아니요’를 선택할 수 있다.
유권자들이 예라고 답한 의견이 과반을 넘으면 뉴욕시 선출직 공직자들은 앞으로 3선금지 조항의 적용을 받게 된다.
그런데 블룸버그 시장님. ‘나 아니면 안된다’는 제왕적(帝王的) 발상은 관두고요. 뉴욕시 경제가 좋아지긴 했나요?